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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1.03 Japan

하나비의 일본철도 여행기 1기 - 못다한 꿈 [Chapter 3. 동서남북 큐슈 휘젓기 1편 - 큐슈의 끝, 모지코로]




 

숙소에 짐을 맡기고 몸을 가볍게 한 후, 밖으로 나옵니다.

 

목표는 하카타역입니다. ^^

 

이제.....미도리노마구치의 직원들을 괴롭혀줄(?) 대규모 지정석권의 발급을 하러 갑니다.

 

 

 





 

 


 

 

가는길, 횡단보도의 신호를 기다리면서 한컷을 날립니다.

 

고속버스는 종종 니시테츠 외 다른 버스회사들이 보였습니다만, 후쿠오카의 시내버스는 니시테츠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이 사진에 나온 3대의 버스도 모두 니시테츠 소속입니다....  -0-

 

 









 

 

역시 큐슈의 관문역답게 하카타역은 웅장하게 새로 지어졌습니다.

 

물론 저것 전체가 역은 아니고 백화점등 많은 유통업체들이 안에 입점해있습니다.

 

대부분 도큐 백화점 같이 일본사람들이라면 이름만 듣고 '아!' 할 기라성같은 업체들이 안에 있습니다.

 

(국적기에서조차 일본인 취급받는 저지만 저는 잘 모릅니다. 고로 저는 한국인입니다. ^^ㅋ)

 

 










 

 

다른 각도에서 찍어본 하카타역의 전면부입니다.

 

언제부턴가 JR큐슈가 디자인으로 밀고나가기 시작하면서 건물조차도 외적인 디자인, 특히 일본적인 디자인을 중시하기 시작했고 저는 하카타역도 그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유리궁전과 하카타역을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확연히 드러납니다. 물론 큐슈의 대표역이기에 함부로 막 짓지는 않았겠지요. ^^;;;)

 









 



 

 

하카타역의 JR큐슈 미도리노마구치입니다.

 

제가 가본 역들의 미도리노마구치중에서 가장 영어가 잘 통하는 곳이였습니다. (두번째는 삿포로역)

 

하지만 일본어를 늘린답시고 짧은 일본어만 남발해댔지만요 ^^;;;;;;

 

 

이후....JR패스를 교환하고, 약 30분여에 걸쳐서 대규모 발급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Chapter 1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제가 실수로 아케보노의 고론토시트를 1순위에 넣지 않았었습니다.

 

더군다나 당시 상황은....보기좋게 트와일라잇까지 불발이 나서 언제든지 일정을 바꾸기에 딱 좋은 상황이였습니다.

 

아니, 이러면 간토를 찍고 홋카이도를 넘어가는게 트와일라잇과 아케보노를 타보는 등 여러모로 유리했는데요, 하지만 3순위에 있었던 아케보노는 그 때 out of 안중이였습니다 ^^;;;

 

결국 노비노비를 써서 홋카이도까지 가는 루트의 표를 구하고 3순위의 지정권까지 발권이 다 끝났는데, 아케보노 만석이 뜨더군요....

 

고론토시트는 물론이요, A,B침대까지 자리가 없던 절체절명의 상황이였으나..... 60장이 넘는 지정권을 언제 다 취소하며, 호텔은 조금 전에 일정확정이여서 예약 Confirm!까지 해버린 상황이여서....그냥 머리를 싸매다가 나름대로 일정을 수정했습니다;;;

 

덕분에...저는 대지진 당시, 쓰나미를 직격으로 맞은 동일본의 하치노헤선이 아닌, 홋카이도의 아사히카와에 있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어찌되었건, 당시 지정석권 발급은 대성공이였으며(트와일라잇이 불발되어서 13일날 선라이즈의 노비노비가 만석임에도 불구하고 금전 부담 없이(?) B1 솔로를 질러서 올 수 있었습니다 ^^), 그린샤가 없던 하야부사들은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찔러보기로 하고 안주머니에 지정석을 구겨넣은 후,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신칸센도 타볼겸, 즉흥적으로 다음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JR패스는 시작도 안했으니, 제돈 주고 타야하다보니, 자유석으로 가야겠지요...?











 


 

 

 

 

JR큐슈의 미도리노마구치와 별개로 JR서일본의 미도리노마구치는 신칸센 입구쪽에 있습니다.

 

저는 이곳의 무인 발매기에서 하카타->고쿠라간의 신칸센 자유석을 끊습니다.








 


 

 

개찰구를 통과 한 후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을 올라오면 보이는 전광판입니다.

 

자, 어떤 열차를 탈까요...? ^^

 

 

JR 패스가 있었으면, 당연히 고다마 748호를 탔겠지만.....

 







 

 

돈을 내고 구입한 하카타->고쿠라간의 신칸센 자유석 표는, 특정 열차를 지정하지 않습니다 ^^

 

고로 한정거장 거리이다보니 노조미든 뭐든간에 빨리오는거 아무거나 잡아타고 가면 됩니다. (하지만...JR패스는 그게 안된다죠..?ㅠ)

 

아무거나 잡아타면 되니까.....김에 JR패스로는 못타는 노조미 34호를 타기로 했습니다.









 


 

 

 

승강장에 올라가자 도착홈쪽에 대기중인 주둥이가 인상적인 700계 히카리 레일스타도장 E1편성입니다.

 

그리고 노조미 34호의 헤드샷을 찍기 위해서 뽈뽈거리면서 1호차 쪽으로 갔는데.....

 

 

 

 

 

 

응...?

 

 

 








 

 


 

 

당시 시험운행중이던 N700계 8000번대 R9편성을 잡았습니다 ^^

 

(다른 사진들은....이번편 분량 조절하면서 다 짤렸습니다... 죄송합니다 (__))

 

 

 

 

 

 

기분좋게 사진을 찍고, 제가 타고갈 N700계의 헤드샷을 날렸는데.....








 


 

 

지나친 햇빛의 폐혜.jpg

 

햇빛이 너무 강렬한데다가 열차가 빛을 번쩍번쩍 반사해서 하얗게 날아가버렸네요....ㅠ


 







 

 

아쉬움을 뒤로 한채, 열차 내부로 갑니다.

 

이미 저보다 앞서서 온 승객들이 2열쪽 창가를 선점한 상황입니다만, 저는 1정거장만 가면 되므로 3열 창가쪽, 출입문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후 잠깐 짬이 나서 카메라를 들고 열차 여기저기를 다녀볼 요량으로 복도로 나왔습니다.


 







 

 

당시 구경하느라 살짝 넋이 나가서 사진찍는데는 소홀했더니, 남은 사진은 이 감시카메라가 고작이네요 ^^

 

제가 멍하니 열차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것을 다 찍어서 차장에게 보고했을겁니다. ㅋㅋ







 


 

 

이윽고 열차는 출발하고, 고쿠라에 닿기 전까지는 이런 한적한 시골이 연속으로 보여집니다.

 

왜 도심쪽으로 못가냐면....일단 산을 뚫고 달려야 고쿠라까지 최단 거리로 가면서,










 


 

 

이렇게 최고속도를 마음껏 밟아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N700계의 자유석의 승차감은...매우 좋습니다.

 

터널을 들어갔다 나왔다를 수시로 함에도 불구하고 기류로 인한 흔들림이 거의 없습니다.

 

(같은 경험을 사쿠라에서도 여럿 해봤습니다)

 

그리고 좌석 배열만 2+3이여서 좀 짜증날 뿐이지 좌석 자체도 괜찮은 편입니다.

 

짧은 승차를 뒤로 하고, 열차는 약 17분만에 고쿠라역에 도착합니다.


 









 

 

내리기 전에 차내 안내도를 찍어봤습니다. 


 









 

 

바다가 보이고, 도시가 커지는 것으로 보아 이제 고쿠라역에 다 왔습니다.









 


 

 

1호차에서 내리자마자 제 눈에 들어온 승차 안내입니다.

 

벌써부터 사쿠라/미즈호의 직통운전을 고려한 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6량짜리 사쿠라가 들어온다는건....800계도 여기까지 온다는 뜻이겠지요...?








 

 


 

 

짧은 정차후, 노조미는 도쿄를 향한 남은 여정을 계속합니다.

 

자세히보시면 알겠지만, 1호차의 차장은...여자분이십니다 ^^

 

다니면서 신칸센에서 여성 차장분을 본 적이 드물어서 지금 봐도 신기하네요.








 


 

 

그렇게 노조미는 떠나가고, 반대편에는 히카리 레일스타가 들어옵니다.








 


 

 

손자야! 무임승차는 안돼~

 

 

 

할아버지께서 손자분과 같이 열차 구경을 나오신 모양입니다 ^^

 

두 사람이서 다정하게 신칸센을 구경하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고쿠라는 큐슈에 있으면서도, 신칸센역은 JR서일본이 관리합니다.

 

재래선은 JR큐슈가 관리하는데, 이러면 큐슈의 수입이 JR서일본으로 인해서 줄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보면 하카타->고쿠라간 여객은 신칸센보단 값싼 JR큐슈, 빠르나 비싼 JR니시니혼, 그리고 저렴함을 무기로 삼는 고속버스의 3파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보면 JR큐슈의 포지션이 좀 애매하네요... ^^;;;) 








 

 

이제 재래선 역으로 내려와서 저를 최종 목적지에 데려다줄 열차를 기다립니다.

 

반대편 승강장에 들어온 813계 열차입니다.

 

3량편성을 기본으로 3량, 6량, 9량 이렇게 편성이 고무줄처럼 쭉쭉늘어나는 열차입니다. (물론 811계 등 다른 열차와 병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저를 모지코까지 데려다줄 열차가 들어옵니다.

 

짱구머리 811계가 당첨되었네요 ^^

 

(솔직히 저는 이번 여행때 813계, 303계등 최신차량(?)들을 타보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103계와 811계만 주구장창 타다왔네요..)







 


 

 

쿠모하 810, 즉 이 차량은 제어차이면서 모터가 달린 차량입니다.








 


 

 

이제 열차는 고쿠라역을 떠나서 모지역으로 향해 달립니다.

 

윈도우 샷이 아닌 전망샷을 날리고 싶었으나....먼저 선점당했습니다 ^^;;;;;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어린이 둘이서 이미 자리를 선점했더군요.








 


 

 

DE10형 디젤기관차입니다.

 

입환용으로 쓰이는 기관차다보니 근방에 분명 컨테이너기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찰나....








 


 

 

나왔습니다 ^^

 

고쿠라항이나 모지항과 연계되는 컨테이너 기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JRF의 트레이드 마크, EH500 전기기관차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

 

 

 

 

이윽고 열차는 모지역에 도착합니다.

 

모지역에서는 시모노세키로 가는 노선과 모지코로 가는 노선이 분리됩니다.







 


 

 

JR큐슈에서 유일하게 시모노세키로 가는 415계 열차입니다.

 

옆에 자그마하게 411-507이라는 숫자가 보이시죠...?

 

네. 동일본 지역에서 다니다가 큐슈로 전출온 열차입니다 ^^;;;; (일철연의 노선도감에서는 1986년에 전출을 왔다고 헀으니...이제는 큐슈 토박이네요 ㅎㅎ)

 

그리고 투박하게 생긴 0번대와는 달리 1500번대는 '저거 415계 맞아?'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다르게 생겼는데,

 

 










 

 

호랑이도 제말하면 나온다고, 나왔습니다 ^^

 

415계 1500번대입니다.

 

113계가 연상되는 모습의 415계 0번대와는 달리 415계 1500번대는 211계가 연상되는 모습입니다.

 

(그러고보니 415계는 딱히 415계 자체만의 디자인 컨셉이 안보이네요.... 정체성이 없다는 느낌이랄까요....)

 








 


 

 

시모노세키를 향해서 415계가 떠나갑니다.

 

우리 열차는 잠시 느긋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꼬맹이들이 모지역에서 내렸습니다. 고로 여긴 내ㅋ자ㅋ리ㅋ)








 


 

 

신호는 아직도 요지부동입니다.

 

우측 하단은 칸몬터널로 갈 경우 직류로 바뀐다고 주의를 주는 표지입니다....만 저희는 그럴 걱정은 없지요 ㅋㅋ

 

그대로 직진해서 모지코까지 달립니다.

 








 


 

 

열차의 운전수는 고쿠라 운전구에 소속되신 분이시네요.

 

(일본어 한자읽기는...관두렵니다...이런건 당췌 읽어도 똑바로 읽은건지 모르겠네요..ㅠ)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열차가 움직입니다.

 

비로소 신호가 들어온듯 하네요.


 








 

 

열차는 복선을 따라서 쭉쭉 달립니다.

 

저 머~얼리 신호는 녹색을 가리키고 있네요.








 


 

 

갑자기 속도가 팍 줄으며 맞닥뜨린 R380짜리 커브.

 

틸팅열차는 그냥 슁하니 지나가겠지만, 일반열차는....얄짤없죠. ^^;;; (게다가 여기는 틸팅열차도 안다니고요...)







 


 

 

이윽고 주변의 풍광이 확 넓어지면서 선로가 여기저기 분기합니다.

 

그리고 주박기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박기지에는 415계 2편성, 813계 1 편성이 있습니다.

 

(오른쪽의 813계는 모지코역쪽의 기지에 유치되어 있었습니다.)


 








 

 

교행하는 415계.

 

막 모지코역을 출발해서 남은 길을 바리바리 달려갑니다.








 


 

 

모지코역에 도착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또다른 짱구, 811계가 있습니다 ^^

 

모지코역에서 뜨거운 햇살 아래서 편히(?) 쉬고있는 모습입니다.


 








 

 

이윽고 모지코역에 도착했습니다.

 

나무로 만든 역사가 아직도 남아있는 굉장히 고풍스러운 역입니다.







 


 

 

그리고 모지코역에는 이렇게 큐슈에서 처음 달렸던 증기기관차의 동륜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대정 8년이면...도대체 언젯적 이야기인지...까마득하네요.)

 

 








 

 

모지코역의 0km표식입니다,

 

이곳이 바로 큐슈철도의 시작점입니다.

 

이곳에서 시작한 철로는 고쿠라역까지 이어지다가 그곳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가고시마본선이, 동쪽으로 분기하여서 닛포본선이 됩니다.

 

이런 상징성이 있기에, 큐슈철도기념관은 하카타가 아닌, 이곳에 있습니다. (물론 땅값 문제도 한몫 했겠지만요....)

 

 








 

 

사이좋게 쉬고있는 415계와 813계입니다.

 

얼마 안되는 짧은 휴식이지만, 조만간 오무타같이 먼 길을 떠나야기에 이 휴식은 꿀같을지도 모르겠네요.







 


 

 

모지코역으로 개찰을 하고 들어가면 바로 코앞에 보이는 행운을 보른다는 종입니다.

 

사람들이 와서 종종 때리고 가는데, 생각보다 우렁찬 소리에 다들 화들짝 놀라고는 합니다 ^^

 

그리고 뒤에는 완목신호기와 0km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모지코역의 전경입니다.

 

비록 낡아서 편의시설등은 다른 역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큐슈철도의 시작이라는 고풍스런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그런 역사입니다.

 

 

이제 모지코역에 왔으니, 모지코에 가봐야지요...?

 







 


 

 

모지항(모지코)에서 바라보이는 칸몬대교입니다.

 

네. 이곳이 혼슈와 큐슈를 가로지르는 칸몬해협입니다.

 








 



 

이날, 큐슈의 하늘은 너무나도 맑았습니다.

 

이후 모지항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돌아다녔고, 잠시후, 이곳에 오면 철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가야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음편에서 나올 이곳은.... 큐슈 철도기념관입니다.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