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2011.03 Japan

하나비의 일본철도 여행기 1기 - 못다한 꿈 [Chapter 3. 동서남북 큐슈 휘젓기 34편 - 큐슈를 가로지른다! 큐슈횡단특급 1부]


 여정 정보


 구간:  벳푸 (別府) ~ 미에마치 (三重町)


열차: 특급 큐슈 횡단 특급 5호


거리: 48.2 km


누적 거리: 1499.3 km


누적 운임:  52,030엔 (JR Pass: 45,830엔) (벳푸-구마모토)








벳푸에서의 망중한을 즐기고, 다시 벳푸역 플랫폼으로 올라옵니다.


올라오자, 전광판에 제가 탈 열차가 나나타고 있습니다.











큐슈횡단특급 5호.

오후 2시 43분 벳푸역을 출발하여 구마모토까지 달리는 말 그대로 197분간 큐슈를 '횡단하는' 특급열차입니다.














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와 함께 3번선에 키하 185계로 운행하는 큐슈횡단특급 5호가 입선합니다.















큐슈횡단특급 5호 히토요시행.

이 열차를 타고 구마모토로 향합니다.


JR 패스를 소지한 입장에서 최대한 뽕을 뽑아내기 위해서 (-_-) 하카타역에서 지정석권을 발급받았습니다.

큐슈횡단특급의 지정석은 조금 특이한데요, 이는 나중에 다시 한번 설명할 기회가 있으니 그 때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태까지 타왔던 큐슈의 특급열차와는 달리 새빨간 동체에서부터 조금 다른 오오라가 뿜어져 나옵니다.














출발 하기전, 다시 한번 전두부를 찍어봤습니다만, 역광때문에 배경이 새하얗게 날라가버린 상황입니다.















구형열차이다보니, 출입문은 최신식 열차에서 볼 수 있는 슬라이딩타입이 아닌, 폴딩식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편에 보이듯이 출입문이 접히는 부분에 사람이 서지 않도록 노란색 끈을 달아서 표시하고 있습니다.














출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슬슬 열차에 올라탑니다.


벳푸발 큐슈횡단특급의 1호차는 지정석으로 운용이 되지만, 위의 사진에서 나와있듯이, 그 구간은 벳푸-구마모토 구간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큐슈횡단특급이 아소산을 경유하는 벳푸-구마모토간의 내륙구간과 구마모토-히토요시 간의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승객의 이용또한 그 둘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그런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제가 탑승했을때는 벳푸-구마모토간은 큐슈 내륙 주민들이 대도시에 가기 위해서 이용하는 빈도가 높았습니다.















지정석의 모습입니다.


이미 몸이 특급열차의 그린샤에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터라 상당히 불편했습니다만... 지정석 수준의 좌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한가지 기억나는건 너무 푹신해서 탈이였었다는....














열차는 벳푸역을 출발해서 오이타를 향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차량 진행방향 뒤쪽의 구간입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













차 안에서 음료수로 목을 축이며, 이미 지나왔던 벳푸-오이타 구간을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














벳푸 시내가 멀어져가는 모습입니다.
















잠깐 멍때리는 사이, 열차는 오이타역을 출발해서 호히본선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복선 선로가 가고시마행 닛포본선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큐슈를 가로지르는 대 장정이 시작됩니다.
















본격적인 호히본선 구간에 접어들자, 주변으로는 한적한 시골 모습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완행이 아닌 특급열차를 타고 있기에, 왠만한 역들은 통과하면서 빠르게 달려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큐슈를 길게 가로지르는 노선답게 특급열차를 타도 3시간 가량 걸리는 장거리 여행입니다













지금 열차가 통과한 1면 1선의 역은 시키도역으로, 09년 기준 일일 승차인원 1,109명의 역입니다.


작은 시골역 치고는 꽤나 많은 승차인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열차는 호히본선을 따라서 산으로 산으로 올라갑니다.














아직까지는 오이타권역 내라서 그런지 로컬노선 치고는 주변은 상당히 번화한(...)모습입니다.














이번에 정차하는 역은 나카한다역으로, 반대편 승강장에는 오이타행 키하 200 열차가 교행을 위해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나카한다역에서 오이타 방면으로 사진을 한 장 찍어봅니다.


이후 곧 열차가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에, 자리로 돌아갑니다.














키하 200 열차가 떠남과 거의 동시에 우리 열차도 정차를 끝내고 나카한다 역을 출발합니다.













정차역을 출발한 후, 열차는 다시 산속으로 굽이굽이 들어갑니다.

























산간노선답게 여기저기 급경사와 급커브들이 산재한 호히본선의 노반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우리나라의 영동-태백선에서도 볼 수가 있습니다.













좋지않은 선형탓에, 시속 100km까지 낼 수 있는 큐슈횡단특급도 시속 60km로 서행을 하는 모습입니다.


구형열차다보니 여기저기에서 국철 시대의 JR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잠시 후, 열차는 마주오는 일반열차를 뒤로한 채 다케나카역을 통과합니다.














다케나카역을 출발한 열차는 잠시 산속을 달리다가, 이윽고















왼편에 오노강을 끼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비록 하늘은 맑았지만, 열차가 달리는 구간구간 자꾸 역광이 걸려서 사진을 찍기가 힘든것이 조금 안타까운 구간이였습니다. 














오노강을 끼고 달리는 구간이 끝나고, 열차는 다시 한적한 산간지대로 접어들기 시작합니다.













사진찍으면 딱 안성맞춤일 S자 커브 건널목을 지나간 후, 열차는 통과역때문에 잠시 속도를 늦춥니다.














반대방향 오이타행 키하 200이 대기중인 이 역은 이누카이역으로, 09년 기준 일일 승차인원 365명을 기록한 역입니다.














이누카이역과 키하 200형 열차를 뒤로한 채, 열차는 급한 커브를 타면서 구마모토로 향합니다.














험한 산길을 꼬불꼬불 달리던 열차는 이윽고 속도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잠시후, 덜커덕거리는 소리와 함께 분기기를 통과하며, 이전과는 다르게 속도를 팍 줄이는 열차의 모습에, 곧 정차역이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히토요시행 큐슈횡단특급의 두번째 정차역은 미에마치역입니다.

2면 3선의 역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1번선은 상대식, 2,3번선은 섬식 구조의 승강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일 승차인원은 09년 기준 875명으로 큐슈 내륙의 역 치고는 꽤나 규모가 있는 편입니다.














정차한 큐슈횡단특급의 모습과 함께, 간만에 올라오는 여행기는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오래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