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이어집니다
탑승한 227계 열차는 이와쿠니역 6번홈에 도착합니다.
이에 맞추어서 맞은편 7번홈에는 도쿠야마 방면으로 가는 시모노세키행 보통열차가 대기중입니다.
대기중인 열차는 115계 2량 단편성 T-12편성입니다.
시모노세키방향 선두차는 마개조된 식빵 선두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T편성은 시모노세키 소속인데 멀리도 와서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전에 히로시마쪽으로 지원나와서 뛰다가 이제야 슬슬 복귀하는 모양입니다.
일단 차내에 탔는데, 2량 단칸방인데 타는 승객은 많아서 차내는 매우 혼잡하고, 이미 승객이 가득한 덕에 전망이 보이는 로얄석은 이미 선점까지 당해서
손만 빨면서 그냥 차창 밖만 인파 너머로 간간히 찍으면서 가게 되었습니다;;
정시에 열차는 이와쿠니역을 출발합니다.
차량 진행방향 좌측으로는 이와쿠니역에 유치되어 있는 히로시마권역의 여러 차량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의 차량은 227계 A07편성입니다.
아무래도 승객 서비스 향상 목적인지, 평시에는 115계들을 기지에 주로 유치해두고 227계 위주의 운전을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유치선 안에는 115계가 한가득이군요.
사진은 L-21편성입니다.
L편성은 40N체질개선을 받은 차량과 30N체질개선을 받은 차량 두 종류가 있는데, 사진의 L-21편성은 창틀 모양으로부터 30N차량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지금 탑승한 T편성과 마찬가지로 멀리서 와서 알바뛰고 있는 모습입니다.
역 구내를 빠져나가면서 마지막으로 보이는 차량은 115계 P-08편성입니다.
창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40N 개선 공사까지 되어있지만, 227계의 배치로 한바탕 피바람이 불고 지나간 자리에 살아남은 히로시마 소속 115계중 하나입니다.
열차는 슬슬 이와쿠니역을 멀어져서 한적한 주택가 근처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이와쿠니 시 안이라서, 연선에는 꽤나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줌을 쭈-욱 땡겨서 찍어본 운전 시각표입니다.
지금 운전하고 있는 운전사가 가지고 있는 시각표에는 도쿠야마까지만 나와있는 것으로 보아, 도쿠야마에서 운전사 교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다이아를 가진 운전사는 다시 16:26 출발 신야마구치행 3345M열차에서 승무할 예정입니다.
13:32분 이와쿠니 출발 14:46분 도쿠야마 도착이군요. 약 1시간 15분가량의 여정입니다.
그렇게 4분여를 덜커덩거려서 도착한 역은 미나미이와쿠니역입니다.
2면 3선의 역에 2017년 기준 1806명의 승차인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미나미이와쿠니역의 기둥형 역명판입니다.
햇빛을 덜 받는 영향인지, 플랫폼에 설치된 입식 역간판에 비하면 파란 빛이 아직 선명하게 살아있습니다. ^^;;;
다음 정차역은 후주역입니다.
1897년 산요철도 개업과 맞추어 개업한 역으로 오래된 역입니다.
일평균 557명의 승차인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세토내해쪽과 간간히 서로를 마주보면서 달릴 수 있습니다.
다음 정차역은 쓰주역입니다.
2면2선의 일 승차인원 556명을 기록하고 있는 역입니다.
이쯤 오니 꽤나 많은 승객들이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점점 더 많은 젊은 승객들이 내리고 나이든 어르신들이 타는 것으로, '차내 평균 연령'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잠시 후 도착한 역은 유우역입니다.
2면3선, 승차인원 866명의 자그마한 역입니다.
다만 특이한 점이라면 근처에 히로시마 카프의 2군 훈련장이 위치한 탓인지, 역 구내 멜로디가 히로시마 카프의 응원가(...)였습니다.
유우역을 출발한 열차는 이렇게 한동안 다시 바다를 마주하고 달립니다.
내해라지만, 이렇게 바다를 자주 보고 달리는 강철 바디 차체인 115계의 노화 문제는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역은 코지로 역입니다.
2면 2선, 일 승차인원 73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진짜, 주변에 별게 없습니다(...) 대피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마 우리나라였음 벌써 폐역소리 나오고도 남았을 것 같습니다만, 여전히 유지는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코지로역을 출발한 열차는 다시 세토내해와 나란히 달립니다.
저 멀리 보이는 섬은 스오-오오시마 섬입니다.
잠시 후, 오바타케역 진입 전에, 열차는 오오시마 대교를 지나갑니다.
트러스 형태부터 시작해서 꽤나 특이한 형태의 대교입니다.
다리 위의 보도교에서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저 위에서 산요본선쪽을 찍으면 꽤나 괜찮은 사진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곧 도착한 역은 오바타케역입니다.
2면 2선, 승차인원 903명의 역입니다.
역명판 옆의 안내판에서 볼 수 있듯, 꽤나 많은 버스들이 이 역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바타케역의 달대형 역명판입니다.
승강장은 벽으로 잘 둘러쳐서, 이 더위에도 플랫폼에는 햇빛 하나 들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음 정차역은 야나이미나토역입니다.
원래는 2면 3선이였는데, 지금은 2면2선으로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승차인원은 249명으로, 근처의 페리 항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 인원은 매우 적습니다.
아마도 버스에게 승객을 거의 다 뺏기고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역은 야나이역입니다.
3면 4선의 일 승차인원 1913명의 야나이시의 중심역입니다.
근방에서는 꽤나 큰 역으로, 2019년 2월 24일까지는 2주에 1번꼴로 미즈카제 트와일라잇이 30분간 정차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나이역 남쪽에는 C50 125호기가 보존되어있기도 합니다.
야나이역을 출발하면 바다와는 멀어져서 내륙을 관통하여 서진하기 시작합니다.
다음 정차역은 타부세역입니다.
2면 2선, 승차인원 1167명의 산요본선 연선에서는 꽤나 큰 역입니다.
중간에 2번선이 있긴 한데, 위에 전차선이 없었던걸로 기억하는 꽤나 신기한 역이였습니다.
다음 정차역인 이와타역입니다.
2면 2선이고, 승차인원은 394명이라고 합니다.
이와타역의 입식 역명판입니다.
정비를 한 건지, 녹슨데가 별로 없이 깔끔한 모습입니다.
5분여를 달려서 도착한 시마타역입니다.
2면 2선, 2017년 기준 승차인원 537명의 역입니다.
떠나면서 찍은 시마타역의 입식 역명판입니다.
여기는 녹슨부분이 군데군데 보이는군요.
이렇게 한동안 바다랑은 인연이 없는 산동네 풍경이 펼쳐집니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은 구조를 보니 학교같아 보이는군요.
다음 정차역은 히카리역입니다.
히카리시의 중심역이며, 2면 3선, 일일 승차인원 2417명의 역입니다.
빠르게 스킵해서 쿠다마쓰역입니다.
역시 2면 3선이며, 일일 승차인원 2355명의 역입니다.
확실히 도쿠야마가 가까워질 수록, 역의 평균 이용 인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역은 도쿠야마 바로 전 역인 쿠시가하마역입니다.
3면 4선, 승차인원 973명의 역으로, 여기에서 간토쿠선이 분리해서 나갑니다.
3분여를 더 달려서 도착한 역은 도쿠야마역입니다.
첫날부터 여기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었는데, 그때는 신칸센 선로내에서만 왔다갔다하고, 재래선으로 내려오기는 처음입니다.
타고온 115계 T-12편성 열차는 4번홈에 정차, 여기에서 운전사 교대 등의 이유로 약 11분간 정차후 출발합니다.
그동안, 잠시 밖으로 나와서 공기도 쐬고, 앞으로의 여정을 어떻게 풀어갈지 고민을 해보려고 합니다.
현재 가능한 선택지는 2개, 이대로 이 열차를 타고 시모노세키까지 근성의 각역정차를 강행,
혹은 약 30분후 도착하는 간토쿠선 열차를 타고 다시 이와쿠니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11분의 시간이 있는 만큼, 시간표를 이것저것 뒤져보면서 고민을 좀 해보기 시작합니다.
확실히 2011년과는 달리,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져서 두꺼운 시각표 책 안들고 다녀도 되서 편해졌습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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