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귀국길이었는데, 원 루트는 뮌헨-코펜하겐-하네다/나리타-인천이었습니다.
문제는 코펜하겐에서 하네다로 오는 항공편이 활주로 정비 문제로 출발 3시간 지연이 되었고, 맞바람이 심했는지 결국 지연 회복을 못하고 하네다에 도착했습니다.
하네다-나리타간 자가 환승이었는데 환승이 가능한 하네다발 나리타행 직행 리무진 막차를 놓쳐버려서(...) 체크인을 막 끝내고 철수하는 SAS발권 카운터에 달려가서 사정사정해서 엔도스를 받아냈습니다.
엔도스를 같은 동맹체인 아시아나나 ANA로 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원월드인 JAL을 떡하니 엔도스해줘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날 카운터 총괄인것 같아 보이시던 멋쟁이 직원분께서 좌석도 1K로 지정해줬다고 엄지척을 올려주시더군요 ㅎㅎ
덕분에 스얼빠가 처음으로 JAL 비즈를 타보게 되었습니다.
보딩/프리 보딩
아직까지도 어안이 벙벙한 JAL의 비즈니스 티켓입니다.
사진을 찍는 순간도 "내 살다가 JAL 비즈를 타보는구나"하고 두근거렸습니다.
하네다는 비즈니스 승객을 위한 패스트 트랙이 있습니다.
패스트 트랙을 통해서 들어가서 바로 라운지로 향합니다.
너무 자주 오는 하네다라서 이걸 사진 남기는걸 깜빡했네요 -_-;;;;;
3터미널의 JAL 라운지인 사쿠라라운지는 리뉴얼되어서 아주 깔끔합니다.
디자인도 나뭇결을 많이 써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나면서도 모던한 느낌입니다.
새 JAL 사쿠라 라운지에서 가장 신기한 것은, 앱으로 라운지 사용 등록을 하고, 내가 어디 앉아있는지 스캔을 하면 좌석으로 음식 배달(!!)서비스를 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이게 조심하셔야 할게 라운지 사용 도중 좌석 변경이 불가능해서 딴데로 자리를 옮기거나, 음식 가지러 간 사이 좌석을 딴 사람에게 뺏겨버리면 옛 좌석으로 라운지 직원분이 음식을 가져다 주시더군요 ㅎㅎ....
라운지 음식들입니다.
재미난건 소고기 비빔밥이 메뉴로 있습니다.
라운지에 구비된 주류들입니다.
이외에 와인류도 구비되어 있고, 논알콜 와인도 준비되어 있어서 구성은 상당히 다채롭습니다.
다만 일부 술은 술병 째로 얼음에 담궈서 보관하는 ANA라운지와는 다르게 상온 보관하는 술이 좀 많았습니다.
삼페인과 사케를 좀 챙겨서 자리로 돌아옵니다.
창 밖으로는 이렇게 하네다 3터미널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딱 눈앞에 당시 막 들어온 삐까번쩍한 A350-1000이 있네요.
마일 좌석을 봐도 매번 시간이 안나서 도저히 탈 엄두를 못내고 있는 비운(...)의 노선인데, 언젠가 꼭 타봐야겠....
그리고 시간에 맞추어서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항공기 준비 사정으로 딜레이가 있어서 출발 시간이 20분 밀렸습니다.
아시아나나 ANA가 20분이 밀렸으면 김포 커퓨타임에 걸려서 상당히 쫄깃했을텐데, JAL은 김네다 취항하는 4사중 가장 빠른 7시대에 출발하는지라, 아직 이정도는 여유(?)롭습니다.
좌석 및 기내 설비
이날 하네다-김포에 투입된 B787-9에 들어간 비즈니스는 JAL Sky Suite III입니다.
기본 뼈대는 Zodiac Aire로, 리버스 헤링본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평가는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아래 후술해보죠.
시트를 모두 눕혀본 상태입니다.
풋웰입니다.
1A와 1K는 좀 안으로 깊숙하긴 한데, 이게 대각선으로 눕는 리버스 헤링본 좌석에 비행기와 나란하게 수직으로 깊은 풋웰인게 설계 에러입니다.
키가 작은 사람은 괜찮은데, 키가 큰 사람들은 여기에 발을 넣으려면 다리를 틀어서 넣거나 굽혀서 넣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불어서 좌석 폭도 상당히 좁은편이라 덩치가 큰 서구권에서는 상당히 불만이 있는 좌석이라고 하네요.
풋웰 아래에는 따로 신발을 넣을 수 있는 수납 공간이 있습니다.
복도측에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팔걸이와 팔걸이 아랫 부분의 수납 포켓이 보입니다.
시트 컨트롤 버튼도 위치가 좀 이상한 곳에 있습니다.
대부분 좌석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좌석은 좌석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MAGIC-VI를 사용하며, 화면은 17인치 스크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컨트롤러부입니다.
언어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 간체/번체, 그리고 한국어가 지원됩니다.
컨트롤러 윗부분에는 독서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수납부입니다.
수납부는 사물함 형식이고, 간단하게 치장을 할 수 있도록 거울이 문에 달려있습니다.
수납함 아래에는 유틸리티 포트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충전 포트 1개, USB-A 충전 단자 1개, 이어폰 단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테이블은 아시아나 스마티움처럼 벽에 고정해뒀다가, 필요할 때 고정 레버를 풀어서 내리는 방식입니다.
세이프티 카드입니다.
기내식
단거리라 사실 기내식 받고 뭐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갑니다.
사진은 메뉴판입니다.
JAL은 단거리 메뉴의 경우 단일 메뉴만 제공하며, 메뉴판도 보시다싶이 3월, 4월, 5월 메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월 메뉴인 연어 구이입니다.
빨간 음료수는 JAL의 오리지널 드링크입니다.
마무리하며
사실 JAL의 경우 단거리 비즈니스의 경우 와이파이도 전 구간 무료 제공을 해주고 (이코노미는 1시간일겁니다) 서비스가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이날 와이파이는 이륙하고 밥먹고 양치하고 뭐하고 나니 슬슬 착륙할 시간이라 써보질 못했네요.
참고로 서비스 관련해서 JAL은 이코노미 수화물을 23키로 1개만 주는 국적기와 달리 논티어 멤버에게도 23키로 2개씩 줍니다.
(이건 ANA도 동일합니다 - 아시아나 다이아 이상은 23키로 3개가 되는 매직)
기내 서비스도 일본 항공사 답게 부담스러울정도로 친절했습니다.
다만 역시 일본 정도는 몸이 엄청 힘든게 아닌 이상 아직은 굳이 비즈니스를 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ㅎㅎ
'Travel > Other Intl.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ai Airways] 타이항공 A350-900 비즈니스 탑승기 (0) | 2025.03.10 |
---|---|
[ANA] ANA 국내선 프리미엄 클래스 후기 (0) | 2025.03.04 |
[SAS] SAS A350-900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기 (0) | 2025.02.21 |
[Singapore Airlines] 싱가포르 항공 A350 단거리 비즈니스 (1) | 2024.12.23 |
[ANA] ANA The Room (더 룸) 탑승기 (3) | 2024.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