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2019.03 Japan

2019년 반쪽 급조 플랜 JRP 7일 - 3일차 - 3일차의 시작

 

 

 

 

 



3일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베이스 캠프 역할을 했던 바쿠로쵸를 벗어나서 새 보금자리(?)로 옮기는 날입니다.


일정도 꽤나 하드한 하루인지라, 역시나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새벽의 바쿠로쵸역은 아주 조용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한시간정도 여유있게 움직입니다.

목표는 6시 29분 쿠리하마행 열차입니다.




 

 

 

 

 




이동중은 역시 캐리어를 질질 끌고다녀야 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합니다.

승강장은 무려 지하 5층. 엄청나게 깊습니다.



 

 

 

 

 

 

 

 

 


잠시후 쿠리하마행 열차가 도착합니다.

새벽시간대이지만, 열차는 얄짤없이 15량 풀편성으로 운행중입니다.



 

 

 

 

 

 

 

 

 

 

 


도쿄역 도착후, 연계되는 열차를 타기 위해서 기다리는 찰나, 사진기를 든 철덕들이 우글거리길래

"또 뭔가 있구나" 하고 이동해보니, 반대편 홈에 조이풀트레인 하나가 서있었습니다.


하나는 기존의 객차형 다다미 열차의 노후화 및 객차형 열차 투입에 따른 다이아 꼬임이 증가하자 

JR동일본이 남는 485계 전동차를 이용하여 개조한 조이풀트레인입니다. 



총 6량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전 차량 그린샤로 취급되고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글 작성 당시는 다카사키에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꽤나 멀리에 있는 차량인데 이곳 도쿄까지 내려와 있는 모습입니다.



이후 도착한 도호쿠 종관선 열차를 탑승, 북상하기 시작합니다.




현재 사용하고있는 패스가 JRP 그린샤권이라, 근교형 그린샤를 맛보기 위해서 

오오미야까지만 재래선으로 이동하고, 이후는 신칸센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JR 동일본의 2층 그린샤는 머리위에 그린샤권을 구매한 Suica를 대서 활성화 시키는 장비가 있지만, 

패스 이용자는 그런거랑 인연이 없으므로 (^^;;;)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얌전히 승무원이 올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이후 패스를 보여주고 목적지를 말해주면 승무원이 단말기를 조작 한 후, 머리 위의 표시등이 녹색으로 변합니다.


이렇게 쭈욱 목적지까지 타고 가면 됩니다.





 

 

 

 

 

 

 

 


일본은 해가 빨리 뜨는 편인지라 아침부터 사진을 찍는데 별 제한이 없는 편이긴 한데,

이날은 구름이 잔뜩 끼어서 광량 자체가 시원찮았습니다.


사진은 미나미우라와 근처의 케이힌도호쿠선의 기지입니다.




 

 

 

 

 

 

 

 



잠시후 열차는 미나미우라와역에 정차합니다.

케이힌토호쿠선의 승강장은 벌써 홈도어 설치가 완료되었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열차는 오오미야역에 도착합니다.

캐리어를 가득 들고 있는 상태라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짐을 오오미야역 신칸센 입구 근처의 코인락커에 집어넣고 

다시 플랫폼으로 내려옵니다.





 

 

 

 

 


플랫폼으로 나려오자마자 반겨주는 165계입니다.

오전 라이너 운행을 마치고 기지로 돌아가는 모양입니다.

조만간 E257계들이 대량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 사라질 운명이겠죠.


 

 

 

 

 

 

 



반대편 신칸센 선로 근처 기지에는 무사시노선에서 뛰던 205계들이 서있습니다.

사진에 나온 편성은 M20편성인데 2월 중순에 정비차 오미야 기지에 입고되었는데, 아직도 오미야에서 검수중인 모습입니다.




 

 

 

 

 

 

 

 


잠시후 제가 있는 11번선으로 또 다른 205계가 들어옵니다.

오미야-하치오지를 잇는 무사시노호로 운행하는 열차인데요, 처음에는 차돌리기인줄 알았습니다 ^^;;;;


209계나 E231계의 순환 개조배치를 보면서 4월 12일에 해당 편성이 수출차 니이가타로 보내진걸 이 글을 준비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덕분에 잊고있던 여행기가 생각난건 아닙니다 ^^;;;)




 

 

 

 

 

 


무사시노호 행선을 찍고싶었는데, 들어올때부터 이미 회송 표지를 달고 들어오더군요.

첫날의 열차도 그렇고, 종착역에서는 행선판을 미리 회송으로 바꾸고 들어와버리는 것 같습니다.



 

 

 

 

 

 

 

 

 



잠시 후 열차는 11번홈을 떠나서 회송선으로 이동합니다.


오오미야역은 넓은데 아직도 여기에서 죽치고 있는 이유는 사실 11번홈 앞쪽에서 사진기를 든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인데요, 여행 경험상 이런걸 보면 뭔가가 있다는걸 알 수 있기에 좀 더 버티고 있습니다.


 

 

 

 

 

 

 

 

 

 


사람 많은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반대편 끝단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EF65한기가 접근해옵니다.

플랫폼 끝단에는 이미 선객이 있어서 사진을 찍고 있네요.


 

 

 

 

 

 

 

 

 



EF65 2096호로 국철도색으로 운행중인 차량입니다.

주로 화물열차 견인에 쓰이는데, 이날은 혼자서 운행중이었습니다.


딸랑 기관차 한대라 치기엔 좀 초라해서 기다려볼까 싶어서 여기서 더 기다릴까 하는 와중, 열차 진입 안내 방송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열차는 무려 보소 반도에서나 보일법한 E257계 500번대.

편성은 NB-14입니다.


간간히 임시 특급에 충당되어서 오오미야까지 올라오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보기는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행선은 회송으로 달고 들어오고 있어서 임시 특급인가 싶었는데, 

한참이 지나도록 출입문을 열지 않고 있더군요.


단순 회송인걸 확인하고, 좀 더 있을까 고민하다가 신칸센 플랫폼으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도착하자마자 반겨주는 열차는 12번홈에 정차한 E7계 F15편성입니다.

속달등급 열차인 카가야키로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새차한지 얼마 안됬는지 번쩍번쩍한 모습입니다.




 

 

 

 




곧이어 호쿠리쿠 신칸센 내에서 완행 등급으로 운행하는 아사마 열차가 도착합니다.

편성은 서일본의 W3편성이 당첨되었습니다.


같은 완행이지만, 아사마는 나가노까지 운행하며, 오미야부터 나가노까지 거의 대부분의 역에 정차를 합니다.


저는 이 열차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첫 정차역은 쿠마가야역입니다.

다카사키선, 그리고 치치부철도와 접속이 가능한 역입니다.


치치부철도도 한번도 타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타볼 노선은 참 많네요 ㅠㅠ




 

 

 

 

 

 

 



다음 정차역은 혼죠와세다역입니다.

근처에 혼죠시가 있어서 혼죠가 들어갔으며, 지근거리에 와세다대학의 혼죠캠퍼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름에 와세다도 자연스레 들어간 경우입니다. 

 

또한 와세다 대학에서도 역 건축에 들어가는 돈을 꽤 많이 낸 것으로도 알려져있습니다.




 

 

 

 

 

 

 

 



혼죠 와세다역을 출발해서 달리던 열차의 측면으로 구형열차들의 집결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앞쪽에는 JR동일본의 211계가, 뒤에는 무려 107계 4편성이 정차하고 있습니다.

물론 JR동일본 소속은 아니고, 107계가 칼바람을 맞을 무렵 유상으로 조신전철에 인도된 편성들입니다.

편성이 보이는 2량짜리는 구 R14편성이네요.





 

 

 

 

 


오늘의 1차 목적지는 다카사키역입니다.

다카사키역에 내려서 잠시 주위를 둘러보니, 까마귀 한마리가 옷걸이를 물고 돌아다니더군요.

과연 어디다가 쓰려는건지...



도망가기 전에 잽싸게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




 

 

 

 

 



그리고 오미야에서 다카사키까지 이용한 W3편성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그린샤패스다보니 당연히 그린샤를 이용했고, 사실상 전세를 내고 왔습니다.





 

 

 

 

 

 

 


다음 열차까지는 잠시 시간이 남아서 플랫폼에 남아서 오는 열차 사진을 찍어봅니다.


마주오는 열차는 MAX타니카와로 도쿄역까지 가는 E4계 P52 편성입니다.

2012년경부터 은퇴 이야기가 솔솔 나오긴 했어도 수송력때문에 흐지부지되었지만 

최근 슬슬 은퇴각이 구체적이 되는 것이 좀 더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아둬야 할 것 같습니다.





 

 

 

 


재래선 플랫폼으로 내려왔습니다.

기지 한쪽에는 공사용 자갈 운반용 호퍼 차량들이 유치되어 있으며, 그 뒤에는 이벤트용 구형 객차들이 있는 모습입니다.



 

 

 

 

 



타카사키역 재래선 플랫폼에는 위와 같은 안내판이 있습니다.

행선과 시간을 알려주는 타입의 안내판과 달리 위 안내판은 각 방향으로 열차가 몇번홈에서 출발하는지만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워낙에 여기저기 뻗어나가는 노선이 많다보니 이런 안내판을 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 D51 498호의 부활 30주년을 맞아 안내 포스터와 기념 스탬프를 비치해두고 있었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잠시 아침 식사를 하러 역 밖으로 나갔다 옵니다.



식사는 그냥 평범하게 역 앞 마츠야에서 고기로 뚝딱해치워줍니다.



주: 신경쓰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라면, 일본의 3대 규동체인 - 요시노야, 마츠야, 스키야 - 중 

후쿠시마 농산물 소비 캠페인인 "먹어서 응원하자"에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는 회사가 마츠야입니다

물론 뒤에서 하고 있지 않단 보장도 없습니다만...




 

 

 

 

 

 


식사를 하고 돌아오니 날씨는 더 꾸리꾸리해진 상태입니다.

다만 비냄새(...)는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당장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이더군요.


진입하는 열차는 오미야방향으로 운행할 E233계 300번대 E-15편성입니다.

여기에서 도쿄까지는 100km정도로, 서울-천안보다 더 먼 거리고, 여기에서 더 남쪽으로 간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장거리를 뛰는 열차입니다.

때문에 노화가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차량을 짧고 굵게 쓰고 버리겠다는 JR동일본이라 곧 신차로 메우겠지만요.


 

 

 

 

 

 

 




제가 있는 곳에도 E233계 E-13편성이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오다와라까지 무려 190km를 뛰는 장거리 열차입니다. 

 

소요시간도 194분, 무려 3시간 14분씩이나 걸리는 대장정입니다. 



(간혹 있는 타카사키발 아타미행은 무려 210km를 운행합니다. 서울-김천정도 되려나요;;;)







 

 

 

 

 



그리고 이쪽 홈에는 곧 도착할 무언가를 위해서 역무원분께서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준비를 하고 계신 모습입니다.



 

 

 

 

 

 

 

 


반대편으로 다시 돌아가자, 료모선, 타카사키선 등지에서 운행하는 211계가 부지런히 오가고 있습니다.

사진의 열차는 211계 A36편성으로 2017년 단편성화 개조를 받고 이적한 차량입니다.



 

 

 

 

 

 

 

 


잠시 후 A28 편성이 도착합니다.

211계는 상당수가 이곳 타카사키에서 타절후, 다시 북쪽으로 되돌아 올라가는 운행을 합니다.




 

 

 

 

 

 

 

 



열차가 도착후, 이쪽에서는 차장이 본인이 승무할 열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가방의 악세사리로 추측컨데, 이분도 상당한 덕력의 소지자이시군요.


 

 

 

 

 

 

 

 



이 사진의 차장님이 승무할 열차는 E231계 1000번대 K-05편성입니다.

편성은 2004년에 완편된 꽤나 오래된 차량입니다.

20년을 바라보고 있다보니 슬슬 내구 연한 걱정이 될 차량이긴 합니다.

특히 장거리를 자주 뛰는 E231계 1000번대의 경우 벌써 전장기기 교체 작업이 들어간 차량들이 심심찮게 보이고 있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니, 도쿄방면으로 특급 아카기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마에바시-신주쿠/우에노간을 운행하는 특급으로, 하행 8편, 상행 5편 총 13편밖에 안다니다보니 은근 보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저도 안내판에서만 봐오다가 직접 본건 처음입니다. ^^;;;



예전엔 165계가 주름잡고 있었지만, E657계에 밀려나온 651계들이 박힌돌을 밀어내고 터전을 잡은 상태입니다.


 

 

 

 

 

 



E-13편성이 있떤 자리에는 막 도착한 E231계 K-14편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바로 되돌림운행은 하지 않을 요량인지 행선지는 회송으로 돌려둔 상태입니다.

 

 

 

 

 

 




발차음과 함께 맞은편에 서있던 211계 A28편성이 마에바시방면으로 출발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A34편성이 도착합니다.

스커트부분은 세차를 한지 얼마 안됬는지, 아주 깔끔한 모습입니다.


 

 

 

 

 

 

 




211계가 지나간 뒤, 어디선가 들려오는 화물열차 통과라는 안내에 두리번거리다가 눈에 들어오는 열차가 있었습니다.

저 멀리에서 컨테이너들을 이끌고 EH200이 접근해오고 있었습니다.



 

 

 

 

 

 



5번선쪽으로 통과할 요량인지 한창 안쪽으로 깊숙하게 분기를 하고 있는 열차입니다.

EH200-12가 견인중인 열차입니다.


블루썬더는 여태껏 추오본선쪽에서 타키화물들을 끄는것만 봐오다가 여기서 컨테이너를 끄는 모습을 보니 뭔가 느낌이 새롭습니다.



 

 

 

 

 

 




또 한참을 기다리다가 셔터음이 막 울려퍼지길래, 바라본 쪽에는 새벽에 도쿄역에서 본 하나가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도쿄역에서는 표지판에 한쪽 헤드라이트가 가려져서 제대로 안나온게 아쉬웠는데 여기서 리벤지를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다카사키역에 도착한 하나는 한참동안 서있는 모습입니다.

그 동안 도쿄에서의 리벤지를 하는 와중, 저 뒤에서 무언가가 접근해오고 있습니다.




 

 

 

 

 

 



도착하는 열차는 오늘의 첫 주인공인 SL 요코가와, 견인기는 D51 498호기입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