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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9.03 Japan

2019년 반쪽 급조 플랜 JRP 7일 - 4일차 - 유바리역의 마지막을 담기 위해서

 

 

 

 

 

 

 

 

 

 

다음날 아침의 토마코마이역입니다.

이른 시간대긴 하지만, 역시 오늘도 사고를(...) 쳤습니다.

원 계획은 5시반 경에 기상해서 6:10분차를 타고 치토세발 유바리행 첫차를 탈 예정이였으나,

늦잠으로 계획이 헝크러졌습니다.


재빨리 대체 플랜을 물색해보고 일단 들이받아보자는 느낌으로 숙소를 나옵니다.

재빨리 역에 도착해서 7시 49분 스즈란 3호의 지정석을 예약하고 플랫폼으로 내려갑니다.

 

 

 

 

 

 

 

 

 

 

 

 

 

출근시간대를 맞는 토마코마이역인지라, 홈에는 보통열차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사진은 키하 143계 동차입니다.

키하 141계열 차량들이 대량 폐차를 당하고 남아있는 몇 안되는 최후기형 차량들입니다.

 

 

 

 

 

 

 

 

 

 

 

이쪽에는 키하 150계 106편성이 대기중입니다.

맞은편 승강장의 열차가 꾸질꾸질한 반면, 이쪽 차량은 새로 도장을 입은지 얼마 안된 듯, 아주 번쩍번쩍거립니다.

 

 

 

 

 

 

 

 

 

 

유치선에는 키하 40계 360이 유치되어 있습니다.

히카다 본선의 상당수가 운행중지상태인 만큼, 놀고 있는 숫자의 키하 40도 꽤나 많은데다가, 

 

경영 상황도 좋지 않다보니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보입니다.

 

 

 

 

 

 

 

 

 

 

오이와케방향의 4번홈에는 키하 40계 1821호가 정차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이와미자와까지 쭈욱 갈 열차인데, 해당 구간은 나중으로 미뤄봅니다.

 

 

 

 

 

 

 

 

 

 

잠시 후 스즈란 3호가 도착합니다.

그린샤는 없는 차량이지만, 여유롭게 지정석을 발권했으니, 좌석 전쟁 치를 필요 없이 편히 착석합니다.

 

 

 

 

 

 

 

 

 

 

전날 하코다테에서 사온 카니메시입니다.

예전에 특급 호쿠토안에서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샀습니다만, 8년만에 다시 먹어보니 양이 확 줄었습니다 ^^;;;

 

 

 

 

 

 

 

 

 

 

안은 이렇게 밀봉 비닐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게가 상하기 쉬운데다가, 언제 팔릴지 모르니, 당연한 포장이겠죠.

 

 

 

 

 

 

 

 

 

 

아침밥을 먹고 조금 휴식을 취하다보면 열차는 순식간에 삿포로역에 도착합니다.

사진은 한창 운행중인 721계 열차입니다.

 

 

 

 

 

 

 

 

 

 

삿포로역에 내려서, 고속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버스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삿포로역 고속버스 터미널은 남쪽 출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쪽 출구로 나온 뒤 왼편에 보이는 요 ESTA 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초행길이라 사진찍을 여유도 없이 호다닥 이동해서 도착한 지하 승강장입니다.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서 승강장 플랫폼마다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고속 유바리호는 8번홈에 위치한 츄오 버스의 승강장에서 출발합니다.

참고로 츄오버스의 매표소가 승강장에 있는데, 고속 유바리의 표는 그곳에서 팔지 않습니다 (2019년 3월 기준)

대신 차내에서 운전기사에게 정산을 해야 합니다.

 

 

 

 

 

 

 

 

 

 

승강장에서 기다리다보니, 고속 유바리호가 8번 타는곳으로 진입합니다.

미쓰비시 후소의 에어로에이스 모델입니다.

 

 

 

 

 

 

 

 

 

 

버스 문이 열리고, 정액 요금을 지불 (당시 1750엔)하고 로얄석에 탑승합니다.

고속 유바리호는 현금 지불도 가능하지만 IC카드 지불 역시 가능했었습니다.

고속 유바리호에 대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www.chuo-bus.co.jp/highway/index.cgi?ope=det&n=18&o=1&t=42

 

北海道中央バス

全便1名乗務となります。 運賃は降車時にお支払いください。また、ICカードがご利用いただけます。その場合は、乗車時と降車時にICカードを読み取り部にタッチしてください。 4列リクライニングシート、無料Wi-Fiサービス 車内は禁煙です。バス車内では携帯電話はマナーモードに設定のうえ、通話はご遠慮ください。ペットの車内持込については、お断りさせて頂きます。福祉割引をご利用の方は、降車時に証明できるもの(身体障害者手帳、療育手帳)を乗務員に提示願います。 一部の停留所でパーク&バスライドをご利用いただけます。詳

www.chuo-bus.co.jp

 

 

 

 

 

 

 

 

 

 

 

편의사양이 충실한 고속버스 노선들이다보니, 110V 충전 단자는 기본으로 갖추어져 있습니다.

다만 늘 따라다니는 전력 불안정에 대한 경고문은 여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정시에 출발한 버스는 오오도리역 근처에 위치한 버스 터미널에 들렀다가 고속도로로 이동합니다.

거의 모든 추오버스 소속 버스들이 들르는 곳이다보니 북적거립니다.

 

 

 

 

 

 

 

 

 

 

가는 와중에 만난 삿포로 투어 버스로 보이는 버스입니다.

 

 

 

 

 

 

 

 

 

 

가는 도중에 버스는 토요하라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최단루트상으론 안건너는 강인데, 일단은 노선대로 다니다보니 건너고 있는 모습입니다.

강둑에는 이 근방에서 긁어모은 엄청난 양의 눈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구불구불 달리던 버스는 드디어 고속도로로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저 앞쪽에 삿포로 나들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삿포로 톨게이트는 ETC화가 꽤 잘 되어 있어서 일반 현금차로보다 ETC차로가 월등하게 더 많은 모습입니다.

고속버스이다보니 당연 ETC는 설치되어 있고 하니 바로 슝~ 하고 톨게이트를 지나갑니다.

 

 

 

 

 

 

 

 

 

 

그렇게 고속도로로 올라온 버스는 뻥 뚫린 도로를 슝슝 달리기 시작합니다.

수도권에 사는지라 맨날 넓은 도로만 보다가 이렇게 왕복 4차로 고속도로를 보면 참 귀여운 느낌이 드네요.

 

 

 

 

 

 

 

 

 

 

잠시 후 홋카이도 정보대학을 앞두고 버스는 주행차로로 접어듭니다.

일본 고속도로도 이렇게 안쪽 추월차로는 잘 비워두는 편인 것 같습니다.

 

 

 

 

 

 

 

 

 

 

 

버스 차창 밖으로는 시골 홋카이도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분명 여기는 농로가 있던 곳인데, 농로의 흔적만 있고, 차는 오가는 흔적없이,

사람만 겨우 왔다갔다거린 흔적이 보이네요.

 

 

 

 

 

 

 

 

 

 

 

자그마한 개울 수준이지만, 엄연히 강인 치토세강입니다.

치토세 부근에서 시작해서, 에베쓰 부근에서 이시카리강과 합류하는 강입니다.

 

 

 

 

 

 

 

 

 

 

고속버스의 고속질주타임은 이렇게 이곳 히가시에베쓰에서 끝이 나고, 국도로 접어듭니다.

 

 

 

 

 

 

 

 

 

 

IC에서 나온 고속버스는 좌회전을 하여 나가누마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이쯤하여 맞은편 유바리에서 오는 버스랑 마주 지나가는데, 늦잠만 안잤으면 저 버스에 탔겠죠 ㅠ

그리고 삿포로에서 여유롭게 관광도 좀 하고.... 뭐 지나간 일입니다.

 

 

 

 

 

 

 

 

 

 

337번 국도를 쭈욱 따라서 가다보면 버스는 난포로에 도착합니다.

잠시 여기에서 정차후 (승객은 한명도 없었지만...) 다시 유바리를 향해서 출발합니다.

 

 

 

 

 

 

 

 

 

 

난포로 버스 터미널의 2번홈에 붙어있는 행선 안내입니다.

추오 고속버스가 쿠리야마, 유바리까지, 그리고 유바리 버스가 무려 여기까지 온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난포로에서 출발한 버스는 다시 왕복 2차로의 아담한 길을 따라서 쭈욱 이동합니다.

앉아서 구경만 하는 입장이니 망정이지, 운전을 직접 하고 있었다면 헷갈릴법 한 도로입니다.

무려 가운데가 실선도 아니고 점선이니...

 

 

 

 

 

 

 

 

 

 

그렇게 아담한 도로를 따라서 10여분, 얼어붙은 유바리강을 건너면서 쿠리야마쵸에 도착합니다.

 

 

 

 

 

 

 

 

 

 

얼어붙은 유바리 강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정녕 3월 맞나 싶을 정도로 하얀 설국이 장관이였습니다.

그래도 지구 온난화가 체감되는게, 같은 3월인데 8년전엔 서울의 2월만큼 추웠었습니다만 지금은.....

 

 

 

 

 

 

 

 

 

 

 

빙글빙글 역 앞 로터리를 돌아서 버스는 쿠리야마역에 도착합니다.

쿠리야마역은 무로란본선의 본선상 역이긴 하지만, 주로 화물열차의 삿포로 근교권 바이패스 용도로 쓰이지,

여객용으로는 활발하지 않다보니, 여객열차는 단칸방 혹은 2량 꼬마열차가 드문드문있는 역입니다.

그래도 삿포로 방면으로는 버스보다는 더 경쟁력이 있는지, 버스가 꼴랑 3왕복뿐일때, 열차는 그보다 더 자주 다니긴 합니다.

 

 

 

 

 

 

 

 

 

 

 

 

이제 쿠리야마를 출발한 버스는 마지막 스퍼트를 내면서 유바리를 향해서 달립니다.

물론 도중에 약 15개가 넘는 정류장들이 있었습니다만, 쿠리야마 역에 올때까지는 승하차 한번 없었던게

이 지역의 상황을 잘 설명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3번 국도를 따라서 주욱 달리면 유바리입니다.

 

 

 

 

 

 

 

 

 

 

 

역시 홋카이도답게, 주변에는 온통 설국풍경이 펼쳐집니다.

덤으로 길가에는 기계로 밀어낸 눈들이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그래도 눈이 최근에 온적은 없는지, 노면은 물기 하나 없는채 꺠끗한 모습이였습니다.

이 지역 버스 운전사들은 눈길에 험한 산길에 그야말로 극한직업이로군요.

 

 

 

 

 

 

 

 

 

 

 

그렇게 구불구불 달려가던 찰나, 드디어 목적지인 유바리역이 표지판에 등장합니다.

약 9km.

 

 

 

 

 

 

 

 

 

 

 

행정구역상의 유바리시에는 들어온지 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유바리시의 환영 조형물이 등장합니다.

석탄 광부와 여기저기 붉은 녹이 슬은 낡은 간판.

유바리 시를 너무 잘 표현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유바리 시내에 들어가기 전, 고갯길을 넘기 위해서 버스는 고도를 급격하게 올리고 있습니다.

 

 

 

 

 

 

 

 

 

 

 

길도 아주 다이나믹해서 엄청난 오르막에 켄트 경사, 그리고 커브까지. 노면이 멀쩡했기에 망정이지,

눈온 직후라던가 노면에 눈이라도 있었다간 아주 질겁할뻔 했습니다.

 

 

 

 

 

 

 

 

 

 

고갯길을 넘어오고 나서 38번 국도 교차점에서 좌회전을 하고 버스는 다시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보일락말락했지만, 이젠 오른편에 철도 선로가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1시간 40분여에 걸친 버스 여행이 끝나고, 종점인 레스이리조트가 코앞입니다.

삿포로역/삿포로 추오버스터미널에서 탑승한 사람은 1750엔이 총 지불요금이 된다고 알려주는 정리권 운임 표시기입니다.

 

 

 

 

 

 

 

 

 

 

 

유바리 역앞 리조트에 버스가 도착합니다.

저 말고도 네다섯명이 이렇게 역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현지인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역시 유바리의 마지막을 보러 온 관광객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2011년, 그때 일정을 다 소화하지 못한채로 귀국하는 바람에 들러보지 못했던 유바리역을 이제서야 간신히

막차가 끊기기 전에 겨우겨우 도달했습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