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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1.03 Japan

하나비의 일본철도 여행기 1기 - 못다한 꿈 [Chapter 4. 큐슈를 떠나, 홋카이도로: JR패스를 이용한 워프 1편 - JR 패스의 축복]


 여정 정보

 

구간: 구마모토 (熊本) ~ 도쿄 (東京)


열차: 릴레이 츠바메 18호, 히카리 레일스타 582호, 선라이즈 세토


거리: 118.4km, 442km, 732.9km (도합 1,293.3km)


운임: 4,800엔, 12,060엔, 13,850엔 (도합 30,710엔, JR 그린샤 Pass)


누적거리: 2,904.5km


누적운임: 82,740엔 (JR Pass 76,540엔)



-이번편을 기준으로 JR그린샤 패스의 뽕을 뽑았습니다 ^^;; (JR패스 그린샤 14일권: 61,200엔)-







전편에서 나왔듯이.. 열차가 지연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헤드샷이건 기념샷이건 자시건 다 내팽겨치고 구마모토역 0B번홈에 열차가 도착하자마자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구마모토역은 0A홈과 0B홈이라는 특이한 승강장이 있습니다. 나가사키역의 0번홈보다 한층 더 재미난 모습이여서 한번 사진으로 남겨보고 싶었었습니다..만...)


이번에 들어오는 릴레이츠바메를 놓쳤다간 도쿄까지 날라가는 스케줄이 꼬여버릴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였기에.. 더더욱 정신없이 내달립니다..


(이 열차를 놓치면 하카타에서 신오사카까지 노조미(-_-)를 타고 쫓아가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결국.. 성공했습니다 ^^;;;


다행히 릴레이츠바메도 지연운행중이였기에, 간신히 열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하카타까지 쭈욱 최속달 열차를 타고 달립니다.


릴레이츠바메의 경우 이미 몇번 등장했던 차량이기에, 이번편은 빠르게 워프를 해서 곧바로 하카타역으로 날아갑니다.















하카타역 도착후, 짐을 챙긴 후, 저녁거리를 사서 신칸센 플랫폼으로 올라옵니다.


출발시간까지는 여유가 많았던지라 짐을 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출발을 준비중인 나고야행 N700계 노조미입니다.














이후, 적당히 휘적휘적 거리다가 제가 타고갈 열차가 들어오자, 열차를 타러 이동합니다.


이번 편 첫번째 JR패스의 축복인 700계 히카리 레일스타 E12편성 오카야마행 열차입니다.


지금은 고다마 레일스타가 되버렸지만, 당시에는 노조미가 판을 치는 산요신칸선에서 JR패스로 이용한 가장 빠른 열차로서 많은 일철 여행가들의 사랑을 받은 열차입니다.


게.다.가.














지정석은 무려 2x2배열입니다!


N700계 노조미의 경우도 지정석은 2x3배열이지만, 히카리 레일스타는 시설의 고급화를 추구해서 지정석은 2x2배열을 갖추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신칸센의 차량 폭이 굉장히 큰 편을 감안하면 저 좌석의 대략적인 크기는 재래선의 그린샤와 비슷합니다.


(사진은 4D석입니다만 실제로 제가 발권받은 좌석은 4A석입니다.. 꺠닫고 얼른 후다닥 자리를 옮겼습니다 ^^;;;)



그야말로.. JR패스의 축복이지요














열차가 신오사카를 향해서 출발했고, 이제 오카야마까지는 편히 휴식을 취합니다.


그전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사온 도시락을 꺼내서 먹습니다.



하카타역에서 파는 가고시마산 소고기를 썼다는 소고기 덮밥입니다. (규동이 갑자기 먹고싶어졌네요 이런..)















일철연 소식등을 무제한을 신청한 스마트폰에서 확인을 합니다만, 산요지하철이라는 명색에 걸맞는 터널들 덕에 연결이 수시로 끊어지는 모습입니다.


결국 지정석권을 보면서 도착시간을 확인한 후, 알람시계를 맞추고, 잠깐 눈을 붙입니다.














한참을 워프해서, 드디어 오카야마역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제가 타고온 히카리가 떠난 후, 반대편 홈에 도착한 히로시마행 노조미입니다.














신칸센 홈에서 재래선 홈으로 이동을 합니다.


사진은 재래선 환승게이트 앞에 설치되어있는 전시물입니다.


기둥을 사용해서 전시품을 전시하는 모습인데요, 이런 공간이 각 기둥마다 있어서, 좋은 인테리어의 예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재래선 환승게이트로 나온 후에 미도리노마구치의 사진입니다.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슬슬 신칸센의 운행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역 매점에서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때우자,















전광판에 제가 탈 열차가 나타났습니다.


오늘의 두번째 JR 패스의 축복인 도쿄행 선라이즈 세토/이즈모.



선라이즈 세토/이즈모에는 1편성당 1칸씩 총 2칸의 노비노비 좌석칸이 있는데요, 이 노비노비좌석은 말 그대로 '좌석' 취급을 받습니다.


때문에 예약시, JR 패스로는 한 푼의 추가요금도 내지 않고 이용이 가능합니다 ^^


또 좌석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누워서(-_-) 갈 수 있기에, JR패스 이용자 입장에서는 참 좋은 수단입니다.


(또 B침대의 경우 침대+특급권이 약 9,600엔정도(도쿄-다카마츠) 합니다. 숙박비가 대부분 6~7천엔대인걸 감안하면, 하룻 밤을 벌 수 있다는 관점에서는 이것도 좋은 선택일듯 합니다.)















플랫폼으로 내려가자, 반대편 플랫폼에서 시고쿠행 특급 시오카제 막차가 승객을 받고있습니다.


막차라서 그런지, 지정석 차량은 비즈니스 맨들로 가득하네요 ^^














막차시간대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열차가 비교적 자주 다니는 모습입니다.


특이한건 통과 열차를 표시할때 그냥 통과라고만 하지 않고, 따로 화물 통과라고 안내를 해주는 점이네요.



또 여객열차 안내를 보면 ㅇ표시나 세모표시 같은 게 있는데요, 이는 JR서일본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열차가 운행되다보니, 바닥에 기호로서 여기여기에 출입문이 위치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지금 들어오는 열차는 저기 ㅇ2번에 출입문이 위치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열차의 다양성 덕분에 일본은 스크린도어를 설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전동차가 4문형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일본은 2~6개의 문을 가진 차량들이 돌아다닙니다.


때문에  출입문의 위치가 제각각이여서 고정식 스크린도어의 설치가 불가능합니다.


(대안으로 가동식 스크린도어를 연구/설치하거나 열차의 문수를 통일하고 있습니다)














아직 떡칠도장이 되지 않는 JR서일본의 노장 115계입니다.


'구형차량이니 조만간 은퇴하겠지' 라고 생각하면 오산인게, 십수년간 더 쓸 수 있도록 개조를 한 체질개선을 했습니다.


앞으로 한 20여년간은 계속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체질개선이 된 열차들은 사실상 새 열차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N40체질 개선의 경우 내부 기기등을 싹다 뜯어내고 새로 다는 수준의 개조를 합니다)















보통열차로 운행중인 117계 열차입니다.


2문형 차량으로, 과거 신쾌속으로 화려한 등장을 하였으나, 지금은 이렇게 오카야마 등지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샛노란 떡칠도색을 한 115계입니다. (역시 체질개선이 된 차량입니다)


짠돌이 JR서일본의 도색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JR서일본의 로컬선 차량들은 통짜도색을 입게 되었습니다.


당시는 떡칠도색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여서 이런 떡칠차량과 기존 도색 차량을 모두 접할 수 있었습니다.















시고쿠 최초의 디젤틸팅특급 2000계 열차입니다.


주로 시고쿠 남부의 고치나 다카마츠와 오카야마를 잇는 역할을 합니다.


곧바로 행선을 회송으로 돌리고 출발준비를 합니다.















개조가 된 노랑 떡칠도색된 115게입니다.


115계의 개조의 경우, 전두부의 행선판을 LED로 교체를 한 모습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오래 굴려먹으려고....
















잠시 후, 기적소리와 함께, 빠른속도로 화물열차가 진입합니다.















저 앞의 진행신호를 받고 빠른속도로 플랫폼을 지나갑니다.















반대편 승강장서 회송표지를 달았던 2000계 특급 열차가 빠져나가는 모습입니다.















반대편 승강장서 회송표시를 달고 출발 준비중인 223계입니다.


심야시간대에는 앞의 그린샤가 달린 3량 편성만 운행을 하게 됩니다.













8번홈에 들어와있는 아직 떡칠도색이 되지 않은 키하 47형 열차입니다.
















다시 3번홈으로 돌아와서 찍은 113계 열차입니니다.


아직 떡칠 도색이 되진 않았지만 지금쯤은 도색이 완료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좌측엔 한때 마린라이너로 뛰었던 213계 열차가, 우측에는 산인본선의 특급열차로 활약중인 키하 187계가 정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선라이즈 이즈모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도착 직후, 직원들이 출입문을 개방하는 등 부지런히 선라이즈 세토와의 병결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객차간 연결부를 감쌀 연결구를 준비하고, 잠시후, 선라이즈 세토가 들어옵니다.









당시 들고간 상당히 질이 안좋은 캠코더로 촬영이 되어서 화질은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만, 얼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는 잘 알수 있습니다.


(중간에 동영상 녹화가 중단되서 두개로 잘린걸 하나로 합쳐놨습니다)









동영상을 보기 귀찮으시거나 일본어를 못알아듣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요약을 해드리자면,




1. 열차 도착후, 직원이 관통부 출입문을 개방합니니다.




2. 관통문 출입문을 개방후, 고정을 시킵니다 (운전중 덜렁거리면 곤란하겠지요...? ^^;;;)




3. 이 준비가 완료되면 역무원이 무전으로 유도를 시작합니니다.




(무전 내용: 4번선 연결유도 개시, 앞으로 오라 (앞으로 오라 부분은 계속 반복합니다))




4. 열차가 어느정도 접근하자, 안전을 위해서 정차합니다.




5. 이후, 천천히 쿵 하고 부딛치면, 병결 완료입니다. (자동 연결기의 힘입니다 ㅎㅎ)




6. 직원들이 연결통로 접합 작업을 합니다.














이렇게 병결이 완료된것은 출발 약 3분전입니다.


이제 짐을 챙겨서 제가 탈 열차로 이동합니다.















노비노비좌석입니다.


이미 다카마츠로부터 꽤나 많은 사람들이 타고온 모양이네요 ^^;;;


저기 마루 아래에 신발을 벗어두고, 제가 탈 자리로 이동합니다.
















이제 여기서 하룻밤을 지내게 됩니다


캐리어등 짐을 창가에 풀어두고, 곤히 잠을 자면서 JR패스가 가능케 해준 도쿄로의 워프를 시전합니다.


자고일어나면..도쿄..겠지요..? ^^;;;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