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는 전부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기존 리뷰 대비 화질이 좋지 못합니다.
이부분 미리 양해 드리겠습니다.
본디 이번 출장에선 딱히 포스팅할만한 거리가 없었는데, 갑자기 생겨버렸습니다.
MySQupgrade
싱가포르 항공은 MySQupgrade라는 유상 업그레이드를 운영중입니다.
예전에는 Bidding형식으로 해서 나름 저렴(?)한 가격에 차상위 클래스로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했었는데, 이게 항공사에겐 크게 돈이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전면적 재개편을 거치더니, Fixed Price를 제시하고, Take-it-or-leave-it 방식을 채택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개편을 거치고 나니, 이 고정가가 항공사 입맛에 맞추어져서 가성비도 영 별로고 해서 엥간하면 잘 안사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도 위와 같이 업그레이드 이메일이 왔을 때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만....
혹시나 하고 사이트에 들어가서 가격을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가격이 괜찮아서 이번에는 Y->PE 업글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오퍼는 12시간 30분~13시간 비행에 36만원 추가로 프리미엄 이코노미로의 업그레이드였습니다. (Y->J 업글은 155만원)
티켓값은 회사에서 대주지만, 약간의 개인적인 추가비용으로 안락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저같은 사람에겐 딱 맞는 옵션이긴 합니다 ㅎㅎ...
그나저나 아멕스 결제 받는다고 해놓고선 막상 홈페이지서 결제하려니 아멕스가 안되서 결국 비자카드로 해야했던...
구매 후, 이메일로 영수증이 날아오고, 앱에서도 업그레이드 구매가 성공적이었다는 표시가 뜹니다.
마일 적립은 당연 업그레이드 이전 예약 등급으로 됩니다.
이후 모든 기내 서비스가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격상되고, 싱가포르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특징중 하나인 북더쿡 오더도 가능해집니다.
다만 비즈니스만큼 메뉴가 화려하진 않고, 그래도 원하는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다라는 장점은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북더쿡 때문인지 승무원들께서 제 이름을 알고계시더군요 (스얼 골드라서 신경 써주신 것일수도 있지만 말이죠)
매번 서비스 받으면서 정중하게 이름으로 불러주시는데 이게 참 소소하지만 대접받는 느낌이라 "역시 싱항은 다르구나"라는걸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기내에서
이제 좌석같은 하드웨어 부분을 다뤄보겠습니다.
이번에 이용한 PE는 A380에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싱가폴 항공의 A380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1층 맨 앞쪽 첫번째 도어와 두번째 도어 사이의 캐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1등석 (혹은 스위트형 비즈니스) 좌석을 설치하는 그 공간이 맞습니다.
대신 싱가폴항공의 1등석은 2층으로 옮겨가 있습니다.
좌석은 2-4-2배치이고, 안그래도 넓직한 동체폭을 자랑하는 A380에 2-4-2 배열이라 좌석 폭도 넉넉합니다.
Seatguru 데이터에 따르면 SQ의 PE좌석은 좌석폭 19.5인치, 좌석간 피치는 38인치라고 합니다.
일반 이코노미랑 크게 차이가 없는 수치이긴 한데, 생각보다 쾌적함이 차이가 나더군요.
좌석은 기본적으로 회색 가죽 시트이며, 여기저기 주황색/노란색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또 다른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 오랜지빛 베게를 넣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38인치의 좌석 시트 피치에, 기본적으로 발받침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창측으론 별개의 하단 공간에 노트북 가방정도는 쑥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헤드셋도 일반 이코노미와는 다르게 제대로 된 헤드셋을 제공해줍니다.
기본적으로 물 1병씩을 제공해주고, 좌석 중간에는 물을 올려놓을 수 있는 컵홀딩 공간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1좌석 1유니버셜 콘센트가 존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좌석이나 레그레스트의 리클라이닝은 전동식은 아니고, 버튼식 조절 장치입니다.
그 밑에는 IFE 컨트롤러가 위치하고 있으며, 좌석 사이에는 별도의 수납 공간이 존재합니다.
노트북이나 책같은걸 넣기엔 좀 작으며, 전 저곳에 보딩패스나 여권을 넣어놓았었습니다.
레그레스트입니다.
최대로 올리면 수평까진 아니고 한 30도정도 모자라게 올라옵니다.
장거리를 탈 때는 이코노미 증후군으로 다리가 자주 붓는데, 이렇게 올려준 채로 비행하면 생각보다 덜 붓더군요.
테이블은 좌석 사이에서 꺼낼 수 있으며, 크기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일반 이코노미보다는 확실히 큽니다.
싱가포르발은 BLU생수를 넣어주고, 이건 출발국마다 다 다른것 같습니다.
사진은 따로 안남겼는데, IFE 스크린은 16~17인치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나, 액티브하게 제공은 하지 않는 물건으로, 어메니티가 있습니다. (달라고 해야만 줌)
귀마개, 눈가리개, 마스크, 알콜 닦이, 그리고 어매니티 세트입니다.
어메니티세트는 별거 있진 않고, 주황색 양말, 립밤, 칫솔과 치약이 들어있습니다.
기내식 메뉴입니다.
북더쿡으로 시킨 메뉴이긴 하나, 일반 기내식처럼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서 나옵니다.
메쉬드 포테이토와 소고기 라구입니다.
맛은 싱가폴항공 답게 좋습니다.
샐러드입니다. 쌀알(?)에 훈제 고기가 올라가 있습니다.
음료로는 싱가포르 슬링을 선택해서 마셨습니다. (진짜 오리지널 싱가폴 슬링은 아닐겁니다)
역시 싱항측에서 따로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메뉴는 아닌데, inflight메뉴에 있긴 있어서 따로 달라고 하면 그때 챙겨주는 칵테일입니다.
이후 후식으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나옵니다.
역시 취항지마다 다른지, 가끔 다른 아이스크림이 나올때도 있더군요.
도착 전에 조식으로 나온 또 다른 북더쿡 메뉴입니다.
차슈미라는 면 요리입니다.
메뉴는 이렇게 생겼고, 느끼하게 보이지만,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넘어갔습니다.
마무리하며
본디 예정에도 없던 싱가폴항공 A380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후기였습니다.
좌석은 본디 목적에는 충분했고, 온 보드 서비스, 기내식은 싱가폴항공 답게 훌륭했습니다.
이렇게 크게 De-routing을 해서 유럽을 가는게 흔치는 않은지라 앞으로 기회가 또 있으련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가격 보고 다시 한번 도전해볼 의향은 있는 프로덕트입니다.
다만 코로나 전엔 싱가폴 경유해서 유럽/미국행 PE가 160언더에도 심심찮게 풀렸는데, 요샌 이코노미가 200을 넘나드는 세상이라 업글을 통하지 않고 직접 부킹은 시간이 좀 걸리지 않으려나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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