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올라가는 여행기입니다.
실질적인 여행의 마지막날입니다. 다음날 비행기는 오전 비행기이기 때문에, 아침부터 바로 공항으로 달려야하죠.
새벽의 하카타역입니다. 오전 6시 히카리 레일스타 440호를 시작으로 바쁜 하루가 시작됩니다.
이제는 대부분 고다마 레일스타로 운행하지만, 몇 안되는 생존한 히카리 레일스타들은 이렇게 새벽시간대에 주로 운행합니다.
개찰구를 통과하고 나서 보이는 전광판 안내입니다.
히카리 레일스타 440호는 신이와쿠니에서 노조미 2호에게 따라잡히므로,
이 시간대에 히로시마 너머 동쪽으로 갈 예정이면 노조미 2호가 더 유리합니다.
물론 지정권이 가능한 입장에서는 안락한 레일스타의 좌석이 더 좋습니다만....
JR 서일본 패스이기 때문에, 지금 아니면 언제 노조미를 실컷 타보겠습니까 ㅎㅎ
플랫폼으로 올라가면 13번 홈에 히카리 레일스타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정석 2+2 시트는 참으로 매력적이지만....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오늘의 440호는 E9편성으로 운행합니다.
출발에 앞서 차장이 플랫폼상 문제가 없는지 체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히카리 440호를 보내고, 제가 탈 노조미 2호가 대기하고 있는 16번 홈으로 이동합니다.
히로시마까지는 F4편성을 타고 이동하는군요.
이렇게 하카타역에는 시간대별 열차 출발 시각과 운행 패턴을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번갈아가면서 신야마구치/도쿠야마/양역 통과 열차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6시 10분이 되어 열차는 출발합니다.
히로시마까지는 1시간 7분이 걸리며, 이번에는 12호차가 걸렸습니다.
정말 익숙하지 않은 노조미 표에 ***이 붙어있는 모습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겠습니까 ㅎㅎ 맘껏 타봐야죠.
후쿠오카 근교권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아침 운행을 시작한 통근열차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날의 아침입니다.
페밀리마트의 파미나 메론빵과 환타 메론맛입니다.
노리긴 했습니다만, 멜론 천국이네요 ㅎㅎ
아무래도 새벽 이동인지라, 피곤해서 한숨 눈을 붙이고 나니 웬걸....
사방이 안개로 꽉 차있습니다.
시간대상 신 이와쿠니 근처를 지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목적지를 정했으니 일단 가야죠.
히로시마에서 바로바로 환승으로 도착한 곳은 미야지마구치역입니다.
이번에는 L20편성으로 도착했습니다.
어째 올때마다 여긴 115계로 오는 느낌입니다.
다시 미야지마로 가기 위해서 무료 페리인 JR연락선을 타러 갑니다.
오늘의 만조는 8시 46분, 그야말로 지난번의 만조 리벤지를 위해서 다시 찾았습니다.
미야지마구치 선착장에서 바라본 미야지마입니다.
구름이 짙게 낀 상태인데, 괜시리 비가 올까봐 겁이 나더군요.
그렇게 페리를 타고 다시 미야지마로 들어갑니다.
지난번엔 썰물이라 바닥이 훤히 드러나있던 도리이는, 이렇게 물 위에서 찰랑찰랑 흔히들 생각하는 도리이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걸 보러 다시 미야지마로 오긴 했습니다만, 아직 8시라 만조까지 차오르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다시 도착한 이쿠츠시마 신사.
지난번에 멍청히 있다가 못들어갔는데, 오늘은 제대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개장시간 아래에 만조 간조 시간대를 친절하게 적어두고 있네요.
이쿠츠시마의 입구입니다.
아침인데도 관광객이 벌써부터 모여들고 있습니다.
오른쪽 손 씻는 곳에서 손을 씻고, 신사 안으로 들어갑니다.
주: 아는 분들은 아는 팁이지만, 일본 신사에서 손을 씻을때는
왼손->오른손->왼손으로 물을 떠서 입에서 헹굼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예절이라고 합니다.
신사의 경내입니다.
물이 거의 만조까지 차올라서 정말로 물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들어가는 길 한편에는 이렇게 5월의 제사 목록을 적어서 걸어둡니다.
이번주는 거의 매일 있네요. 바쁘긴 바쁜가봅니다.
이쿠츠시마 안쪽의 거울 연못입니다.
간조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니,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쿠츠시마 신사는 반영이나 장노출을 제대로 담으면 참 예쁜 사진이 나올 구역들이 많아서 삼각대를 걸쳐놓고 몇장 찍어보고픈 생각이 듭니다.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이라 칼반영은 좀 힘들겠네요.
그리고 역시 사진사들 하는 생각이 다 똑같은지, 신사에서 삼각대를 펼쳐서 사진찍는 행위를 제한합니다. ㅎㅎ;;;;
이쿠츠시마는 이렇게 붉은 기둥 회랑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집니다.
그 멋에 걸어보는것이 이곳의 매력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사 중앙 무대와 본당입니다.
무대는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많은지 막아놓았네요.
이쿠츠시마 신사 선착장에서 본 도리이입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도리이를 통해서 들어온 후 이곳에서 내려서 신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다시한번 본 본당과 양옆의 동상입니다.
이렇게 물 위의 도리이를 중심으로 신사가 설계되어 있습니다.
붉은 색이 진해보이는 건축물입니다만, 대부분 사진빨이고, 실제로는 색이 이렇게까지 진하지는 않습니다 ^^;;;;
반대편으로 향하다보면 소리바시가 보입니다.
1557년에 지어진 나무다리가 그대로 남아있다는데,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쪽에는 혼자서 색채가 다른 건물이 한채 있습니다.
텐신사라고, 학업쪽 신을 모시는 신사라고 하네요.
터덜터덜 걸어서 반대편에 나있는 출구로 나옵니다.
신사 뒷편에서 본 본당쪽입니다.
여기는 담이 둘러쳐져 있는데, 특이하게도 담의 시작점은 만조때의 수위입니다.
다시 입구쪽으로 돌아와서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만조때보다 물이 빠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걷기만 했는데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네요.
흐느적흐느적거리다가, 뒷편 야산?언덕?위에 있는 센조가쿠까지 돌아다녀봅니다.
딱히 다른 할일이 생각나지 않기에, 이번에는 미센 산 전망대까지 올라볼 요량으로 다시 로프웨이를 타러 이동합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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