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편에 이어지는 ANA 비즈니스 탑승기입니다.
ANA의 The Room은 현재 ANA의 최신식 좌석이며, 현재 ANA의 기함급인 B777-300ER 기종에만 장착되어 있습니다.
다만 The Room 좌석은 모든 B777-300ER에 장착된게 아니라, 일부 기종에만 장착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2022년에 처음 발표 되었는데, 향후 B777-9를 기함으로 쓸 요량이던 ANA가 이후 덮친 코로나 여파로 Retrofit을 진행하다가 관두었기 때문입니다. (13대중 10대만 진행)
다만 계속되는 B777-9의 지연에 ANA가 기존 비즈니스가 장착된 기종을 어떻게 할지는 앞으로 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여하튼, ANA의 더 룸을 노리신다면 더 룸 좌석이 고정 투입되는 HND-JFK / HND-LHR루트를 뺀 ANA노선에서는 좌석 배치도를 미리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확인 방법은 여러 방법이 있긴 한데,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동일 날짜 유상 발권창에서 보이는 좌석 지정 창이나 마일 발권 후의 좌석 지정창에서 20열까지 비즈니스가 있으면 더 룸 탑재 기종이고, 아니면 구기재입니다. (아니면 ExpertFlyer상으로 좌석 배치도 확인하셔도 됩니다)
이번 탑승 구간은 HND-LHR구간입니다.
보딩 & 프리 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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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의 히드로행 NH211편은 하네다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합니다.
즉, 김포발로 예매할 경우 무슨 수를 써도 당일 환승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날 도쿄에서 숙박이 필수입니다.
지난편에 올라온 저녁편 김포-하네다 NH868편으로 도착한 후, 2터미널의 도큐 엑셀 호텔에서 1박을 했습니다.
사진은 오전에 호텔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가시거리가 좋아서 후지산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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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는 2023년 7월부터 일부 국제선 항공편의 발착을 2터미널에서 실시하는데요, (실제 개장은 2020년이나, 개장후 2주만에 코로나가...)
NH211편은 2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중 하나입니다.
체크인 카운터는 찍어놓는것을 깜빡했네요 -_-;;;
사진은 2터미널 라운지로, 크기도 크고 승객도 많지 않아서 복닥대는 3터미널 라운지 대비 매우 쾌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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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시간이 다 되어서 게이트로 향합니다.
게이트에는 등록번호 JA793A 기체가 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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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71번 게이트에서 출발합니다.
사실 오전 10시경에 몇 안되는 2터미널 출발편이라 사실상 71번 게이트 고정 사용인 것 같더군요.
좌석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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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첫 등장 이후 굉장히 타보고 싶었던 좌석인데, 드디어 그 실물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매번 타보려고 할때마다 뭐가 기묘하게 안맞던 더 룸인데 말이죠 ㅎ;;;
일단 첫 인상은 "광활하다" 였습니다.
좌석의 폭이 정말 성인 2명이 들어가고도 남는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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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본 좌석입니다.
스태거드형이라 좌석 풋웰은 한쪽에 치우쳐져있는 형태입니다.
또한 좌석 등받이 폭이 굉장히 얇습니다. 따라서 리클라이닝된 상태에서 조금 낭창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창가측 좌석은 공간을 최대한 뽑아내기 위해서 역방향 배치가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역방향 좌석에 민감하신 분은 좌석 선택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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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웰쪽은 따로 사진 찍는걸 깜빡(...)해서 다른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성인 남성 기준 발을 쑥 넣고, 거기에 이불을 더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한 풋웰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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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를 모두 내려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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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침구류를 세팅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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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는 천같은 재질의 블라인드가 내려오는 구조입니다.
스위치는 자동이고, 버튼을 누르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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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E 스크린은 24인치 4K모니터입니다.
굉장히 화사한 화질이고, 여태껏 타본 항공사중 아주 좋은 축에 속합니다.
지원 언어는 11개 언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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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E 메뉴중에는 외부 카메라도 탑재되어 있는데요, 이륙 후에 꺼버리는 일부 항공사와는 다르게, 상시 카메라가 켜져 있어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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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화질도 매우 좋아서 4K모니터와의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합니다. 이착륙시 복도측 좌석에 있어도 즐거운(?) 이착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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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티 카드입니다.
이코노미/비즈니스/퍼스트를 별도의 카드를 만들지 않고, 공용으로 1개의 세이프티 카드를 만든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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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E 컨트롤러입니다.
아시아나 A380의 그것과 비슷한데, XYAB 키패드 아래에 승무원 호출 버튼과 조명 버튼이 추가된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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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컨트롤 버튼입니다.
특이하게 3가지 형태의 세팅이 되어 있는데요, 누운 상태, 이착륙 상태, 식사 상태로 총 3가지 모드가 있습니다.
불 들어온 3개의 버튼 위의 휠을 돌려서 조절하는 형태입니다.
그 밑에는 독서등 스위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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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은 여기에 수납되어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잘 잠겨있으면 녹색 스위치가 들어오고, 아니면 빨간 스위치가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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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를 당겨서 테이블을 꺼내면 다음과 같이 테이블 세팅이 가능합니다.
좌석 넓이가 넓다보니, 테이블도 길쭉하게 뻗어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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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는 툭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요, 여기는 전선이 지나는 모양인지 수납 금지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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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측 벽에는 구명조끼와 USB 단자, 헤드폰 단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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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은 소니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사용합니다.
2핀이라서 기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타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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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부입니다.
넓직한 만큼 수납공간도 넉넉한 편입니다.
윗 단에는 서류, 아이패드 등이 보관 가능한 큰 캐비닛과, 문짝에 거울, 휴대전화등이 보관 가능한 포켓이 있습니다.
다만 더 룸이 디자인되던 당시의 휴대전화 크기를 감안한 탓인지, 대형화된 최신 스마트폰은 맞지 않습니다.
하단부에는 usb 포트와 유니버셜 포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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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부 포트 2개는 이렇게 별도로 열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수납 디테일은 역시 1선급 외항사들이 잘 챙기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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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를 모두 닫은 상태입니다.
좌측 도어는 하단에서 상단으로 수직으로 올라오는 도어고, 우측 도어는 좌우로 움직이는 도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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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를 기동할 때는 위의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위로 올라옵니다.
다만 도어를 닫을때는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구조입니다.
또한 아래에 두번 째 스피커 잭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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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에는 이렇게 누워서 편하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넓찍한 좌석 덕분에 비즈니스지만 퍼스트같은 공간감을 느끼면서 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내 서비스 & 어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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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탑승 후, 바로 웰컴 드링크가 제공됩니다.
논알콜, 샴페인중에서 선택이 가능합니다.
사진은 샴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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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매니티 백입니다.
Globe Trotter의 제품을 제공받았었습니다.
탑승시점은 2024년 1월이라 지금은 다른 제품을 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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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쪽의 내용물은 록시땅 제품인지라, 따로 카드를 넣어서 ANA & L'Occitane 을 표기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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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입니다.
안대, 칫솔/치약, 이어플러그, 립밤, 그리고 바디로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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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행중 갤리에 스낵을 놓는 다른 항공사와는 다르게, 이날 항공편에서 갤리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직 세팅이 안되었던건지 타이밍이 안맞았던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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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이지만, 기내 화장실에 무려 비데가 있습니다.
기내식
기내식은 일식 / 양식으로 선택이 가능한데, 저는 사전에 일식으로 선택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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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식전 디저트입니다.
간단한 크래커형태의 과자와 햄과 잼이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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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메뉴는 일식 전채입니다.
사시미와 절임, 샐러드가 제공됩니다.
이날 해산물이 잘 안받아서 양식 주문할걸 하고 엄청 후회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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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메뉴는 일식 본채입니다.
밥과 시루, 연어와 쇠고기 구이가 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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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는 간식도 주문이 가능한데, 저는 하겐다즈를 애용했습니다 ㅎㅎ;;;
일본 컵라면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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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직전에 제공한 조식입니다.
종이에 싸인건 약밥?비스무리한 밥이었습니다.
반찬들은 야채조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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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착륙 전에 후식으로 초콜렛을 제공해주었습니다.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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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상 ANA의 더 룸 탑승 후기였습니다.
확실히 등장 당시에는 매우 센세이션한 구성이었으나, 비즈니스석이 상향평준화되어가는 지금 넓은 공간감 이외에는 크게 차별되는 부분이 없는게 아쉬운 프로덕트였습니다.
다만 그 넓은 공간이란게 압도적인 장점이기도 한지라, 확실히 상위권에 드는 비즈니스 프로덕트이긴 합니다.
서비스는 ANA답게 훌륭했고, 역시 스얼 마일로 탈 수 있다면 가장 만족도가 높을 노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스얼도 최대한 빠르게 탈퇴한다고 하니 빨리 남은 아시아나 마일을 털어낼 방법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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