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인 5월 10일입니다.
원래 계획상으로는 6시 10분 노조미를 시작으로 빡빡한 철분 섭취 스케줄이 짜여져 있었으나.....
2011년의 데자뷰로 또다시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그것도 12시까지 푸욱 말이죠.
후쿠오카에서 묵을때는 늦잠이랑 뭔가가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_-;;;
초기의 멘붕을 수습하고, 재빠르게 하카타역으로 달려갑니다.
늦었으니 대체 플랜을 고민하다가 어제의 그 열차를 한번 더 조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진은 신칸센 주둥이 찍는 명당인 13/14번홈 에서 촬영한 N700계입니다.
도쿄에서부터 먼길을 달려와서 이제 막 운행을 종료한 참으로, 기지로 회송될 예정입니다.
차량은 JR도카이 소속의 N700계 1000번대 G13 편성입니다.
제가 탈 곳에는 이미 노조미 36호가 들어와있습니다.
N700계 2000번대 X48편성으로 운행합니다.
평소같았으면 지정석권을 끊어왔겠지만, 오늘은 허겁지겁 급하게 달려왔기에, 자유석인 1~3호차를 이용합니다.
사진을 찍고 바로 1호차에 탑승해서 신야마구치역까지 슝~하고 워프를 시전합니다.
그리고 신야마구치역에서 어제 마주만 쳤던 그 열차를 다시 마주합니다.
물론 이번에는 그냥 구경만 하지 않고, 열차에 직접 탑승까지 할 예정입니다.
500 TYPE EVA
말로는 많이 들어왔던 열차를 여기서 이렇게 탑승해보게 됩니다.
우선 탑승한 직후, 지정석에 짐을 놔두고 좌석을 몽땅 들어내고 EVA 전시실을 만들어놓은 1호차로 향합니다.
이렇게 1호차에는 1:1 사이즈의 EVA 조종석을 재현해놓았습니다.
실제로 저기에 들어가서 앞에 있는 LCD 화면을 통해서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조종석부분을 좀더 자세하게 찍어보았습니다.
중학생때 애니로 본 이후로 본 적이 없어서 기억도 가물가물해져가는 EVA인데, 이렇게 다시 마주하니 뭔가 향수도 드는것 같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이렇게 안내판들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500계와 EVA의 조종석 비교라던가 이러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또한 고다마지만 내부에 차내 판매 승무원들이 탑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신지의 입간판과 신칸센 차량종류별로 나와있는 안내판도 있습니다.
안내판에 있는 차량들중 일부분은 박물관에 가야지만 볼 수 있는 차량들도 여럿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쪽에는 디오라마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에 찍힌 디오라마는 신칸센 기지 지하에 위치한 EVA 기지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또 다른 디오라마는 신칸센 기지 안에 에바가 수송 차량에 실려서 누워있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0계부터 N700계까지 차량들은 모조리 총출동을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EVA는 신칸센 차량들이 1:160으로 축적된 데 반해서 조금 더 작게 축적된 것 같아보입니다.
1호차 구경을 끝내고 자리로 돌아가니, 이제 열차는 막 야마구치 시내를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TYPE EVA용 커스터마이징은 차내 테이블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1호차의 위치에 TYPE EVA 전시실이 위치하고 있다는 스티커 덧칠이 눈에 띄입니다.
500 TYPE EVA는 500계에 래핑을 씌운 열차이기 때문에, 모든 500계가 그렇듯, 고다마로 운행합니다.
운행은 고정 투입으로, 상행은 고다마 730호 신오사카행, 하행은 고다마 741호 하카타행으로 운행합니다.
고다마 741호는 중간에 신시모노세키역에서 14분여간 길게 정차하는데요, 여기서 한번에 히카리 577호와 노조미 25호를 보내주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먼저 히카리 577호를 보내줍니다.
특이하게 1번홈으로 들어오는데요, 이는 고다마 741호는 정규열차인 반면, 히카리 577호는 임시열차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히카리 577호는 히메지발 하카타행 임시열차로, 중간 정차역이 오카야마, 히로시마, 신시모노세키, 고쿠라밖에 되지 않는, 속달등급의 히카리입니다.
이후 노조미 25호를 보내주고, 고다마 EVA는 하카타로 출발합니다.
이후 정차역은 모든 신칸센의 필수 정차역인 고쿠라, 그리고 하카타역입니다.
하카타역에 도착한 후, 열차의 선두부를 찍으러 앞쪽으로 이동합니다.
TYPE EVA의 선두부를 찍으러 이동하는 와중, 맞은편 14번선에서 신오사카방면으로 사쿠라 560호가 출발합니다.
N700계 R11편성으로 운행중입니다.
그리고 이쪽 15번선에서는 고다마호의 뒤를 바짝 쫓아 들어온 사쿠라 557호가 가고시마 츄오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운행은 N700계 S4편성으로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맞은편 16번선에는 신오사카에서 도착한 TYPE EVA 도장 500계가 대기중이었습니다.
아이들을 필두로 여기저기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눈에 띄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다마 741호로 하카타에 도착한 TYPE EVA는 하카타미나미선 741호로 하카타미나미역까지 운행하는 스케줄입니다.
그 사이에 포토타임인지, 대략 40분이 넘는 정차 대기시간이 있었습니다.
잠시 열차 안으로 들어와서 텅 빈 차량 내부를 찍어봅니다.
사진은 3호차로, 원래 TYPE EVA 차량은 헤드레스트쪽 천까지 TYPE EVA로 깔맞춤을 해서 운행을 하는데, 오늘은 그냥 흰 천인 모습입니다.
다시 바깥으로 나와보았습니다.
행선은 하카타미나미로 이미 바뀌어졌습니다.
열차를 따라서 쭈욱 걸어서 후미차쪽으로 이동해봅니다.
역시나 여기서도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하카타미나미 출발까지 30분을 남겨두고, 출출한 배를 채우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이동합니다.
내려가니, 바로 TYPE EVA 찻집이 보였습니다. ^^;;;
배경부터 래핑 배경을 까는 등 나름 신경써서 컨셉을 맞춘 카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파는게 밥류여서 딱히 밥이 땡기지 않았으므로, 여기는 스킵해서 근처의 인스턴트 우동집으로 향합니다.
배를 채우고 나서 하카타미나미역으로 가기 위해서 다시 TYPE EVA에 탑승합니다.
출발전 촬영한 하카타역 역명판입니다.
후쿠오카의 첫 글자인 복자가 박혀있네요.
시속 120 제한이 걸려있는 구간인지라, 신칸센 치고는 매우 천천히 열차가 진행합니다.
어느정도 달리고 나면, 이렇게 입체 교차 분기로 큐슈신칸센에서 하카타미나미선이 분리되어 나옵니다.
그리고 서로 제 갈길을 가게 됩니다.
제가 탑승한 열차는 이대로 하카타미나미역으로 향합니다.
잠시 후, 하카타미나미역에 도착합니다.
열차는 도착한지 좀 되었음에도 행선을 여전히 하카타미나미로 고정해 놓은채 바꾸질 않고 있습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진행방향 오른쪽이 해가 들어오는 방향이기에 이렇게 차양막이 내려진 곳이 곳곳에 보입니다.
TYPE EVA라고 해서 단순하게 도장이랑 실내장식 일부만 커스터마이징한줄 알았는데, 차양막까지 로고를 입혀둔 모습입니다.
하카타미나미역의 역명판입니다.
하카타-하타카미나미 구간은 JR 서일본이 관리하는데, 노선을 신칸센 노선이 아닌 일반 재래선으로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카타-하카타미나미간 운임 200엔, 특급요금 100엔, 총 300엔에 이용을 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300엔짜리 신칸센으로 유명하더군요.
운행계통은 대부분의 고다마가 하카타미나미에서 출발해서 하카타미나미로 들어가는 식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신칸센 기지 한쪽을 이용한 역사이니만큼, 이렇게 유치되어있는 신칸센 차량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500계 V8편성입니다.
하카타미나미에서 찍은 V2편성입니다.
뒤로는 500계, 700계, N700계까지 현재 산요신칸선에서 운용중인 모든 차량들이 망라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이후 다음 하카타까지 들어가는 차량을 기다리기 위해서 플랫폼 밖으로 이동을 합니다.
사진은 하카타미나미역에 붙어있는 500 TYPE EVA의 마지막 운행일 운행 스케줄입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알려주긴 하는데, 과연 하카타미나미역같이 홈도 작은 곳에서 마지막날까지 그대로 달릴수는 없겠죠. (안전문제) ^^;;;;
한 20여분정도 기다리자, 하카타까지 이용할 신칸센 차량이 들어옵니다.
차량은 700계 레일스타 차량입니다.
의외로 이용객이 꽤 있어서 조용한 자리를 찾기 위해서 3호차까지 이동했습니다.
창측을 보니, 노조미로 하카타까지 온 드문 700계가 보입니다.
잠시후 열차는 하카타역을 향해서 출발합니다.
장내를 빠져나가면서 바로 옆에 서있던 700계를 뒤로하면서 이동합니다.
JR 도카이 소속의 700계로군요.
이후 텐진, 캐널시티 인근을 다녔습니다만, 사진이 없는 관계로 해당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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