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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1.03 Japan

하나비의 일본철도 여행기 1기 - 못다한 꿈 [Chapter 3. 동서남북 큐슈 휘젓기 22편 - 지도만 바다를 따라 달리는 큐슈 최남단 노선, 이부스키미쿠라자키선 3부]


전편에서 이상하게 신호기가 자꾸 정지를 가리켜서 의아해하고 있던 찰나,

 

 

 

 







드디어 진행 신호가 들어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약 1분정도 지연을 먹은 열차는 다음역인 메이노하마 역을 향해서 출발합니다.














운전사분께서도 약간 서두르시는지 이전까지는 얌전히 가던 차가 조금씩 덜컹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제일.

 

곡선 주로를 앞두고 열차는 감속하고, 왼쪽으로 커브를 슁 돌아갑니다.














이후 잠깐이나마 나온 직선 주로서 열차는 한번 더 풀 가속을 땡겨줍니다.

 

 

물론 그조차도 얼마 지속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직선 주로의 끝에서 기다리고 있던 R200 속도제한 55km/h 짜리 커브가 있기 때문입니다 ^^;;;;;

 

천천히 열차는 커브를 빙 돌아갑니다.














그리고 잠시 후 펼쳐지는 장관입니다.

 

갑갑한 산속을 헤집고 달리다가 시원한 바다를 볼 때 이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함께 열차는 다음 역에 도착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이번 역에서 왜 우리 열차의 출발이 늦어졌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슬슬 메이노하마 역의 플랫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저기에는 늘 있던대로 키하 47계가 있을줄 알았지만......

 














음...? 넌 누구?

 

 

 

 

이 아수라백작을 연상케하는 열차는 이부스키의 보물상자 (이부스키노타마테바코)라는 관광특급 열차로서 3월 12일 기존 운행중인 쾌속 나노하나 DX를 종운(?)시키고 그 자리를 꿰찰 예정이였던 열차입니다.

 

출입문 위쪽 부분에 미세한 물 분사장치를 달아서 출입문이 열릴때 같이 작동을 시켜서 보물상자를 열 때의 연무가 피어오르는 효과를 낸 열차이기도 합니다.

 

관련 기사는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어찌되었건, 전 역에서의 긴 신호 대기는 비정기열차로 이부스키미쿠라지키선에 투입된 이부타마 열차가 어쩐 이유로 메이노하마 역에 정시보다 늦게 도착하게 되었고,(교행 스케쥴이 어긋남) 결국 정규 여객편을 우선시해준 덕분에 보통열차가 키이레역에서 먼저 출발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딱히 다른 가설이;;;;)













이부타마 열차의 로고입니다.

 

보물상자이기에, 선물 상자를 열차 한가운데에 그려넣었습니다.

 

 

그리고...얼핏 보이다시피, 안에는 JR큐슈의 직원들이 한가득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직원 교육중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역시 새로 도색된 열차답게 깨끗한 외관입니다.

 

 

그나저나 이거 찍을 당시 제 얼굴에 뭐가 묻었는지, 자꾸 안쪽의 직원들 (특히 여성분들 -_-;;;)이 절 뚫어져라 쳐다보더군요;;;;;














이제 양쪽 방향의 열차가 출발합니다.














아수라 백작과의 뜻깊은 첫 만남을 뒤로하고, 저는 야마카와로, 이부타마는 가고시마 츄오로 떠납니다.














메이노하마역을 출발한 열차는 잠시동안 가고시마만을 따라서 달립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잠시 뿐, 열차는 다시 내륙으로 들어갑니다.














분명히 해안가를 따라서 달리는 노선이건만.....산지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오르막은 끝도없이 굽이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듯이 잠시후, 열차는 하구배 구간에 접어듭니다.













얼마 안되지만 본격적인 하구배 구간에 요란스레 기동하던 엔진이 잠시나마 조용해집니다.













잠시후, 열차는 잡초가 무성한 철길위를 지나갑니다.

 

저 머얼리~ 신호기가 보입니다.












잠시후 보이는 신호기입니다.

 

신호기가 보인다는 뜻은 정차역에 근접했다는 뜻입니다. (그것도 곡선주로를 통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요)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 정차역이 보입니다.

 

이번역은 누쿠미역입니다.















누쿠미역의 플랫폼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누쿠미역도 1면 2선의 교행이 가능한 역입니다.













누쿠미역의 역명판입니다.

 

해수욕을 할 수 있는지 수영하는 사람이 마스코트로 그려져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역명판은 오늘 본 역명판중에서 제일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자그마한 누쿠미역입니다.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비바람이나 뜨거운 햇빛을 잠시나마 피하는 정도가 고작인 정말로 자그마한 역사입니다.














바닷가 주변이여서 그런지 바람이 굉장히 거센 모습입니다.

 

얼마나 세게 불면 나무가 저정도로 휘어지는지....궁금하네요.














누쿠미역을 출발한 열차는 다음역으로 달려갑니다.














잠시후 조그마한 터널도 지나갑니다.

 

하지만 직선 구간보다 곡선 구간이 많을 정도로 노선 자체의 선형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잠시후, 얼마간의 오르막이 펼쳐지고, 저 앞에 급커브가 나타납니다.














또 나타난 R200 제한 55km/h 커브입니다.

 

워낙에 급곡선이다보니 열차의 탈선을 막기 위해서 안에 탈선 방지용 레일이 덧대어져 있습니다.













저 커브를 돌아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도로와 바다를 만납니다.

 

도로는 해안가를 따라서 빙빙 돌아가는 모양새지만, 열차는 그 사이를 일직선으로 뚫고 지나가는 형국입니다.















이번에는 방파제까지 갖추어진 꽤 큰 항구마을에 도착합니다.














 

이윽고 열차는 역에 정차합니다.

 

신호기는 정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또 신호대기를 한바탕 해야할 모양이네요.















이번역인 사쓰마 이마이즈미역입니다.

 

이름하나 굉장히 긴 이 역에서 마주오는 열차가 올때까지 교행 대기를 하게 됩니다.













기다리가도 뭣해서 잠시 밖으로 나와서 열차와 풍경을 배경으로 한방 날려봅니다 ^^

 

사진이 생각보다 잘나와서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지금 제 아이폰 잠금화면 배경화면입니다 ^^;;;;)














잠시후, 조용히(?) 반대편서 키하 47계가 도착합니다.















교행 대기를 했고, 앞서 키이레역에서 지연을 먹은 탓에 열차가 신호가 바뀌자마자 출발할 것이 확실하기에 저는 열차 안에서 대기합니다.














1번선에 입선하는 가고시마츄오행 키하 47계 기동차입니다.













 

열차가 도착했고, 잠시후 출입문을 엽니다.

 

이후, 제가탄 열차가 곧바로 출입문을 닫고 출발합니다.

















정차중인 키하 47계를 뒤로한 채, 열차는 마지막남은 야마카와까지의 여정을 떠납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