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어머니를 모시고 유럽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해서, 혹시나 마일 좌석이 있나 틈틈히 살펴봤는데, 다행이도 마일 좌석이 출발 14일 전 딱하고 나와서 얼른 발권하게 되었습니다.
메인 구간은 HND-LHR이고, 여기서 GMP-HND를 이어야 하는데, 아시아나의 경우 수수료/유할이 ANA만 있을때보다 좀 더 비싸져서 그냥 김포부터 ANA로 발권했습니다.
ANA는 가끔씩의 예외를 제외하면 고정적으로 김포-하네다 노선에 고밀도 240석 B787-8을 투입합니다.
가끔씩 대타로 업그레이드된 B787-9나 184석 B787-8이 들어오긴 하는데, 이번엔 그런 요행 없이 그냥 240석 B788이 걸렸습니다.
(767은 옆그레이드거나 다운그레이드...)
보딩 & 프리 보딩
이때는 김포공항 게이트 및 주기장 중 일부가 재포장 공사를 하고 있어서, 보기 드물게 ANA를 리모트에서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하네다 도착시 리모트 하기는 몇번 했어도, 김포 출발 ANA에서 리모트 탑승을 해보기는 또 처음입니다.
등록기체는 JA835A, 10년 다 되어가는 나름 노익장(?)기체입니다.
리모트 탑승은 기체를 이렇게 아래서 보는 재미가 있긴 한데, 기내 수하물을 들고 계단을 올라야하는 귀찮음이 더 큽니다 -_-
잠시 후, 비행기는 정시에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합니다.
김포-하네다간 루트에서 확실히 일본 항공사들이 상용 수요에 타게팅을 잘 맞춘게, 아침일찍 출발, 저녁 늦게 출발하는 스케줄을 꽉 잡고 있습니다.
아시아나나 대한항공은 타볼라 하면 하네다발은 그렇다 쳐도, 오전 김포발 시간대가 애매해서 항상 JAL이나 ANA를 이용하게 되더군요.
좌석 설비
240석 구성 B788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입니다.
2-2-2 구성이며, 아시아나의 A330과 비슷하게, 우등좌석보단 고급, 풀플랫보단 아랫단계인 좌석입니다.
좌석을 다 펼치면 이정도입니다.
보시다싶이, 풀플랫은 아니고 그냥 풀플랫에 준하게 드러누울 수 있습니다.
주 투입 루트가 상하이, 타이페이, 서울같은 중단거리 노선들이라 사실 이정도면 참고 갈만 하기도 합니다.
레그레스트에는 이렇게 발받침도 존재합니다.
좌석 앞 공간은 슬라이딩으로 앞으로 펼쳐지는 좌석 특성상 깊숙하게 들어갑니다.
IFE 화면은 약 11~12인치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오른쪽에는 자켓용 후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IFE 컨트롤러는 여기저기서 흔히들 보이는 그 제품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좌석 컨트롤은 간단하게 눕기/앉기 두가지 전동 스위치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레그레스트만 편다던가 하는 편리한(?) 기능은 없습니다. ㅠ
좌석 사이 콘솔에는 USB포트 1개, 유니버셜 충전 포트 1개, 이어폰 포트 한개, 그리고 등 쿠션 조절용 버튼이 한개 있습니다.
테이블은 좌석 옆 팔걸이에 숨어있습니다.
좌석 옆의 테이블을 꺼내본 모습입니다.
반으로 접어서 쓰거나, 펴서 쓸 수 있습니다.
재미난 점은 펴서 쓸때는 가로로 길게 뿐만 아니라 회전시켜서 세로로 길게 쓸 수도 있게 되어있습니다.
기내 서비스
어느새부턴가 ANA도 JAL도 김포 노선의 서비스가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알게 모르게 줄어드는 면세품의 판매 목록부터, 어느새부턴가 맛이 조금 덜해지는 기내식까지...
물론 비행시간이 짧아서 크루들의 피로도가 높아서 프로세스를 간소화 하는 것 까진 이해가 가는데, 음식 맛에서도 간소화가 느껴지는건...기분탓이려나요.
저녁 기내식입니다.
참고로 ANA나 JAL이나 김포-하네다 노선은 계절별로 기내식이 정해져 있습니다.
장거리 국제선에선 가능한 프리오더 커스텀 밀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일반 스페셜 밀은 OK)
메인 디쉬는 생선에, 훈제 소고기와 파스타를 곁들인 전채요리가 제공됩니다.
간소화는 되었다지만, 그래도 비즈니스라고 맛은 괜찮습니다.
마무리하며
하도 자주 타는 김네다 노선이고, 마일 유효기간 닥쳐오면 김네다 비즈도 간간히 질러대서 리뷰를 한 줄 알았었는데 안 했었던(....) 김네다 ANA 비즈니스 노선입니다.
스케줄표상으론 2시간정도지만, 사실상 1시간 반이면 가는 도쿄인지라, 이정도의 비즈니스면 충분한 편입니다.
더군다나 일본 국내선에서 파는 프리미엄 클래스를 타보면 국제선에는 그나마 공을 들여준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인지라....
풀플랫으로 전 기단을 꾸려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이상 이 정도면 충분하고, 서비스도 예전보다는 조금 못한 것 같은 감아닌 감이 들지만, 여전히 충분한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일본 항공사는 과하게 친절해서 좀 무섭...)
다만 가성비 측면에서는 가끔 나오는 특가 비즈로는 괜찮은데, 평시 사악한 발권가를 생각하면 사실...비행시간도 짧은걸 감안하면 가성비가 안나오긴 합니다.
풀플랫 788이나 789도 타보고 싶긴 한데, 현재 아시아나 없어지기 전에 평생회원 다이아 플러스 마일런중이라 가능할지는...미지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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