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철도모형은 올해 5월 말에 발매된 TGV 듀플렉스 신도장입니다.
개인적으로 듀플렉스를 좋아해서 모아보려 했으나, 예전 구 도색은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어버리는 바람에 손만 빨아야 했었고, 이번에 신도색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예약 판매를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실차 소개
간단히 실차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1987년부터 개념연구가 시행된 차량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수송량이 따라잡지 못하자, 열차 1편성당 수송량을 늘려야 한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SNCF가 알스톰에 요청하여 생산된 차량입니다.
기존 1층형 TGV보다 45%의 수송력 증대를 이루었으며, 알루미늄 차체를 통한 경량화, 내충격성 향상 등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되어있습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성능향상은 전차량 디스크 브레이크 채용으로, KTX-1같은 구형 TGV특유의 제동시 귀 찢어지는 소음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점입니다.
1995년 제 1편성이 영업에 투입되었으며, 2006년까지 도입된 차량을 기준으로 1세대 모델,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도입된 차량을 기준으로 2세대 모델, 그리고 2011년부터 배치중인 차량들을 3세대 모델로 구분합니다.
모형 소개
차량은 5량용 북케이스 두개에 나뉘어서 나옵니다.
예전 카토의 TGV들은 10량 스티로폼 케이스에 들어간 채로 나왔으나, 부피가 상당히 커서 집이 좁은 일본 특성상 보관에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일본 내수 시장에서 TGV를 발매하면서 보관이 좀 더 용이하도록 5량 케이스 두개에 나뉘어서 발매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형화된 편성은 1세대에 해당되는 206편성입니다.
10량 전체를 놓고 찍어본 사진입니다.
식당차를 중심으로 앞쪽에 연접대차가 달린 부분, 뒤쪽에 연접대차가 달린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식당차를 기준으로 R1~R3에는 1등석, R5~R8에는 2등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실내등은 추가로 설치를 완료했으며. 실차와의 고증에 충실하게 달자면 백색 실내등이 아닌 전구색 실내등을 달아주어야 합니다.
아래는 각 차량의 사진입니다.
순서대로 M1, R1~R8, M2 차량입니다.
선두차와 후미차의 점등입니다.
전조등은 전구색인데, LED색이 아니라서 이상해 보이지만, 실차의 고증에는 딱 맞습니다.
설명서입니다.
실내등의 설치법, 병결시 열차 연결법, 그리고 교류, 직류 구간 운행시 올려야 하는 판토그래프에 대한 세세한 지시사항도 있습니다.
최소 곡선 통과반경은 R192라고 합니다.
이제 모형을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봐 보겠습니다.
우선 동력차입니다.
선두부분 편성번호같은 데칼은 잘 입혀뒀으면서, 차량 중앙부의 알스톰 패찰이나, 차량 후미의 UIC 코드는 날려먹은 모습입니다.
판토그라프 부분입니다.
보시다시피 구형 판토그라프를 그대로 차용한 모습인데요, 이는 현재 구성과는 맞지 않습니다.
Source: https://goo.gl/CYp4Wc
모형화된 206편성의 실차입니다.
보시다시피 판토그라프가 Y형으로 교체되었는데, 모형은 여전히 V자형 판토그라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후부 연결기 부분입니다.
여기는 생긴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딱히 코멘트 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구현을 해두었다는 것에 가산점을 주고 싶습니다.
쉘을 벗겨낸 구동대차쪽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6핀 디코더를 장착 할 수 있도록 미리 설계가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일반 DC구동시에는 저 더미 디코더를 장착한 채로 주행하면 됩니다.
모터 양쪽으로 플라이휠이 적용되어 있으며, 구동 메커니즘은 샤프트를 통한 일반적인 카토의 차량 구동 메커니즘과 동일합니다.
하부입니다.
플라스틱 기어가 적용되어 있으며, 견인력을 위해서 총 2개의 차륜에 고무링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중련 연결을 위해서 고무링을 제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듀플렉스 차량은 카토 차량치고는 무거운 편이여서 고무링을 뺄 경우 출력이 부족해서 구배 등판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실내등 장착을 완료하신 경우엔 더더욱 무게가 나가다보니, 이 점 염두해두시길 바랍니다.
R1차량입니다.
세세한 요철까지 구현을 한 모습이지만, 역시 첫번 째 대차 위쪽 본체에 있어야 할 UIC코드가 빠져있습니다.
디코더같은 것을 신경쓸 정도로 유럽시장에 신경을 썼다면 코스트를 높이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도 신경을 썼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결부입니다.
내부의 점퍼 연결 잭 구현이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상부의 고압 전선 케이블 역시 구현되어 있습니다.
연접 대차부위와 일반 중간차입니다.
대차 디테일, 그리고 덕트 몰드 등 몰드 디테일은 훌륭하나, 데칼 디테일은 유럽형의 그것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당차량입니다.
좌우의 측창 모양이 다른것, 그리고 하부 디테일 등을 잘 살린 모습입니다.
총평
카토의 새 듀플렉스 모형이기에 기대를 많이 했으나, 결국 기존 금형에 DCC고려 설계, 중련 기능 추가를 제외한 새 도장 입혀 팔아먹기라는 결과에 실망한 모형입니다.
전체적인 도색 구현은 충분하나, 유럽 시장역시 겨냥한 물건 치고는 데칼 디테일의 부족함이 매우 아쉬운 모형입니다. 또한 판토그라프 몰드 역시 새로 파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역시 구형 몰드로 퉁친 것을 보면 최근 카토의 금형 우려먹기는 조금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상 KATO TGV 듀플렉스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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