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마일리지도 써야하다보니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스얼로 아시아나 마일을 털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여름 휴가로 일본 출장 직후 싱가폴을 가기로 하고, 하네다-방콕-싱가포르로 발권을 마쳤습니다.
(다시 한번 편도신공이 맘껏 가능한 아시아나 스얼 발권이 얼마나 혜자인지 느끼게 되네요)
근데, 하필 출국날...도쿄에 태풍 암필이 접근하면서, 머리를 열심히 굴리다가 긴급히 나고야-방콕-싱가폴로 발권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원래는 B777-300ER을 타게 될 예정이었으나, 뜻하지 않게 A350-900을 타게 되었습니다.
보딩 & 프리 보딩

이날 탑승했던 타이항공의 A350-900입니다. 등록번호 HS-THS입니다.
기령은 6년, 첫 주인은 홍콩 항공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한 경영난으로 리스 반납되었고, 이걸 2024년 2월부터 타이항공이 재임차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수많은 FSC 비즈니스를 타고다니면서 비즈니스 승객의 캐리온을 재고서 무게 넘었다고 체크인하라고 하던 케이스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또 다른 케이스는 ZipAir인데, 여긴 LCC니 논외로 치죠)
노트북에 카메라랑 렌즈들이 있어서 안된다고 해도 막무가내더군요. 결국 노트북이랑 카메라 다 빼서 가방만 부치게 하더군요.
다니면서 노트북이랑 카메라, 렌즈를 따로 대롱대롱 들고다녀보긴 처음이네요. 그것도 비즈를 타면서 말이죠 ㅡㅡ
나중에 스얼로 타이항공 나고야발 항공편 탑승하실 계획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라운지의 경우 나고야 츄부 국제공항은 스얼의 일본 터줏대감인 ANA특성상 국제선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아니, 하네다, 나리타를 제외하면 그 오사카에서도 중국행 일부 항공편을 빼면 거의 시장을 유기(....)중인 ANA라 나고야 공항에는 국제선에 직영 라운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체크인때 그 난리를 친건가)
따라서 타이항공 비즈나 스얼 고객은 Plaza Premium 라운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내부는 아시아나, 타이, EVA의 출발시간대가 겹쳐서 꽤나 복작거렸습니다.
좌석 설비

이날 운항한 타이항공의 A350 비즈니스 좌석입니다.
타이항공의 A350은 총 4종류의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며, 이번 항공편은 콜린스사의 Super Diamond 기반 리버스헤링본 타입의 1-2-1 좌석이고, 메인 색상은 와인색입니다.

좌석은 풀플랫 전환시 위와 같은 형태입니다.

풋웰도 깊지만, 폭이 넓지가 않아서 체격이 큰 사람은 조금 불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좌석 옆에는 올렸다 내렸다 하는 팔걸이가 있고, 팔걸이 안에는 수납함이 있습니다.


트레이 테이블은 모니터 하단부에 수납되어 있다가, 누르면 슬라이드 되어서 나오는 형태입니다.
또한 반으로 접혀있는 상태에서 펼수 있습니다.

좌석은 18K이며, 좌석에 착석한 후 웰컴드링크가 제공되었습니다.

창가측 좌석 수납함을 열면, 이렇게 IFE컨트롤러와 전기 아웃풋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개의 110V 충전 단자, 2개의 USB-A타입 충전 포트, 그리고 오디오 아웃풋입니다.

헤드셋은 AKG사의 헤드폰을 제공합니다.

시트 컨트롤러입니다.
물리 버튼으로는 정자세, 리클라이닝, 플랫베드 상태를 조절 가능하고, 터치스크린으로 상세 조절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이프티 카드를 한번 찍어줍니다.
35B라는건 A350의 B타입 기재라는 뜻이겠죠...?
기내 서비스 & 어매니티


어메니티 킷입니다.
칫솔, 치약, 귀마개, 양말, 립밥, 로션, 미스트, 그리고 특이하게도 구둣주걱이 제공됩니다.
기내식

기내식 메뉴판입니다.
이날 깜빡하고 안을 안찍었었네요 -_-;;;;


먼저 샴페인과 견과류, 그리고 간단한 주전부리를 받았습니다.

이후 제공된 전채입니다.
두부와 연어가 곁들여진 요리입니다.


본채입니다.
밥과 계란요리, 소고기볶음, 그리고 야채볶음이 제공됩니다.
개인적으로 맛은 국내 FSC 비즈니스에서 제공하는 불고기라는 것보다 더 좋았습니다.
소스도, 고기의 육질도 훨씬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후식입니다.
치즈와 과일, 잼류가 제공되었습니다.

약 6시간의 비행 후, 방콕 수완나폼 국제공항에 착륙합니다.
한쪽 활주로에는 타이항공에서 은퇴시킨 항공기들이 주기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저기 서있는 항공기들이 다 얼마짜린지....
마무리하며

타이항공에 대해서 좋은 리뷰들이 많아서 조금 기대하고 탔었던 타이항공편이었습니다.
좌석과 기내 서비스는 상향평준화 되어가는 아시아 항공사들 사이에서 괜찮은 편이었으나, 역시 체크인때 있었던 헤프닝 때문에 싱가포르로 향하는 일정 내내 몸도 불편하고 마음도 불편했었던 여정이었습니다.
리모와를 커버도 없이 위탁으로 부쳐보긴 처음이었고, 결국 스크래치 왕창나서 받았네요.
(결국 이 이후로 리모와 커버 들고다니는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체크인 직원은 가방 상할까봐 걱정하는거 알면서도 비닐 뒤에 있는데 비닐 싸주겠단 소리 한마디도 안하고 참 여러모로 재밌는 경험이었네요.
아마 다시 타이항공을 타겠냐고 물어본다면, 방콕-런던간의 퍼스트를 발권하는게 아닌 이상 이번 체크인때 겪은 경험때문에라도 안 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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