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1편
쿠시로 ~ 삿포로 ~ 아사히카와
여정 정보 |
구간: 쿠시로 (釧路) ~ 아사히카와 (旭川)
열차: 슈퍼 오오조라 2호, 슈퍼 카무이 17호
거리: 348.5 km, 136.8 km (도합 485.3 km)
운임: 16,640엔 (JR 그린샤 Pass)
누적거리: 5,259.3km
누적운임: 155,510엔 (JR Pass 147,43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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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무리를 한 탓인지 아침에 매우 피곤한 관계로 늦잠용 플랜 B를 발동시킬까 하는 고민도 들었지만, 일정대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침 6시 반경의 쿠시로 시내입니다.
휑하기도 휑하지만, 푸르른 하늘이 참 예뻤습니다.
늦잠을 잔 덕에 발차 직전의 열차에 간신히 올라타서 헤드샷 사진은 미처 남기지 못했습니다.
(발차시간 2분 전인데 깐깐하게 패스를 체크해주시던 역무원분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쿠시로에 도착할 때는 해가 져버린 관계로 미처 보지 못했던 슈퍼 오오조라의 차창 풍경을 감상하면서 갈 수 있었습니다.
몇시간 후 이곳이 수라장이 될 것이라고는 꿈도 못 꾸고 있었지요....
한참을 내달리던 열차는 토카치역에 도착했습니다.
짧은 정차후, 다시 열차는 산으로 산으로 굽이굽이 들어갑니다.
추위만 아니였다면 밖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싶을 정도의 맑은 하늘이였습니다.
잠시 후 열차는 토마무 역에 정차합니다.
토마무 역 인근에는 역 개통과 동시에 개발이 진행된 리조트가 있는데요, 이 리조트를 이용하기 위해서 이 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토마무 역 인근에서 데이터 무제한을 뚫고간 스마트폰을 써보려고 했으나...Fail
딴 사람들은 잘만 쓰던데 나만 안되서 왜그러나 했더니 일본사는 지인에게 소뱅이 커버리지가 좀 안좋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이해를 했습니다.
(대표사례: 소프트 뱅크 데이터 무제한을 사용한 SKT휴대폰의 경우 도쿄역 지하 바쿠로쵸 ~ 도쿄역 사이 구간에서 신호가 '아예 잡히지 않습니다')
전날 피곤했던 관계로 잠시 그린샤 시트에 몸을 파묻고 잠을 청합니다.
삿포로역에 도착하자 막 우에노에서 도착한 침대특급 호쿠토세이가 맞은편 승강장에서 대기중이였습니다.
앞에서 견인하던 DD51 호쿠토세이 도색 두량도 찍어둔거 같은데 어디로 도망갔는지 보이지가 않네요 ㅠㅠ
쿠시로에서 미처 찍지 못했던 키하 283계 슈퍼 오오조라 2호입니다.
이제 되돌림운행으로 다시 쿠시로로 돌아갑니다.
다음 열차 출발 시간까지 살짝 시간이 남은 관계로 승강장에서 사진을 몇장 남겨봤습니다.
내리는 눈을 뚫고 달려오는 731계 열차입니다.
아사히카와 방면으로 떠나는 721계 보통열차입니다.
JR 홋카이도의 경우 출입문 위치가 제각각인 차량들이 하도 많아서 아예 위에 줄로 특정 열차들의 승차 위치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위치는 쾌속 에어포트, 슈퍼 카무이의 4호차 지정석 위치입니다
제가 탈 열차에 앞서 6번홈에 회송 표지를 달고 721계 전동차가 먼저 도착합니다.
이 열차가 떠난 후, 제가 탈 열차가 도착하게 됩니다.
잠시후 아사히카와까지 이용할 슈퍼카무이 17호가 도착했습니다.
당시 지정석인 U-Seat를 확보하는데 꽤나 애먹었었습니다. (지정석 만석)
슈퍼 카무이 17호의 지정석에는 이렇게 전원 충전용 콘센트가 1개 갖춰져 있습니다.
저의 경우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아사히카와까지 이동했습니다.
며칠 전 눈이 왕창 쏟아졌는지, 나무가 반쯤 파묻힐 정도로 눈이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피로에 잠깐 눈을 감았다가 뜨니 비바이역에 정차하고 있었습니다.
차창밖을 멍하니 보다가 다시 잠들었다가 깨니 어느 새 아사히카와역에 도착했습니다.
승객들이 내리기가 무섭게 차내청소를 시작합니다.
여지껏 여행하면서 보기 굉장히 드물었던 JRF의 화물열차입니다.
무려 DF200 2중련 견인 컨테이너 열차입니다.
출발 할 때는 셔터스피드가 부족해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선두차를 한번 더 찍어봅니다.
이후 숙소에 짐을 가져다 두러 갔다왔는데요, 이때 원래 가려했던 아사히카와 동물원이 동절기라서 오후 2시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첫번째 멘붕을 겪었습니다.
이때 드는 생각은: 아 좀더 자다올걸...
어찌되었건 일단 아사히카와에는 도착했으니, 카메라를 챙겨들고 사진이라도 찍으러 역으로 나갑니다.
마침 역에는 아사히카와 역 건물 신축과 관련해서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철도 개통 당시의 모습부터, 지금 재건중인 모습까지 자세히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위 모형은 개업 당시의 아사히카와 역의 모습입니다.
2010년까지 있었던 아직 고가화되지 않은 아사히카와 역의 모습입니다.
당시에는 고가화 공사 자체는 완료되었었고, 기존에 있던 플랫폼을 철거하는 작업이 한창이였습니다.
건설 당시의 조감도입니다.
아무래도 역을 고가화하는 동시에 역 주변을 재개발 하는 것이 골자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위 사진은 고가화한 역사와 그 하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마스터 플랜으로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고가화하는 이유가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이다보니 이런 개발 청사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진은 새로 단장한 서부 개찰구입니다.
원목 위주의 디자인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깔끔하게 새단장을 한 모습입니다.
여담이지만... 현재시간 오후 2시 49분...
하지만 역시 아직도 한쪽은 기존 역사 철거로 인해서 한창 공사중인 모습입니다.
사진의 문을 나가면 이렇게 설치된 임시 통로가 나타납니다.
지금즈음은 완전히 완공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제 다음편부터...
밥먹다가 떨어진 날벼락이 절 반겨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