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정보 |
구간: 신아오모리 (新青森) ~ 하코다테 (函館)
열차: 슈퍼-하쿠쵸 15호 거리: 164.3km 운임: 7,500엔 (JR 그린샤 Pass) 누적거리: 3,782.5km 누적운임: 111,600엔 (JR Pass 105,400엔) |
전편에서 하야부사의 발차 광경을 찍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으나, 열차가 발차하지 않아서 마냥 기다리다가 아슬아슬한 시간에 겨우 재래선 승강장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였지만, 이날 도호쿠 지방에 진도 4.0의 지진이 일어나서 전력관련 문제가 생겼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열차가 움직이지 못했다고 하네요)
결국 마지막까지 신칸센 승강장에 붙어있던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재래선 승강장에 도착합니다.
승강장에 대기중인 열차는 789계로 운행중인 슈퍼 하쿠쵸입니다.
제가 타고 갈 그린샤는 1호차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급 하쿠쵸의 경우, JR동일본의 485계와 JR홋카이도의 789계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JR홋카이도의 789계의 경우 틸팅이 가능해서 슈퍼-하쿠쵸로 운행, JR동일본의 485계의 경우 일반 하쿠쵸로 운행해서 시각표 상에서도 바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2010년 3월 까지만 해도 이곳에 서서 열차가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2010년 1월에 홋카이도 하코다테 본선에서 시속 130km로 주행하던 열차와 덤프트럭이 충돌하는 사고로 인해서 운행중에는 출입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http://cafe.daum.net/jtrain/3G6e/3010
http://cafe.daum.net/jtrain/3G6y/1366
관련 글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열차 선두부가 '박살' 이 났습니다. (트럭은 형체조차 안남을 정도로 박살났고요)
만일 이 자리에 사람이 있었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는 안봐도 뻔한 상황이죠...
사고에 관해서 간략히 설명을 하자면, 1월 29일, 삿포로행 슈퍼 카무이 24호와 덤프트럭이 후카가와 건널목에서 충돌했습니다.
당시 열차는 시속 130m/h로 주행중이였고, 운전사가 전방 250m에서 덤프트럭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끝내 충돌한 사고로, 부상자가 41명이 발생한 사고입니다.
충돌 직후, 선두차가 탈선하였으며, (주행 기록장치에 의하면, 충돌시 속력은 94km/h) 이후 탈선한 상태에서 204m를 더 진행한 후 멈추었습니다.
사고는 기후가 여러모로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선 눈이 오는 상황이여서 운전사의 시야가 매우 제한된 상황이였으며 (직선 주로였습니다), 또 덤프트럭이 건널목 위에 올라간 이유도 브레이크가 눈에 미끌리면서 그랬다고 합니다.
슈퍼 하쿠쵸의 그린샤의 경우 2x1배열로 배치되어 있으며, 2열 좌석의 경우, 1인 좌석 2개가 붙어있는 모습입니다.
특이하게도 신아오모리-아오모리간은 열차가 역행으로 주행합니다.
어디선가 들어보기를, 선두차 방향일때는 못들어가지만, 최후미차일때는 들어 갈 수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만...
막혀있습니다 ㅡㅡ;;;;
아오모리역에 도착하자 조금씩 흩날리던 눈발이 함박눈으로 바뀌어서 펑펑 쏟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 정거장 구간은 최후미차였지만, 앞으로는 선두차가 될 1호차입니다.
건너편 승강장에 대기중인 485계 특급열차와 HHP이용자들에겐 꿈에서도 나타난다는 701계 보통열차 입니다.
아오모리역의 경우에는 꽤 오래 정차하는데요, 이는 운전사가 반대편 선두부로부터 넘어오는 것도 이유지만, 또 다른 이유는 여기서 JR홋카이도의 세이칸 터널 관리 직원들이 탑승하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이 도착해서 전망석 부분으로 이동한 후, 열차는 아오모리역을 떠나서, 홋카이도를 향해 달립니다.
츠가루선으로 접어들자, 왼편에 아오모리 차량 사업소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사진의 차량은 급행 하나마스로 운행하는 블루트레인 객차입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하이브리드차량답게, 차량 하부에 전장기와 디젤엔진이 모두 위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차량기지의 구내 모습이 거의 사라져갈 무렵 등장하는 E751계 특급 츠가루 차량입니다.
신아오모리까지 도호쿠 신칸센이 연장되면서, 하치노헤~아오모리간을 운행하던 특급 츠가루도 그 역할을 마치고 차량기지로 돌아와 있습니다.
(운행을 안하는지라 쌓인 눈이 꽤나 많습니다 ^^;;;)
E751계의 경우 민영화 이후 뽑은 신형 차량인지라, 바로 은퇴를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나, 교류 전용이라는 차량 특성때문에 도호쿠 지방 외의 지역으로 차출시키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JR동일본한테 골치 꽤나 썩힌 차량입니다. (하쿠쵸로 투입 할 수도 없는게 신호 장비가 다르다고 하네요)
결국, 오우본선의 특급을 특급 츠가루로 개명하고, 6량편성이였던 특급 츠가루를 4량 편성으로 조정 후 배치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한창 차량 재조성이 이뤄지고 있을 무렵입니다.
하지만, 저의 목표는 아직 이곳이 끝이 아닙니다 :)
거의 다 오긴 했습니다만, 저의 3000여 km에 달하는 일본 열도 대 종주는 아직도 계속됩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