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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1.03 Japan

하나비의 일본철도 여행기 1기 - 못다한 꿈 [Chapter 3. 동서남북 큐슈 휘젓기 16편 - 갈매기를 타고 하카타로]




 여정 정보

 



구간: 나가사키 (長崎) ~ 하카타 (博多)


열차: 특급 시로이 카모메 38호


거리: 153.9km


운임: 5,610엔 (JR 그린샤 Pass)


누적거리: 562.5km


누적운임: 15,090엔 (JR Pass 8,910엔)









5편에서 나가사키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원래는 나가사키 전망대에서 나가사키시의 야경을 찍을 계획을 세웠습니다만, 아쉽게도 날씨가 좋지 못한 탓에 예정보다 일찍 하카타로의 귀로에 오릅니다.

 

 

 

 








나가사키역의 역명판입니다.

 

나가사키역은 한쪽 끝이 막힌 터미널식 역입니다. 때문에 종착하는 모든 열차가 그자리에서 되돌림운행을 하는 역입니다.

 

역의 상징은 용과 여의주입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나가사키역 미도리노마구치에 들어가서 열차 시각표를 확인해보자 10분후인 5시 25분에 열차가 한대 있었습니다.

 

괜히 수고스럽게 앞 열차를 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순간, 제 눈에 띈 한가지.

 

 

뒤 열차는 '시로이'자가 붙질 않더군요 ㅡㅡ;;;;;;

 

885계 시로이카모메를 타고픈 마음에... 후다닥 표를 끊고, JR패스를 보여주고 안으로 러시해서 들어갑니다.













 

 

 

하카타까지 저를 데려다줄 시로이 카모메 38호 열차입니다.

 

SM7편성 열차입니다.

 

(시로이 소닉과 시로이 카모메는 도색만 다를뿐, 운행 체계상으로는 같은 SM편성이기 때문에 서로 시도때도없이 차돌리기가 일어난답니다 ^^;;;;)

 

사진을 찍고, 1호차에 위치한 그린샤로 이동합니다.

 

 













 

 

 

제 JR패스 그린샤 14일권의 첫 그린샤 탑승인 885계 시로이 카모메의 그린샤입니다.

 

반실구조이며, 뒤는 현재 운행을 시작하지 않았기에 스크린 미러로 막아놓은 모습입니다. (이후 열차 출발 후에 투명하게 바꾸어 놓더군요.)

 

 

 








 

 

885계 카모메의 유명한 사장님 가죽시트 그린샤 ver입니다.

 

레그레스트는 없으며, 그린샤답게 리클라이닝 각도가 상당합니다.

 

오른쪽 팔걸이 부분의 파란 레버는 리클라이닝 각도 조절 레버이고, 아래쪽의 붉은 레버는 좌석 회전 레버입니다.

 

 

 











 

 

 

From Nagasaki to Hakata

 

약 1시간 50분간의 여행입니다.

 

물론 이는 885계가 틸팅열차임을 감안한 운행 시간입니다.

 

(시로이 카모메가 아닌 783계 카모메의 경우 소요시간은 더 늘어납니다)

 

 

 






 

 



 

JR 큐슈의 그린샤 서비스입니다.

 

츠바메 사탕 (무제한 공급)에 물수건입니다.

 

뒤의 음료수는 제가 사온겁니다 ^^

 

 

승객이 알아서 가져가란 식의 KTX특실 서비스와는 달리 일일히 승무원이 직접 챙겨주는 '서비스'를 보여줍니다.

 







 






정시에 열차는 나가사키역을 출발합니다.

 

당시는 3월이여서 5시임에도 이미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윈도우샷은 거의 없습니다.











잠시후, 열차가 커브에 들어가자 아까 타고온 시사이드라이너와 달리 뭔가 확 쏠리는 느낌이 좀 더 심하더군요...

 

그래서 물이 담긴 병을 평평히 올려놓고 얼마나 기울어지는지 재보았습니다.

 

자(^^;;;)를 가지고 나름 정확한 측정을 한 후, 계산을 하는 잉여짓을 한 결과 선로의 켄트를 포함해서 약 6~7도 가량 기울어졌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

 











 

잠시후, 열차는 한 이름모를 정차역을 통과합니다.

 

이때 창 너머에 보이던 나가사키본선 보통열차로 운행중이던 817계의 모습입니다.











이제 날도 어두워져서 카메라를 들고 1호차의 출입문이 있는 부분으로 나가봅니다.

 

위의 사진은 그린샤의 입구쪽 문에 붙어있는 그린샤 안내표시입니다.











출입문 부분입니다.

 

양측으로 푸른빛의 LED전구를 배치해놓아서 뭔가 심심할법한 공간을 빛으로 채워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전통 미를 강조(?)하는 큐슈답게 출입문 옆에는 이런 초서체 한자가 적혀있습니다....만 알아보지는 못하겠더군요..











카모메의 차내 안내입니다.

 

차내 설비를 간단한 그림으로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열차 문 옆에 장식된 카모메 로고입니다.

 

은은한 조명과 주변이 어우러져서 굉장히 우아하게 보입니다.











잠시 후 열차는 하카타역에 도착합니다.

 

도착 직후 테일샷을 날려봅니다.

 

아쉽게도 운행 종료가 되어서 점등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885계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차량입니다.

 

특히 둥글둥글한 디자인이 참 맘에 들더군요 ^^











Intercity Express Since 2000

 

과연.... 누가 카모메가 올해로 11살이라는 사실을 믿을까요...?

 

그만큼 데뷔 당시에는 정말로 빼어난 열차였다는 반증입니다....

 

(이러한 예로 독일의 ICE-3와 일본의 500계 신칸센이 있습니다. 누가 이 둘을 보고 1990년대 중반에 나온 열차라는 것을 믿을까요...? -0-) 












맞은편에는 로봇같은 883계가 오이타를 향해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첫날에 이은 파란떡칠 883계와의 만남은 두번째입니다.

 

(뒤에 유후인노모리를 알아채신 분은....눈썰미가 굉장히 좋으시군요 ^^)












883계가 떠난 후, 그 너머에 있던 783계 특급 하우스템보스와 그 로고입니다.

 

이 사진을 찍고 저는 재래선 승강장을 나옵니다.

 

 

이후, 전날 찍었던 N700계 7000번대/8000번대 열차가 아쉬웠던지라, JR패스를 이용해서 신칸센 하카타역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큐슈레일패스면 꿈도 못꿀 일이지요;;)

 












출발을 준비중인 마지막 도쿄행 N700계 노조미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차장님께서 출발 전 마지막 점검을 하는 모습입니다.

 











잠시후 들어온 오카야마행 고다마입니다.

 

100계로 운행중이였습니다만.... 보시다시피 폐차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여서 그랬는지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하카타역에 종착중인 700계 히카리 레일스타입니다.

 

당시에는 2+2열 지정석으로 산요신칸센을 이용하는 JR패스 여행객들에게 천금같은 존재였으나, 지금은 큐슈신칸센 직결로 인한 사쿠라/미즈호의 신설로 인하여 코다마 레일스타로 강등과 동시에 사쿠라에게 그 역할을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사쿠라가 산요신칸센에서는 준 노조미급인데다가 N700계라는 세계 최강의 차량, 지정석이 2+2열배열의 좌석이니...말 다했지요;;;;)











잠시후 들어온 나고야행 노조미입니다.

 

이 사진을 찍고, 배고픔에...하카타역 지하로 내려갑니다.











하카타역 지하의 요시노야입니다.

 

싸고 맛난 규동을 주는 집으로, 하카타에 있을때는 저기서 규동 곱배기에 반찬을 여럿 돌려먹으면서 저녁을 때웠습니다 ^^

 

 

 

이제 배도 채웠고, 저는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돌아갈때 비가 내려서 카메라보호를 위해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기나긴 2일차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이틀동안 큐슈의 북쪽과 서쪽을 휘저었습니다.

 

3일차는 큐슈의 남쪽으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