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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1.03 Japan

하나비의 일본철도 여행기 1기 - 못다한 꿈 [Chapter 5. 북방의 설원, 홋카이도: 일본의 동쪽 끝을 향하여 4편, 일본의 동쪽 끝 역]

5장 4편

 

네무로 ~ 히가시 네무로 ~ 네무로 ~ 쿠시로

 

 

















 여정 정보

 

 

 

구간: 네무로 (根室) ~ 히가시 네무로 (根室) ~ 네무로 (根室) ~ 쿠시로 (釧路)


열차: 도보 - 하나사키선 각역정차


거리: 139.9 km


운임: 2,440엔 (JR 그린샤 Pass, 네무로 ~ 쿠시로)


누적거리: 4,774.0km


누적운임: 138,870엔 (JR Pass 130,790엔)

 

 

 

 

 







 

네무로역에 돌아온 이후, 급히 서둘러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히가시 네무로역을 통과하는 열차를 찍어보겠다는 목표가 있어서 시간표를 조회해본 결과, 버스 도착 직후 가장 빨리 출발하는 열차는 쿠시로행 쾌속 하나사키.

 

 

쾌속열차는 히가시네무로역을 통과하기에, 할 수 없이 도보로 이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버스 도착 이후, 히가시네무로역을 열차가 통과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거진 35분.

 

 

결국 중간과정 사진을 하나도 남기지 못한채 뛰다시피 히가시네무로역으로 이동합니다.

 













골목사이사이를 누비다가 여러 여행기에서 봐서 익숙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히가시네무로역 입구로 가는 굴다리 옆에는 이렇게 치한 조심 경고문이 있습니다 ^^;;;;

 

 

 

예전 CASSIOPEIA님의 여행기에서도 등장했었는데, 아직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저 멀리서 통통거리는 소리가 들리기에, 허겁지겁 플랫폼으로 뛰어 올라갑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서 막 네무로역을 출발한 쾌속 하나사키가 접근중입니다.














열차는 빠른 속도로 경적을 울리면서 히가시네무로역을 통과합니다.

 

 

 

플랫폼이 은근히 좁아서 하얀색 펜스가 있는곳에 바짝 붙어서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히가시네무로역을 통과해서 유유히 열차는 쿠시로로 떠나갑니다.

 

 

 

 

이제 목표 달성도 했으니, 좀 더 일본 최동단 역을 둘러보겠습니다.












저번 큐슈의 최남단역인 니시오오야마역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폴싸인이 서있습니다.

 

 

 

다만 이번엔 최남단이 아닌 최동단 역입니다.












옆에는 JR발족 이후 새롭게 변경된 히가시네무로역의 역명판입니다.

 














히가시 네무로역은 한창 재정비가 이루어지던 니시오오야마와는 다르게 매우 휑한 모습이였습니다.














히가시네무로역의 열차 시각표입니다.

 

 

일 11회라는 상당히 절망적일 정도의 운행 빈도를 자랑합니다.

 

 

니시오오야마는 최소한 시간당 두대씩 지나기라도 했습니다만....

 

결국 히가시네무로역은 열차로 찾기보다는 다른 교통 수단으로 방문하는 것이 더 편리한, 모순적인 역이라는 결론이 도출되는군요.

(다른 로컬선 역들의 경우도 별 다를바는 없지만요)

 

 

하지만 여기서 열차를 타고 특급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을 위한 배려인지, 쿠시로방향으로는 슈퍼 오오조라 몇호와 연계되는지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최동단 역이라는 기념물과 역명판만 휑하니 남아있는 역인 히가시네무로역.

 

 

이제 이 역을 뒤로 하고 저는 베이스 캠프인 쿠시로로 복귀하러 네무로역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열차도 없는지라, 또 다시 걸어갑니다 ^^;;;;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공산당' 포스터입니다.

 

 

우리나라라면 당장에 국보법으로 잡혀갈만한 정당명이지만 일본에서는 버젓이 정당활동을 하고 있으며, 의석까지 차지할 정도의 규모도 있습니다.

 

다만 말만 공산당이지, 창당 이후 점점 온건해지더니, 지금은 그냥 평범한 진보 정당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미지와는 달리 북한을 '매우 싫어한다'는게 특이한 점)














한참 걷다보니, 건널목을 지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증기기관차를 건널목 안내로 삼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원맨 동차가 다니다보니, 동차의 모습으로 건널목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네무로역 방향으로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저 멀리 네무로역이 보이는군요.













돌아가는 길에발견한 대형 슈퍼마켓에서 점심을 조달합니다.

 

 

 

조만한게 무려 400엔이나 하다니... 등골이 휘는게 느껴지더군요 ^^;;;;













점심을 보충 한 후, 다시 네무로역으로 향합니다.

 

 

 

이제 네무로역 초입의 삼거리에 들어섰습니다.













잠시후, 다시 네무로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이곳에서 12:24분 발 쿠시로행 각역정차 열차를 타고 쿠시로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추위를 잊고자, 얼른 역 안으로 들어갑니다.















안을 휘휘 둘러보다가 발견한 네무로역 기념 스탬프입니다.

 

 

 

위에는 먹음직스런 킹크랩 사진이 있네요 :q













네무로역 기념 스탬프의 도안은 네무로 곶에서 제가 마지막에 헐레벌떡 찍은 그 등대입니다.

 

 

 

그 너머로 해가 떠오른 형태군요.













네무로역 안에 있는 풀문 부부 그린샤 패스 홍보입니다.

 

 

부부 두사람 나이 합이 88세 이상인 부부 한정으로 JR그린샤 패스 + B침대 무려 승차 가능한 패스를 발급해주는 상품입니다.

 

 

덕분에 홋카이도에서 때아닌 그린샤 확보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ㅠㅠ













잠시 후, 열차 출발시간이 되어, 소켄비차 하나 들고 열차에 탑승합니다.

 

 

 

 

돌아가는 길은 이미 한번 왔던 길이기도 하니, 종점까지 가는지라 편히 푹 숙면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자다가 퍼뜩 깨어보니, 벌써 앗케시 호수 인근까지 열차는 와 있었습니다.

 

 

 

무수한 발자국들은 사슴떼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는걸 보여주고 있네요.













아침에 올때와는 달리 해가 뜬 후의 풍경은 새하얀 눈과 푸르른 하늘이 멋진 대비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호수의 얼음이 깨진 곳에서는 월동중인 새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여 노닐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푸르른 하늘의 색에, '아 이래서 홋카이도, 홋카이도 거리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잠시 후, 열차는 아케시 역에 잠깐 정차합니다.

 

 

 

바람도 쐴 겸사겸사, 문까지 나와서 시원한 공기를 들이켭니다.



짧은 정차후, 다시 열차는 쿠시로까지 얼마 남지 않은 길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잘 달리던 도중, 열차가 덜컥 하고 서길래 왜 그런지 하고 궁금하던 찰나, 카메라에 포착된 사슴입니다.

 

 

 

여길 멀뚱히 쳐다보는걸로 보아하니, 선로위에서 어물쩡 거리다가 열차가 빽 하고 내지른 경적에 놀라서 도망친후 여길 쳐다보는게 틀림 없었습니다.













잠깐 달리다보니, 독수리 3마리가 나무위에 앉아서 사냥감을 노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열차를 타고 달리면서 이렇게까지 많은 야생동물을 보긴 처음인지라 굉장히 신선했던 여정이였습니다.













슬슬 열차는 쿠시로 시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저도 옷을 주섬주섬 챙기고, 내릴 준비를 시작합니다












출발할 때는 찍지 못했던 열차의 헤드샷입니다.

 

 

 

이제 열차를 뒤로 하고, 새벽부터 움직인 피로를 풀기 위해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달려서 일본 최동단 방문과 동시에 일본 최동단 역 방문 및 사진촬영이라는 목표 달성후 여행 6일차가 끝났습니다.

 

 

이제 7일차, 새 챕터로 이어집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