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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1.03 Japan

하나비의 일본철도 여행기 1기 - 못다한 꿈 [Chapter 3. 동서남북 큐슈 휘젓기 3편 - 큐슈철도기념관 2부]






저번편에 이은 큐슈철도기념관 2편입니다.


큐슈철도기념관의 본관은 2층 건물입니다.


1층에는 저번편에 나온 모형 디오라마와 한쪽에 자그마한 카페가 차려져있으며, 2층에는 이렇게 전시관이 차려져 있습니다.


이번편에서는 나머지 2층의 전시관을 둘러보겠습니다.

 













큐슈철도기념관 본관에 들어서서 우측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큐슈철도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전시물이 나옵니다.


전시물들을 자세히 보여드리고 싶지만, 너무 자세히 쓰면 직접 가신 회원님의 재미가 반감될 것이 뻔하니 대충대충 보여드리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 


(라고 쓰고 제가 구경에 넋나가서 자료사진을 못찍어서 라고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쪽에는 이렇게 큐슈에서 사용된 레일들을 종류별로 하나씩 가져다놓고 전시중입니다.














덧붙여서 각 레일들마다 이렇게 깔끔하게 주석 설명을 달아서 전시도 하고 있습니다.


이 레일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10,000km가 넘는 거리를 달려와서 일본에서 안식중입니다.


(1902년생이니.... 저보다 90살이 더 많군요 ㅡㅡ;;;;)














다음 전시 세션으로 넘어가면 이렇게 초창기 시절의 증기기관차부터 지금 사용되는 전기기관차까지 큐슈에서 사용된 기관차들의 변천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역시 인간은 시각적 정보에 많이 의존하는 동물인지, 단순히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렇게 모형과 함께 옆에 간략한 설명을 달아놓는게 더 정보가 많이 들어오네요.












여기는 기관차의 앞에 붙여두는 헤드마크들의 전시소입니다.


당시 큐슈를 질주했던 특급들의 헤드마크들을 전시해놓았는데요, 이들중 가운데의 사쿠라와 미즈호는 3월 12일 시각표 개정으로 최신 N700계와 함께 화려하게 부활을 했습니다. ^^














그리고 이곳에는 큐슈의 간판특급인 츠바메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역시 시각정보만큼 확 와닿는 전시 방법은 없겠죠...?


철도모형이 발달한 일본답게 기성품 철도모형들을 가져다가 변천사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모습입니다.


맨 앞부터 증기기관차시절의 츠바메부터 지금의 800계 츠바메까지 츠바메 차량의 변쳔사가 좌악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한가지 특이한건 과거 485계 시절의 츠바메는 전기기관차에 팬터차 한대를 끌고 다녔다는 겁니다.


 이는 혼슈와 큐슈의 전기 공급방식의 차이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혼슈에서는 직류를, 큐슈에서는 교류를 전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직류열차인 485계가 큐슈에서 굴러가기 위해서 직교류 기관차에 교류 전동차를 연결해서 객실내 전원 공급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이것은 지금은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신 야츠시로역의 3분 개념환승입니다 ^^


제가 갔을때는 건재했던 이 3분 환승은 큐슈신칸센의 정비선로(?)를 이용해서 재래선의 연락편인 릴레이츠바메를 신야츠시로역의 승강장까지 연락시키던 말 그대로 '개념'환승이였습니다.


솔직히 머리를 못굴렸으면 아마 이 근방에 신 역사를 만들어서 환승통로를 만든다던가 이런 뻘짓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한쪽에는 이렇게 증기기관차의 패찰들을 모아서 전시중입니다.


저 너머는 증기기관차의 운전실을 실사판으로 찍어서 증기기관차의 운전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곳입니다.


(실차는 앞에서 전시중이지만, 아이들이 많은 철도박물관 특성상 다치거나 전시물이 파손될 우려때문에 개방은 안하는 듯 합니다)














한편에는 이렇게 실차에서 떼어낸 부품들을 전시중입니다.


보아하니 증기기관차의 마스콘들과 압력계등의 게이지 표시기인듯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과거 철도역에서는 흔하게 보던 추억의 물품들의 집합소입니다.


통표와 랜턴, 타자기 등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물건도 있고, 제모나 잔돈 수납기 등 지금도 건재하신 물품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큐슈철도기념관의 특이하다면 특이한 것들 중 하나는 이렇게 실제 차량의 좌석을 떼어다가 전시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앉을 수도 있습니다. 열차와는 다르게 이곳에서 앉는 좌석의 느낌은 좀 많이 다릅니다 ^^


이 좌석은 885계 카모메/시로이카모메의 일반석 시트입니다. (그 유명한 사장님시트)














그리고....미X마우스가 생각나는 이 좌석은 883계의 좌석입니다.


알록달록한 헤드시트를 자랑하는 이 좌석은.....안타깝게도 못타봤습니다.


특급 소닉을 한번 타봤는데, 시로이소닉이 걸려서말이죠.... ^^;;;;;













그리고 이곳은 철도 승차권과 구멍을 내서 승차확인을 하던, 그야말로 추억의 장비들을 모아둔 모습입니다.


저야 어렸을 때 이런 모습들을 봐서 익숙하고 추억으로 다가오지만, 이런 도구들을 처음 보는 일본인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그저 단순한 전시품일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그런 단적인 예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건....도장이네요....


종이 위에 잉크로 찍어서 승차권을 만들어 내던....그야말로 저는 모르던 시절의 이야기네요....


너무나도 익숙했을 광경이, 이제는 박물관에서 밖에 볼 수가 없다는 것이 무언가 서글프게 다가오네요.















그리고 한쪽에는 이렇게 철도사진 전시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SL야마구치호로, 역시나 SL은 눈이 펑펑 날리는 겨울에 찍어야 제맛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네요 ^^


(이유야 좀 있습니다만, 그중 하나는 검은색도장의 SL이 하얀 눈과 대비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쪽에서는 큐슈신칸센 완공을 기념하는 특별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한쪽에서는 신형 차량들과 현재의 모습이 화려하게 전시되고 있는 반면에,













그 옆에서는, 과거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면서 큐슈철도의 발전을 이렇게나마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여기는 N700계 S1편성의 독무대네요


그러고보니 첫번째 사진은 700계와 N700계의 주둥이의 차이점이 잘 드러나는 사진이네요 ^^

















또한 이렇게 큐슈신칸센뿐만 아니라, 산요신칸센의 역사도 사진으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큐슈는 3월 12일의 큐슈신칸센 완전 개통대문에 축제분위기였거든요....)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것은 800계 열차와 700계 닥터 옐로우의 모형이네요.


이 닥터옐로우는 정말정말 보기가 힘들다보니 인기가 꽤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저도 본적이 없습니다 ㅠㅠ)













이곳은....추억의 시리즈 제 2탄, 0계의 롤지와 열차 패찰, 그리고 차장의 승무용 시계등이 전시된 전시물입니다.


이제는 폐차되고 없지만 (일부 선두차 제외) 이렇게나마 사람들에게 자신이 존재했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 이곳을 마지막으로, 큐슈철도기념관의 관람은 끝이 났습니다.


뒷면은 이렇게 큐슈의 재래선 열차들로 장식이 되어있습니다.


아소 1962, 특급 유후 등 큐슈의 간판 열차들이 절찬리 출연중에 있습니다 ^^


(반대편에는 제가 올라온 계단이 보이네요.)




이제, 본관을 뒤로 하고 나옵니다.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실외전시장의 키하 07계입니다.


그야말로 지금 일본 전국에서 운용중인 모든 열차들의 선조뻘되는 열차입니다.















이 열차에 관한 내부는 사진들은 생략을 하고, 하카타로의 귀로에 오릅니다.










 

 

 

2편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큐슈철도기념관 입구에는 이렇게 과거 구 모지역의 역명판과 0km표식이 있습니다.


역명이 모지코역으로 바뀌면서 역사도 이동을 했고, 과거의 자리에는 이렇게 쓸쓸히 이곳이 한때 큐슈 철도의 시발지였다는 안내판 하나만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이 큐슈철도의 시발지라는 엄연한 사실은 변하지 않았으며, 그곳에 세워진 철도박물관이 왜 다른 철도박물관과는 달리 '박물관'으로 불리지 않고 '철도기념관'으로 불릴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원동력입니다.





다음편, 갈때는 신칸센, 올때는 재래선: 하카타로의 귀환 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