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정보 |
구간: 미에마치 (三重町) ~ 구마모토 (熊本) 열차: 큐슈횡단특급 5호 거리: 111.9km 운임: 5,000엔 (JR 그린샤 Pass, 벳푸~구마모토) 누적거리: 1,611.2km 누적운임: 52,030엔 (JR Pass 45,830엔) |
미에마치역에서의 정차를 마치고 제가 탄 열차는 다시 큐슈의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점점 더 산지로 올라가는동안 주변은 오노강과 평야, 산악지대가 적절하게 펼쳐집니다.
초봄무렵이라 녹색이 좀 심심한게 흠이였다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 열차는 산속에 위치한 분고키요카와역을 통과합니다.
1922년에 개업한 2면2선의 구조를 가진, 2009년 기준 일평균 승차인원 82명의 자그마한 시골역입니다.
반대편에는 오이타행 보통열차가 신호대기를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꾸불꾸불돌아가는 오노강을 다시 한번 가로지르고 열차는 산속의 평야지대를 가르면서 달립니다.
사실 일본을 여행하면서 느낀것이 건물이 없는 로컬선쪽 풍광은 우리나라와 참 많이 닮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이란 것만 이야기하지 않으면 짐작하기 참 힘들죠 ^^;;;)
잠시후 열차는 오가타역에 도착합니다.
2면 2선의 역이고, 일 평균 승차인원 192인의 역입니다. (1922년 개업)
승차인원이 꽤 많은편이기에 특급 큐슈횡단특급도 정차를 합니다.
이후 빠른 여행기의 진행을 위해서 펼쳐지는 비슷비슷한 풍광은 최대한 생략하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많이 심심합니다... ㅡㅡ;;)
역 몇개를 무시하고 달리던 열차는 터널을 빠져나와서 정차를 준비합니니다.
이번역은 분고타케타역으로 1924년에 개업한역입니다.
1면 2선의 승강장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유치선도 있는 규모가 꽤 큰 역입니다.
(일평균 승차인원 09년 기준 391인)
특히 기와를 올려서 일본풍으로 지어진 역사도 멋있게 생겼습니다.
진행방향 왼편에 있는 역사를 보다가 역 플랫폼쪽으로 눈을 돌리니....
..읭?
왜 댁이 여기있습니까...?
잘못 본줄 알았지만, 건너편 2번 승강장에 분고타케타 종착으로 승강장서 대기중인 키하 200형 시사이드 라이너 도색(-_-) 2량편성이 있었습니다.
(JR큐슈의 차돌리기의 진수입니다 ^^;;;)
아마 대기하다가 시간이 되면 오이타방향이나 다시 구마모토방향으로 운행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담이지만 일본의 로컬선을 다니면서 볼때마다 저런 모습이 참 부럽더군요...
단편성으로 디젤 기동차를 만들어서 소수 수요에도 적절히 대응하고, 또 되돌리는 설비가 따로 필요가 없다보니 시/종착역에 따른 제약을 거의 받지 않더군요....
한마디로 운행 구간이 고무줄처럼 탄력 대응이 가능해져서 수요가 적고 들쭉날쑥한 이런 로컬선쪽에서 효과가 잘 나오는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저런거 하나 들여와서 수요가 안난다고 배째라고 하는 노선들에 집어넣어서 좀 탄력적으로 운용을 해주었으면 하는 소소한 바램이 드네요..
정차후 산속으로 납치를 당한 (^^:;;) 시사이드 라이너를 뒤로 한채, 다시 구마모토로 향합니다.
점점 더 구마모토에 가까워지자, 여태까지는 좋았던 날씨가... 조금씩 꾸물꾸물해지고, 바람도 많이 불기 시작합니다...
잠시후, 열차는 분고오기역에 정차합니다.
분고오기역은 1928년에 개업했으며, 2면 2선의 승강장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 평균 승차인원은 09년 기준 49명(...)이라 왜 특급이 정차하는지도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분고오기역을 출발한 열차는 산속을 꼬불꼬불 달립니다.
사진은 타키미즈역으로, 1면 1선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928년에 개업을 하였으며, 승차인원은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역 구조에서 볼 수 있듯이 2면 2선이였다가 나중에 1면 1선이 철거되어 현재의 모습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타키미즈역을 출발하자, 본격적으로 숲속을 뚫고 열차가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또한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고도를 낮추어가기 시작합니다.
타키미즈 다음의 통과역인 나미노 역입니다.
1928년에 개업했으며, 교행이 가능한 2면 2선의 역입니다.
승차인원은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나미노역의 구내입니다.
2면 2선의 역이며, 나미노역을 전후로 대피가능한 역과의 거리가 긴지라 무인역임에도 불구하고 2면 2선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미노역을 출발한 직후, 호히본선은 엄청난 고도강하를 시작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경사가 상당히 급합니다.
그래서 열차도 기동쪽으로 엔진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브레이크를 상시로 걸면서 나미노-미야지 구간을 통과합니다.
보이시나요...? 앞으러 저만큼을 더 내려가야합니다 ^^;;;
아까부터 꾸물꾸물하던 날씨가 결국 사고를 쳤습니다 ㅡㅡ;;;
눈덮힌 아소산까진 참 좋았는데... 구름이... 허허허....
가는 내내 아소산을 노려보지만.. 오히려 구름은 아소산을 더욱더 감싸는 모습입니다...
이날 날씨가 참 좋았었지만.. 마지막을 결국 에러로 장식하고 마네요 ㅠ
잠시후 열차는 한창 공사중인 아소역에 도착합니다.
역시 큐슈신칸센의 개통효과때문인지, 아소역도 이부스키역처럼 대대적인 공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아소역은 1918년에 개업했으며, 2면 2선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평균 승차인원은 05년 기준 179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또한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역이 2면 3선에서 2면 2선으로 철거된듯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오이타방면으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여태껏 열차가 내려온 하구배가 보이시나요...? ^^;;;;
아소역을 출발한 후, 열차는 한동안 한적한 아소산 일대의 평야지대를 지나갑니다.
다시한번 아소산쪽을 바라봅니다만.. 구름은 여전히 아소산 일대를 감싸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아소산 일대를 떠납니다.
아소부근의 평야지대를 지나자, 늘 그랬듯이 정겨운(?)산간풍경이 마중하러 나옵니다.
제법 하구배를 내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열차는 꽤나 높은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호히본선의 하이라이트 구간중 하나인 스위치백 구간에 들어옵니다.
열차가 정차한 후, 분기기는 그새 변경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이 구간을 동영상으로 찍어놨었는데 어디로 도망가버렸네요 ㅠㅠ)
우리나라의 스위치백 구간과는 달리 길이가 짧아서, 밑에 우리가 다시 되돌아갈 구간이 보입니다.
그나저나 꽤나 오래 기다리길래 왜그런가 했더니...
반대편서 키하 140형 - 48형의 보통열차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운전사께서 반전 준비를 완료 하신 후, 열차는 스위치백 구간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저 앞 타테노역에 보통열차가 들어가있는 모습입니다.
우리열차는 분기기를 그대로 지나쳐서 타테노역 1번선에 들어가게 됩니다.
1번선에서 왼편으로 나있는 분기기는 미나미아소철도의 승강장으로 나가는 분기기입니다.
잠시후, 타테노역에 열차가 정차했습니다.
이곳에서 열차는 진행방향 반전등의 이유로 약 2분간 정차합니다.
타테노역에 대해서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타테노역은 1916년에 개업하였으며 2면 3선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나미아소철도와의 환승역인 덕택에 아소역보다 더 많은 일일 승차인원을 자랑합니다 (05년 기준 387명)
사진상으로는 1면 2선밖에 안보여서 혼동되기 쉽지만, 나머지 1면 1선은 타테노역에서 환승하는 미나미아소철도에 있습니다.
아까 사진에서 보였던 왼쪽으로 빠지는 분기기 너머에 미나미아소철도의 승강장이 있습니다.
반전을 마치고 출발 준비중인 키하 140형 보통열차입니다.
아까 사진에서 보였지만, 진행방향 한칸은 양운전대인 키하 140형, 나머지 한량은 두량짜리 동차의 반쪽인 키하 48형이 붙어있었던 특이한 조합이였습니다.
반대편에는 제가 타고있는 큐슈횡단특급 5호, 키하 185계가 있습니다.
벳푸역을 출발한 이후, 간만에 등장하는 전두부입니다 ^^;;
잠시후, 열차 등급에 따라서 특급열차의 출입문이 닫힌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열차를 놓쳤다간 일이 번거로워지니 얼른 열차에 올라탑니다.
타테노역을 출한 열차는 석양을 받으며 구마모토로 향합니다.
한참을 신나게 내달리던 열차는 히고오즈역에 잠깐 정차합니다.
히고오즈역은 2면 3선의 역으로, 일 평균 승차인원 1,876명 (05년 기준)의 본격적인 구마모토 권역의 역입니다.
이제.. 이 여정의 끝도 보이는군요 ^^
사진은 무사시즈카역입니다.
1면 2선의 역으로, 일 평균 승차인원 1,643명의 역입니다.
무사시즈카역을 지날 즈음, 문득 연계편의 생각이 들어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4분여의 환승시간이 있으니 조금 빠듯한 일정이네요...
구마모토로 향하는 와중, 시라카와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슬슬 석양이 질떄라서 언덕의 그늘에 가려서 사진도 제대로 나오고 있질 않네요;;;
슬슬 고층건물도 나오고, 구마모토에 다와간다는 이야기네요...
저도 이때까지만해도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열차는 잠시 신스이젠지역에 정차합니다.
1988년에 개업한 비교적 최근의 역이고, 일 평균 승차인원은 2,527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08년기준)
그런데... 여기서부터 열차가 슬슬 밀리기 시작하더군요...
빠르게 달리던 이전과는 달리 속도도 많이 줄었고,
심지어 정차를 하지 않는 미나미구마모토역에도 정차를 하더군요 ㅡㅡ;;;;
4분여의 촉박한 환승시간인데다가 이 열차를 놓쳤다간 모든 스케줄이 엉망이 되버리기에, 점점 더 초조해집니다...
사진상으로는 2분 지연이지만, 실제로는 약 3분여의 지연운행중입니다....
(일본가서 3G 데이터 무제한을 켰더니 시계가 느려지더군요 -_-;;;; 이건 무슨경운지... 여행 끝날 무렵에는 시계가 7분 느려져있었습니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