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빠서 제대로 된 리뷰 준비는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짬이라도 내서 간간한 소개글 정도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글은 카토, 그린맥스, 마이크로에이스 3사의 게이큐 차량 비교편입니다.
대상은 카토의 2100형, 마이크로에이스의 2100형, 그리고 간단한 참고용으로서의 그린맥스의 1000형입니다.
보다 정확하게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그린맥스의 2100형도 도입해야 하지만, 그걸 기다리다간 글이 밑도끝도없이 연기될 것 같아서 1000형이나마 가져다가 비교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마이크로에이스는, TN커플러 개조를 위해서 이렇게 아놀드 커플러를 분리 가능하게 설계해두었습니다.
그린맥스는 커플러 연결부를 잘라내야 해서 작업할 때마다 참 신경쓰이더군요.
일단 직접적인 비교가 되는 2100형 모형들입니다.
좌측의 모형이 카토, 우측의 모형이 마이크로에이스 모형입니다.
카토는 기본적으로 행선지가 삽입되어서 나오는데요, 행선지 판이 롤지 시절의 모습 그대로 나옵니다.
요새 게이큐가 모든 VVVF차량들의 행선판을 LED로 개조한 것을 생각해 보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마이크로에이스 역시 기존 행선판을 씰로 제공하나, 야후옥션 중고로 낙찰받은지라, 출품자가 이미 그린맥스의 LED행선판으로 바꿔둔 모습입니다.
실내부분 모습입니다.
마이크로에이스는 이렇게 좌석의 방향과 헤드레스트 색상까지 세심하게 칠해놓았습니다.
다만 반대방향 주행시 크로스시트의 방향이 주행방향과 반대가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카토의 실내부분 모습입니다.
심플하게 표현을 해둔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하부기기의 모습입니다.
마이크로에이스의 하부기기 디테일은 조금 투박하긴 합니다만, 아예 봐주지 못할 상태는 아닙니다.
위 사진은 카토의 선두차 하부 디테일 부분입니다.
전체적으로 몰드가 날카롭게 파여 있으며, 방열 그릴, 제어상자의 스위치 같은 세세한 디테일 부분에서 마이크로에이스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차량 연결부입니다.
마이크로에이스는 열차 사이에 승객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추락 방지 난간까지 만들어서 붙여두었습니다.
하지만 카토에서 표현하고 있는 제작사 패찰같은 디테일한 몰드 부분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에이스는 연결부 출입문까지 은색으로 도장해둔 한편, 카토는 그냥 빨간색으로 처리해둔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몰드는 카토의 것이 좀 더 날카롭게 나와있습니다.
운전실 출입문 부분 비교입니다.
마이크로에이스 차량은 유리창에 깨알같은 승무원실 글자와 은색 손잡이를 모두 칠해둔 반면,
카토는 이 색칠하는 것을 생략했습니다. 하지만 몰드는 파여져 있습니다.
다만 선로상에서 승무원실로 올라가는 계단은 카토는 구현했으나, 마이크로에이스는 없는 모습입니다.
이제부터 그린맥스의 1000형 차량을 비교삼아 등장시킵니다.
그린맥스 역시 세세한 색칠이나 디테일은 생략하였으나, 사용자가 붙이는 스티커는 넣어두었습니다.
손잡이의 샤프함은 오히려 그린맥스의 모형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이한 점이였습니다.
나중에 카토 열차에도 이 스티커로 작업을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
세 선두차의 선두부분 모습입니다.
행선판은 그린맥스 혼자서 유일하게 LED형식을 지원합니다 (가운데 2100형은 그린맥스의 LED스티커로 개조된 제품입니다).
하부기기는 카토의 색이 굉장히 밝은 회색으로 나왔는데, 이게 게이큐 공장에서 출하할 때의 차량하부 페인트 색과 더 비슷합니다.
다만 너무 새차 분위기가 나서, 늘 다니는 열차같은 느낌은 그냥 사출색을 쓴 그린맥스나 마이크로에이스쪽이 더 어울려 보입니다.
더미 중련 커플러는 카토의 것이 가장 디테일하게 재현되어 있으며, 그 다음은 그린맥스, 마이크로에이스 순서입니다.
세 선두차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것은 카토, 마이크로에이스, 그린맥스 세 브랜드의 차량의 높이가 전부 다릅니다.
특히 게이큐 1000형과 2100형은 전고 역시 4,026.5mm로 동일하기 때문에, 실차의 키는 똑같습니다.
캘리퍼가 부러져서 (-_-;;;) 자로 재본 결과
마이크로에이스: 24mm, 1:160 환산 3,840mm
그린맥스: 25mm, 1:160 환산 4,000mm
카토: 25.5mm, 1:160 환산 4,080mm
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마이크로에이스의 차량 비례가 실물보다 과도하게 축소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이큐는 표준궤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형은 1:150이 아닌 1:160 스케일입니다)
세 회사 차량의 연결부 모습입니다.
그린맥스와 마이크로에이스는 전부 TN커플러로 교체된 상태입니다.
그린맥스는 차량간 연결막도 없이 휑한 모습이고, 마이크로에이스, 카토는 연결막, 출입문 재현까지 해둔 상태입니다.
몰드 자체의 세부 디테일은 역시 카토쪽이 더 뛰어납니다만, 단가 때문에 연결막을 생략한 모습은 뭔가 좀 아쉽습니다.
이제 상부 기기쪽 비교입니다.
카토의 상부 기기 모습입니다.
전선 몰드, 상부기기등의 디테일 재현은 수준급입니다.
마이크로에이스의 차량은 상부 기기의 경우 추가 디테일 표현이 더 들어가 있으나, 판토그래프의 디테일은 크게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그린맥스의 판토그래프 역시 괜찮은 수준의 표현입니다.
판토그라프 옆의 동그란 부품이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데요, 그린맥스는 이 부품을 따로 부착할 수 있게 제공해줍니다.
다만 지금 수전증이 심해져서 붙이는 것을 뒤로 보류한 상태라서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습니다 ^^;;;;
카토의 판토그라프를 올린 모습입니다.
마이크로에이스의 팬터그라프입니다.
집전판이 수평으로 정렬이 되지 않는데요, 잘못 찍은게 아닙니다. 저대로 고정되어 있어서 집전판 조정이 전혀 되질 않습니다 -0-
그린맥스의 판토그라프입니다.
디테일도 다 좋은데, 조립이 너무 불안정합니다. 툭치면 판토가 오체분시되어서 다시 끼워맞추느라 고생합니다 ㅠㅠ
보시다싶이 판토그라프의 디테일은 카토 > 그린맥스 > 마이크로에이스 순입니다.
참고로 마이크로에이스의 판토그라프는 북미 전기기관차 마냥 '한손 높이 번쩍!'이 됩니다 ㅎㅎ;;;
이번에는 동력부의 디테일 비교입니다.
모터차량의 디테일은 카토의 것이 가장 뛰어납니다. 대충 스윽 훑어보면 이 칸이 모터칸인지도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동력유닛을 소형화시켜서 넣은 모습입니다.
그린맥스는 이번에 소형화된 구동 유닛을 장착하고 있는데요, 가운데의 툭 튀어나온 부분이 사라지고, 구동부 역시 줄어들어서 일부 차량 하부 기기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마이크로에이스는 플라이휠 등 들어갈 건 다 들어가있는데, 유닛 크기가 가장 큽니다. 때문에 마이크로에이스에서도 표현하는 하부 기기를 평면에 새겨넣고, 남은 부분을 까맣게 칠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3사의 게이큐 신형 차량을 비교해보았는데요, 전체적인 세부 디테일은 마이크로에이스가 잘 표현을 했으나, 판토그라프나 차체의 비레같은 부분에서 감점요인이 있습니다. 그린맥스는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심플하고, 스티커 노가다가 굉장히 많으며, 카토는 몰드는샤프하나, 행선판이 구형 행선판이며, 일부 디테일 표현에 있어서 심심하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카토의 게이큐 2100형 열차가 은근히 카토에서 못만든 모형인 것처럼 평가절하되어 있는감이 없지않아 있는데, 먼저 발매된 마이크로에이스의 세세한 디테일등을 보고 'KATO라면 이정도는 해주겠지'라고 지레 짐작을 했다가 그렇지 않자 얻게된 평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인 기준에서 보면 충분히 잘 만든 모형이며, 카토에서도 꽤나 공들여서 만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부 기기 도색이라던가 커플러 도색까지 통일한 것을 보면 말이죠) 카토의 경우 적절한 가격에 좋은 디테일을 표방하기 때문에 세부 디테일의 표현에 있어서 가격과의 절충을 둔 것이 지금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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