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18편: 오무타~신야츠시로
여정 정보 |
구간: 오무타 (大牟田) ~ 신야츠시로 (新八代) 열차: 특급 릴레이 츠바메 3호 거리: 82.0km 운임: 5,610엔 (JR 그린샤 Pass, 하카타~신야츠시로) 누적거리: 713.3km 누적운임: 20,700엔 (JR Pass 14,520엔) |
오무타역을 출발한 열차는 이제 아리아케해에 면한 큐슈의 중요 도시중 하나인 구마모토로 출발합니다.
오무타역을 출발하면 좀전까지는 복복선의 시원한 인프라를 자랑하던 선로가 복선으로 줄어듭니다.
열차는 한적한 교외지역을 지나가면서 남쪽으로 향합니다.
오무타역을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변 풍경을 이미 도심권을 한참이나 벗어난듯한 모습이 계속 펼쳐집니다.
인구가 적고, 밀집되어있기에 펼쳐지는 모습입니다.
지도상으로는 저 너머에 아리아케해가 보여야 하지만, 여기서는 방풍림이 바다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내해라고 하지만, 그 크기를 무시하기 힘들다보니 이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잠시후 열차는 내륙으로 빙 돌아서 들어갑니다.
저 멀리 유니버셜 조선사의 아리아케 도크가 보이는군요.
유니버셜 조선사는 이름만 들으면 생소한 회사로 오해받기 쉬우나, NKK와 히타치 조선이 합쳐진 조선사입니다.
현재 일본 전역에 5개의 도크(요코하마, 교토, 구마모토, 이노시마, 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조선소를 뒤로한 채, 열차는 계속해서 남으로 남으로 달려갑니다.
오무타부터 구마모토까지는 이렇게 한적한 밭이 펼쳐집니다.
실제로 도시권도 오무타 이남으로는 거의 형성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후쿠오카 인근의 통근형 열차들은 오무타 이남으로 거의 내려가지 않습니다.
잠시후 열차는 타마나역을 통과합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릴레이 츠바메는 JR큐슈의 재래선중에서 가장 빠른 속달 등급을 가진 열차이기 때문에 이런 역들은 간단히 지나쳐갑니다.
이후 큐슈의 험한 지형을 알려주듯 점점 산이 많아지고, 논과 밭도 층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저 멀리 큐슈신칸센의 선로가 보입니다.
릴레이 츠바메 안에서 보는 신칸센 선로...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열차는 코노하역을 지나갑니다.
구마모토까지는 무정차를 자랑하는 릴레이 츠바메이기에, 역들의 사진을 남기는 것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로컬지역이여서 승강장도 짧은 편인데다가 빠르게 휙휙 지나가버리니....)
대나무 숲도 지나갑니다.
대나무가 여기저기 잘려나간 것을 보니, 누군가가 와서 베어가는 것 같습니다.
(구마모토는 죽공예품이 유명합니다)
이후 열차는 완전히 산 속을 달립니다.
전날의 마츠우라 철도가 생각나는 풍경이네요 ^^;;;;
위에서 언급했듯이 죽공예품이 유명한 구마모토로 가면 갈수록 연선에도 대나무들이 많아지는 모습입니다
씽하니 지나가는 한적한 역인 타바루자카역입니다.
계속해서 열차는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서 달립니다.
어제 온 비탓인지 밭은 물기를 한껏 머금고 있습니다.
농부에게는 좋은 소식이였지만, 어제 제게는...악몽이였지요... ^^;;;;
계속해서 열차는 구마모토로 달립니다.
잠시후 우측으로 큐슈신칸센의 선로가 접근합니다.
이제 구마모토에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잠시후 역을 하나 지나친 후,
신칸센의 고가선로와 함께 달리기 시작합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신칸센 선로 아래에 새로 재래선 선로를 깔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재래선을 고가 밑으로 밀어넣어서 땅을 좀 아껴보려는 행보인 것 같습니다.
잠시후, 열차는 구마모토역에 도착합니다.
이미 신칸센의 공사가 완료되었는데, 공사판이 벌려져 있는 모습입니다.
여러번 구마모토역을 들락날락거리면서 지켜본 바로는 저 공사 현장은 재래선의 고가화 공사 현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신칸센역과 재래선 역 사이의 공간에서 부지런히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구마모토역에서 만난 회송중인 415계 열차입니다.
이제 구마모토 차량기지로 들어가서 푹 쉴 예정입니다.
구마모토 차량기지 한쪽에 보이는 키하 31계입니다.
전철화되지 않은 구간에서 사용중입니다만... 화장실이 없다는 점이 장거리 여행의 약점인 열차입니다 ^^;;;;
(MSTS를 해보신 분들은... 이 열차를 다 아실듯 하네요 ^^;;;)
구마모토역을 출발한 릴레이 츠바메는 마지막 역인 신 야츠시로역을 향해서 달립니다.
잠시 후 왼쪽에 장관이 펼쳐집니다.
사진은 구마모토 차량기지 내에 유치되어있는 N700계 열차들입니다.
이렇게 재래선 왼쪽에 차량기지가 위치해 있으며, 앞으로도 구마모토-야츠시로간의 재래선서도 계속 볼 수 있는 모습일것 같습니다.
잠시동안 신칸센 선로와 떨어져서 달리기 시작한 열차가 왠일인지 거북이 걸음을 시작합니다....
신칸센 연락편이기 때문에 연착이 되더라도 신칸센이 먼저 떠나버리지는 않을것 같았습니다만,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잠시후 어느정도 속도를 회복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열차는 하카타에서부터 보여주던 속도와는 달리 느릿느릿 달리고 있습니다.
이후, 연락선에 접어들때까지 속도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다가 연락선에 접어드는 순간부터 속도를 팍 올립니다.
물론 상구배이고, 곧 정차할 예정이기 때문에 속도가 그리 빠르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렇게나마 지연을 만회해 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신야츠시로역에 도착한 후에 찍은 그린샤의 내부입니다.
이제 건너편으로 가서 '진짜' 제비를 타고 남쪽으로 떠납니다.
하카타에서부터 타고온 787계 릴레이 츠바메입니다.
아까 서행한 덕에 3분20초의 지연을 먹었고, 잠깐 사진을 찍는 와중에도 츠바메의 승무원들이 빨리빨리 타라고 성화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잠깐 사진을 찍고, 800계 츠바메의 열차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이 열차에 올라탑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