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참 신기방기하고 무섭습니다.
어디서 이런 자료들에 관심을 보일걸 알아서 잘 검색해서 가져오는지... ^^;;;;
여튼 첫 항공관련 글입니다.
이번에도 인터넷을 돌다가 얻어걸린 뉴스입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항공사들은 매우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업무적으로는 언택트 문화가 기업에서도 자리잡으면서, 기존의 비즈니스 수단이 많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었습니다.
때문에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비즈니스 수요에 상당부분을 의존해왔던 항공사들은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행 관련 수요는 Fly-To-Nowhere 상품에서 보듯이,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곧바로 반등이 예상하는 듯 합니다)
때문에 비즈니스 수요로 먹고살던 항공사들은 코로나 이후의 시대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중인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ANA의 경우입니다.
ANA의 도전 - 중거리 전문 저가항공사
최근 ANA 홀딩스는 최근 보도 자료에서 중거리용 저가 항공사 브랜드를 런칭하여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https://www.anahd.co.jp/group/pr/202010/20201027-2.html
현재 ANA 홀딩스 산하에는 peach항공이 저가항공사로 들어가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진에어를,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서울을 두고 있는 것과 비스무리한 형태입니다.
다만 peach항공의 경우, 전 기재가 협동체이며, 이로 인한 수송 인원과 항속거리 제한 등의 제한이 명백한 항공사입니다.
ANA의 새 사업 구상은 이 간극을 메워줄 새 저가항공사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기존의 저가항공 시장이 포화상태임을 감안한 탓인지, 조금 다른 컨셉을 들고 옵니다..
우선 ANA의 사업 계획서에 따르면, 새 저가항공 브랜드는 에어재팬을 모체로 하여 2022년 코로나 이후 취항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에어재팬은 ANA 홀딩스 산하의 회사로 ANA를 위해서 여객/화물 항공편을 운항하는 업체입니다.
현재 ANA로부터의 여객 운항 위탁은 동남아 방면의 항공편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나 중국행 항공편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ANA로부터 기재를 받아서 운항하는지라, 현재 B787-8/9, B767을 주력으로 운항중에 있습니다.
여기서 ANA홀딩스는 에어재팬이 보유한 B787-8/9 기재를 활용하여 투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역시 주력 루트도 지금의 에어재팬이 ANA편으로 운항중인 나리타발 동남아행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풀 플랫 비즈니스 좌석 등 레져를 목적으로 한 루트지만 그래도 서비스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사업 구상도 있습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사업 구상이죠?
하이브리드 LCC?
국내에서 현재 ANA의 계획과 비슷한 컨셉을 들어 봤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 이 회사를 떠올리실 것입니다.
에어 프레미아입니다.
2캐빈 구성으로, 이코노미,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중장거리 이동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의 항공사였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AOC가 나와서 동남아를 운항중이여야 하지만......
https://twitter.com/scramble_nl/status/1307933124962254849
이 항공기는 언제쯤 하늘에 뜰 수 있을까요....
여하튼, ANA의 새 전략은 에어 프레미아의 그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진짜 벤치마킹 상대는 따로 있습니다.
ZIPAIR TOKYO
바로 경쟁 그룹인 JAL 그룹의 중거리 저가항공사 ZIPAIR TOKYO입니다.
사실 ANA 그룹과 JAL 그룹의 사업 구조를 보면 둘이 빼다박은 판박이라는 것이 너무나 잘 보입니다.
JAL - ZIPAIR - Jetstar Japan으로 이어지는 플래그쉽 - 미들(?) - LCC 라인업을 구축한 JAL 그룹의 라인업을 보면,
ANA - 새 브랜드 - Peach 로 이어지게 될 ANA 그룹의 라인업은 그야말로 거울에 비춘듯한 비슷함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ZIPAIR의 원 기기 보유사 (JAL), 목표로 하는 취항지 (동남아, 서울, 호놀룰루)를 보면 ANA의 사업계획서에 보이는 새 브랜드는 ZIPAIR 스타일의 회사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게다가 이 ZIPAIR는 아주 재미있는 사업 모델을 가진 회사인 것이,
이렇게 비즈니스를 팔아도, 좌석지정, 위탁수하물, 휴대수하물 같은 흔히들 생각하는 부가 서비스를 빼고(!!!) 서비스당 추가 요금을 받고 판매하는 아주 특이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짜 좌석만 압축해서(ZIP) 팔고, 나머지 곁다리들은 따로 돈주고 사라는 것이죠.
개인적으론 심야항공편이 잦은 루트들의 경우 비행기에서 1박을 해결하기 위해서 풀 플랫 좌석에만 추가 요금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그러한 유형의 수요를 끌어올 수 있는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남아의 경우 심야편도 잦죠... 요새 회사다니면서 느끼는건, 직장인이 없는건 체력과 시간이지 돈이 아닙..읍읍...)
더군다나 하네다의 슬롯을 JAL그룹이 가져가는 것을 막고자 스카이마크가 질러댄 A380을 대신 인수해오는 행보를 보여주던 견제의 끝판왕인 ANA그룹이 비슷한 유형의 서브 브랜드를 런칭한다는 것을 보면, 실제 비즈니스 모델도 ZIPAIR를 철저히 벤치마킹한 회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 호주에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가 비슷한 컨셉의 항공사를 운영하다가 결국 통폐합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코로나 이후 시대의 ANA의 새 브랜드와 ZIPAIR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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