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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9편 - 아사히야마 동물원 빠르게 후라노를 이탈하여, 아사히카와에서 긴 바지 한벌을 급히 사다가 입었더니 데인 부분이 그나마 덜 따갑더군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다른 대체 플랜을 물색하던 도중, 지난 2011년 여행 당시 폐관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가보지 못했던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가보기로 결정하고, 이동을 시작합니다. 예전에 발상의 전환과 관련해서 읽었었던 이야기가 참 인상깊었었던 동물원이라 더더욱 가고 싶었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싶어서 바로 행동에 옮깁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JR아사히카와역에서 버스로 약 45분을 달리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대략 30~60분에 한대씩 노선버스가 다닙니다. 원래는 원맨열차 같이 정리권을 뽑아서 요금을 정산하는데요, 정보를 알아보려 들어갔던 JR홋카이도의 여행 창구에서 입장권+왕복 버스표를..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8편 - 팜 토미타 땡볕을 뚫고 도착한 곳은 팜 토미타입니다. 보라색 라벤더 밭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땡볕에 고생하면서 도착했는데, 보라색 라벤더가 보이질 않더군요 ^^;;; 허탈감에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온실쪽에 무언가 보랏빛 도는 꽃들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보니, 라벤더가 남아있긴 남아있었습니다. 다만 한창 철이 지난 탓인지, 사진에서 보던 만큼 풍성하지는 않더군요. 너무 더운 날씨 탓에, 차마 햇볕 아래에서의 꽃구경은 못하겠고 (차타고 관광왔다면 몰라도 도보여행중이니 ^^;;;;) 그늘에 앉아서 특제(?)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맛있더군요. 더위가 좋은 감미료였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사와키쪽은 이 땡볕에도 불구하고 한창 농원 정리를 하느라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뻘뻘..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7편 새벽 다섯시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에는 벌써 해가 높이 뜬 상태입니다. 여름의 하루는 길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후라노 역으로 이동합니다. 어제 지나쳐온 후라노 장식(?)입니다. 구름들을 보면서, 오늘은 구름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면서, 후라노 역으로 걸음을 계속 옮깁니다. 새벽녘의 신사는 환한데도 불구하고 조용하기 그지없습니다. 가는 길에는 옛 차량을 마당에 내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나름 반짝반짝하게 관리는 해주는데다가, 번호판도 살아있는 것을 보니 아직도 시동이 걸리는 차가 아닐까 싶네요 ^^;;; 가는 길, 아침을 사러 들른 편의점 앞에서 새들이 왔다갔다거리길래 망원렌즈로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덩치는 산만한 새들이 오히려 사람을 더 무서워해서 사진으로 남은건 작은 새들 뿐이네요. 후라노..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6편 - 후라노에서의 하룻밤 슬슬 해도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으니, 하루종일 시간을 때운 비에이를 떠나서 오늘의 숙소로 돌아갑니다. 원 계획은 다시 오아사로 돌아가는 것이였지만, 돌발 계획 변경으로 후라노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아주 좋은 선택이였습니다. 후라노로 가는 원맨열차 키하 150계입니다. 아침에 아사히카와 역에서 보았던 차량과 같은 차량이 당첨되었습니다. 해가 저물어가는 평원 사이를 달리면서, 2량짜리 원맨열차는 종착역인 후라노역까지 쉴새없이 내달립니다.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고 기차를 타니 슬슬 몸이 노곤해지기 시작하더군요 ^^;; 후라노역 2번선에 입선해있는 원맨동차 타키카와행 열차입니다. 플랫폼에는 이 열차를 타고 타키카와까지 가는 승객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이 중국인) JR 홋카이도 패스를 보여..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5편 - 자전거 타고 비에이 한바퀴 3편 비에이 시내에서의 재보급을 마치고, 남은 여정길에 다시 오릅니다. 언덕길을 오르는 와중에 발견한 풀밭에서 편히 쉬고있는 조랑말 한마리입니다. 야생마는 아닌것 같고, 주변 목장에서 방사해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찍을때는 이렇게 구름없는 날씨가 좋은데, 자전거를 타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역입니다 ^^;;; 이곳은 시키사이노 오카라는 라벤더 농장인데요, 트랙터로 라벤더밭을 다니는 관광지입니다. 다만 라벤더가 거의 끝물인데다가 자전거 자물쇠도 없었기에, 경비도 아낄 겸사, 여기는 들어가지 않고 그냥 쉭 통과했습니다 ^^ 지나가는 길에 본 숲 터널입니다. 나뭇잎이 너무 빽빽하게 우거져있어서 지금은 좀 운치가 없어보이지만, 겨울에는 상당히 절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해도 슬슬 뉘엿뉘엿 저물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4편 - 자전거 타고 비에이 한바퀴 2편 니시세이와에서 목표 달성을 하고, 다시 비에이로 돌아갑니다. 내려올때는 주욱 내리막이 이어졌기에, 가는 길은 내내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ㅠㅠ 전기자전거가 아니였음 진즉에 여기에서 퍼졌지 않을까 싶네요;; 쭈욱 직진하면 세븐스타 나무가 나온다길래, 무작정 내비를켜고 직진을 합니다. 한 3키로미터간 이런 언덕길을 뻘뻘거리면서 올라갑니다 ^^;;; 관광지라서 뒤에서 버스들도 자꾸 쫓아오고 하는 등 좀 겁이 나긴 했습니다. 날은 정말이지 화창해서, 움직임을 멈추면 오히려 바람이 없으니 더워서 제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ㅠㅠ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세븐스타 트리에 도착했습니다. 앞은 허허벌판인데, 여기에만 나무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관광지 답게 사람이 안나온 사진 찍기가 참 힘드네요 ^^;;; 세븐스타 트리라면 또 ..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3편 - 자전거 타고 비에이 한바퀴 1편 열차를 보내고 나서, 역 밖으로 나옵니다. 밖에 두군데의 자전거 대여점이 있는데, 여기가 눈에 띄여서 가보았습니다. 자전거 대여점이라고 적혀있네요 (영어로). 일반 아줌마 자전거와 전기 아줌마 자전거 두개가 있는데요, 오래 돌아다니실 요량이라면 전기자전거를 빌려드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에이가 언덕길이 많아서 전기 보조 없이는 꽤나 체력이 소모되더군요... 대여 요금은 30분, 1시간 2시간, 3시간~1일 이상 이렇게 나뉘어져있던걸로 기억하고요, 저는 7시간 넘게 타고 돌아다녀서 3시간어치 요금만 냈습니다. 3천엔이였습니다. 일본의 전기자전거는 또 신기한게, 모터만으로는 구동이 안되고, 사람이 직접 페달을 돌리는 상태에서만 출력 보조가 되더군요. 여튼, 자전거를 빌려서, 비에이 지도를 렌탈점에서 받아서 ..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2편 - 후라노 노롯코 열차 앞서 1편에서 먼저 나왔던 보통열차를 먼저 보내고, 후라노행 노롯코 열차는 아사히카와 역을 출발합니다. 노롯코 열차 특유의 유리창이 없는 차창 풍경 덕에, 이렇게 깨끗한 차창 밖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고가화된 아사히카와 역을 지나서, 단선 비전철화 구간인 후라노선으로 진입합니다. 후라노선은 아사히카와-후라노간의 네무로 본선의 연락선으로 건설된 지선이며, 대폐선 시대를 거쳐서 살아남은 몇 안되는 지선중에 하나입니다. 열차의 4호차에는 이렇게 승차 기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엽서를 비치해 두고 있습니다. 구름 역시 예쁘게 끼어있는 홋카이도의 하늘입니다. 만발한 꽃반을 지나서, 열차는 단선 구간을 요리조리 달려갑니다. 지선격 노선이라 선형이 좋지 않을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선형 자체는 좋습니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