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표에 명기되어있는 출국편은 아시아나항공 OZ132편 9:30 출발 후쿠오카행 비행기입니다.
때문에 적어도 7시 30분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지 넉넉하게 수속을 받을 수 있습니다.
리무진으로 간다면 6시에 출발해도 상관은 없으나, 저는 이번에 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위해서 새벽 5시에 출발을 합니다.
또한 김에 공항철도를 이용하면서 새로 생긴 도심공항터미널의 기능도 써보고자, 출발 3시간 전인 오전 6시 반까지 서울역에 가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첫 경로는 3호선 양재역->4호선 충무로역->4호선 서울역
이 되겠습니다.
앞으로 종종 나오겠지만, 제 모든 여행은 주로 이곳,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시작합니다.
3호선 역사 내부입니다.
평소 시간대라면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과 지하철 유동인구 등으로 복잡할 통로지만, 첫차시각인 만큼 아직은 썰렁하기만 합니다.
짐이 짐인지라, 배리어 프리 시설을 이용합니다. ^^;;;;;
막간을 이용해서 미러샷을 날립니다.....만 절묘하게 유리에 있던 금이 사진을 망쳐버리는군요.....
이후 승강장에 도착하자마자 3호선 대화행 첫차가 들어와서 허겁지겁 올라탔습니다.
다음 사진은 충무로로 워프를 한 후입니다.
당고개에서 출발한 4001열차가 막 동대문을 출발했습니다. (저게 제가 탈 열차이기도 하고요.)
이후 충무로~서울역은 눈 깜짝할 사이입니다.
곧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역 대합실에 있는 대구대학교의 홍보용 철도모형 디오라마입니다.
제가 철도모형에도 관심이 있어서 이런 사진을 찍었네요 ^^
고가레일 위에는 프랑스의 TGV모형이 올라가 있습니다.
모두 작동은 가능하나, 작동은 시키지 않고 있더군요.
그리고.......분명 서울역에서 공항철도쪽과 공항철도 도심공항 터미널을 찍었었는데, 사진이 사라졌네요.....ㅠ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찾는 것은 코레일의 홍보 자료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니 그나마 위안으로 삼아야 할 듯 하네요...
그리고 도심공항터미널이라고 해서 별로 다를건 없습니다.
그냥 공항의 체크인 수속 창구와 똑같습니다.
그리고 옆에 출국 심사대가 있고요.
그런데 제가 갔을 때는 이른 아침이여서 출국 수속장이 열지를 않았더군요.....
게다가 아시아나 카운터에 가서 짐을 부치려고 하니까.....
"저, 손님? 아시아나 고객이신가요?"
"네. 맞습니다만....?"
"죄송합니다만, 현재 저희 시스템이 에러가 나서 접수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공항에 가셔서 수속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잠을 좀 더 자고 리무진을 타고 오는건데 말이죠....
후회는 늦었으니, 그냥 일정을 강행(?) 해야지요.
그리고 맞추어서 대기중이던 직통열차를 향해서 갔습니다.
손에 짐이 많았던 관계로 이동 과정은 생략되었습니다 (__)
공항철도 안의 노선도입니다.
앞으로 한동안 못볼 광경이기에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그리고 공항철도의 내부입니다.
솔직히 일반 열차와 똑같은 스펙에 좌석만 크로스시트로 만든 열차가 13,300원, 그리고 최대 장점이라는 도심공항도 이용을 못했으니.... 손해봤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네요....
공항열차의 객차간 연결 부위에는 이렇게 KT가 자사의 K-Pad를 가져다 놓고 홍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K-Pad입니다.
솔직히 태블릿들은 전면부만 보면 다 그놈이 그놈이네요....
잠깐 써봤는데, 별로 기능이 와닫지는 않더군요... (이미 아이폰이 있으니 다른 기기가 눈에 들어 올 리가.... ^^;;;;)
코레일 공항쳘도의 직통열차 승차권입니다.
평범한 철도 승차권이 가지는 모든 정보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승차권을 기념으로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카드형이여서 하차후 개찰을 하면서 반납을 해야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정 가지고 싶으면 13,300원 짜리 직통열차 승차권을 끊은 후 교통카드를 이용해서 일반열차를 타는 방법이 있겠네요 ^^;;;;;)
공항 철도의 좌석입니다.
보시다시피 저 많은 짐은 옆칸에 내버려두고 저는 반대편에 앉아서 편안히 왔습니다 ^^
수요가 바닥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새벽 첫차시간대여서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탄 칸에는 단 6명이 승차했습니다.
직통열차의 발받침입니다.
보시다시피 시설은 거의 왠만한 누리로 수준입니다만......속도가 문제죠 속도가.
A01.
공항철도의 시발역인 서울역입니다.
제가 탄 열차는 3호차입니다. ^^
한가지 아쉬운건 셔속을 잘못줘서 숫자 3의 가운데가 날아가버렸다는 거네요...ㅠ
그리고 좌석 앞에 달려있는 2개의 옷걸이입니다.
일본의 특급열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옷걸이와 거의 동일한 구조입니다.
(예전에 누리로에서 이런 모습을 봤을때는 꽤나 신선했는데, 실제로는 공항철도가 누리로보다 먼저 탑재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후 인천공항역에 도착해서 공항 청사까지 이동합니다.
이때는 공항철도의 전동 카트를 이용해서 지하통로를 달려서 3분만에 출국장에 도착했습니다 ^^
카트는 지하 통로를 달려서 출국장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코앞에서 내려줍니다.
정신없이 체크인과 출국 수속을 마치고 면세 구역에 들어와서 식사를 합니다.
아침은 집에서 먹고 나왔기에 아침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점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의 식사는 돈가스로 합니다 ^^
(처음에 공항에서 이게 만원이 넘는다고 속으로 욕을 바가지로 퍼부었지만.....일본가서는 만원에 이정도 먹기도 힘들더군요 ㅡㅡ;;;)
이후 네이버 스퀘어에서 남은 시간을 때웁니다.
면세점에서는 예전에 사용하던 올림푸스 똑딱이의 배터리를 새로 구매했습니다.
(2년이 넘어서 그런지 배터리의 수명이 확~ 줄었더군요... 제가 아니라 가족들이 쓰는 것이여서 경비 걱정없이 질렀습니다 ^^;;;)
9시가 다 되어서 게이트로 나갔습니다.
밖에 제가 타고갈 비행기가 계류되어 있습니다.
기종은....보잉 767이 아닌가 하네요... 비행기들은 구분하기 참 힘들어서요....
-내용수정-
일본철도연구회의 TX-2000系님에 따르면 기종은 B777-200ER이라고 합니다.
9시 30분, 게이트 no.45
출발시간이 거의 다 되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왔습니다 ^^
(앞의 분은...초상권 보호 들어갔습니다. 사진도 좀...이상하게 나오신건 둘째치고요.... ^^;;;;)
이날 실수로 창가가 아닌 다른 자리를 발권해버려서 (아시아나 체크인 카운터에서 J열과 K열이 서로 바뀌어어서 나오더군요.... 낚여서 창가 취소하고 통로쪽으로 가버렸습니다....ㅠㅠ) 가는 내내 수면보충을 했습니다.
"스미마셍~" 이라는 소리에 부스스 일어나보니 기내식이 나옵니다.
역시 국적기의 묘미는 기내식인것 같습니다 @.@
그나저나 국적기에서도 일본인취급을 당하네요.... ㅡㅡ;;;
여행 내내 돌아다니면서 제가 한국인인걸 알아본건 JR큐슈의 유후인노모리의 승무원이 유일합니다....
(예전에 미국갈때도 UA의 일본인 승무원이 동행들은 다 한국어 입국안내서를 주는데 저 혼자 일본어 안내서를 줬다지요.....)
기내식을 먹고보니 오전 10시입니다.
뉴스에서는 디도스 공격때문에 시끌시끌한 모습입니다.
이제 배도 부르겠다 잠이나 쿨쿨 자야지~ 이러고 남은 비행시간 내내 쿨쿨 잤습니다 ^^;;;;
이후,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서 인증샷따위 찍을 겨를도 없이 캐리어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나가기 위해서인데요, 정확히 따지면 제가 비행기의 뒷열에 앉았기 때문입니다.
항공기가 거의 풀로드여서 느긋하게 여유부렸다간 입국장에서 시간을 왕창 까먹을 것임은 주지의 사실이였으니까요.
왠만한 경보선수의 속도와 비슷한 걸음걸이 속도로 거의 중간즈음에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수속은 5분만에 받았습니다 ㅡㅡ;;;;;
이후 느긋이 짐이나 기다리려고 했는데, 내려가보니 이게 왠 떡인지 수화물이 바로 나와있더군요 ㅋㅋ
바로 공항 밖으로 나와서 버스를 탑니다.
여기서 잠깐!
'후쿠오카 공항은 지하철이 있는데 왜 버스를 타나요?'
라는 질문을 받은적이 있는데요, 이는 지하철 승강장은 국내선 청사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국제선 청사와 국내선 청사는 연결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두 청사를 이어주는 버스가 다닙니다. 제가 탄 버스는 그 버스고요...
버스는 국제선 청사를 출발해서 국내선 청사를 향해서 달립니다.
버스가 달리는 동안에도 계속 비행기들이 굉음을 내면서 착륙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전일본공수(ANA)의 국내선용 보잉 여객기입니다.
(나중에 도색은 다른 스카이마크의 같은 기종의 비행기를 탑니다 ^^)
-내용추가-
일본철도연구회의 TX-2000系님에 따르면 기종은 B737-500이라고 합니다.
철조망 너머의 햇빛을 받아서 반짝이는 일본항공 JAL의 비행기입니다.
공항 보안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공항을 둘러친 철조망의 모습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세계가 테러 공포에서 해방되는 그 날은 언제 올지....)
올때 허겁지겁 타느라 놓친 버스의 풀샷입니다.
앞에 국내선<->국제선청사 버스 라고 적혀있습니다.
롤지는 벌써 국제선 청사로 돌려놓았습니다....
후쿠오카 시영지하철 공항선의 승강장은 제 2,3 터미널쪽에 있습니다.
즉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면 지하철 입구가 보입니다.
승강장에 가서 스이카의 남은 금액을 이용하여 개찰구를 통과합니다.
(출국이나 귀국일, 도시간 이동등 짐이 많을 때에는 필연적으로 사진이 부족합니다. 데세랄이다보니 자세확보가 안되면 사진을 못찍습니다....ㅠ)
내려가보니 출발이 2분 남은 열차가 보여서 열차에 허겁지겁 올라탑니다.
모하 102.
103계네요.
돈일본에서는 진작에 퇴역했으나, 짠돌이 JR 서일본과 JR 큐슈에서는 엄연한 현역입니다 ^^
열차 안의 공익광고입니다.
좌측은 소위 쩍벌남과 쩍벌녀들에게 그러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
해석이 귀찮으시거나 영어울렁증을 가지신 분들을 위해서 해석해보면.....
'당신이 차지해야할 좌석은 당신의 크기는 엉덩이의 너비지, 쫘~악 벌려진 다리의 길이가 아닙니다'
라는군요.
그리고 우측은...요새 유행중인 금연광고입니다 ^^;;;;
흡연에 관대한 일본조차도 이제는 금연 캠페인을 벌이는것을 보면... 이제 금연은 세계적인 트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문에 기대지 마시오.
하지 말라고 할 때는 다 이유가 있겠지요...? ^^;;;;
(저는 하지말라고 했던 이 일을 했다가 어떤일이 일어났는지 눈으로 봐서 알고 있습니다. ^^;;;;)
하카타역에 도착한 직후입니다.
나가기 전에 열차의 헤드샷을 날려봅니다.
역시 원색을 좋아하는 큐슈의 센스가 엿보이는 도색입니다 ^^
이후 짐을 드르륵드르륵 끌면서 중앙게이트로 나옵니다.
그후 버스터미널이 있는 쪽으로 갑니다.
검은 택시와 화사한 니시테츠의 버스.
정말이지.... 후쿠오카쪽의 버스는 니시테츠가 꽉 잡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철도회사여서 테츠가 들어가는데 버스쪽의 사업이 더 큰것 같네요 ^^;;;;)
그리고 버스 터미널쪽에서 길을 건너서 훼밀리마트쪽에 난 길로 들어가면 이렇게 토요코인 하카타에키구치 혼칸이 있습니다.
아직 체크인 시간은 되지 않아서 짐만 맡기고 나옵니다.
그리고 앞에 소방차가 있지요...?
호텔에서 뭔 일이 있었나 봅니다.
프런트쪽에 경시청에서 경찰들이 나와서 진술을 받아적고 있고, 소방수들로 보이시는 분들이 경찰들 옆에 있었으며, 경시청에서 나온 감식반이 장비들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더군요..... (뭔가 스멜이~ ㅡㅡ;;;;)
궁금증을 꽈악 누르고 무거운 짐들을 벗어버렸으니, 카메라만 들고 밖으로 나옵니다.
새로 건축된 하카타역입니다.
이제 대규모 지정석권 발급과 함께, Chapter 3. 동서남북 큐슈휘젓기가 시작됩니다 ^^
그럼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