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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6.08 Hokkaido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12편 - 루모이 본선





요 며칠 연달아 무리를 한 관계로, 이날은 조금 늦게 일정을 시작합니다.














시작은 역시 오오아사역입니다. 아침 출근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보이는군요.














삿포로 시내로 들어가는 통근 러시아워는 끝났는지, 삿포로 권역으로 들어가는 열차들은 3량 편성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먼저 도착하는 열차는 에베츠행 3+3 733계와 735계 병결 열차입니다.

이 열차를 타나, 다음 열차를 타나, 환승 일정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관계로 전 다음 열차를 탑승합니다.













삿포로 방면으로 빠르게 슈퍼 카무이가 통과하는 모습입니다.




















잠시 후, 어제 타키카와까지 탔었던 그 열차가 빠르게 승강장을 통과합니다.














뿌연 배기연을 뒤로 한 채, 키하183계는 아바시리를 향해서 이동합니다.

후미차는 밥통형태의 운전실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잠시후 삿포로 방면으로 진입하는 키하201계 입니다.

등장 당시에는 디젤동차 주제에(?) 전동차와 자동 분리병결을 지원하는 등 나름 신선했던 열차입니다.














다음 열차는 이와미자와행 보통열차입니다.

저는 이 열차를 타고 이와미자와까지 올라갑니다.























의외로 사람이 혼잡한 덕에, 중간 과정의 사진은 스킵하고, 바로 이와미자와역에 도착합니다.

삿포로를 중심으로 이와미자와를 기준으로 한번 운행 계통 분리가 생기기 때문에, 이와미자와역 주변에는 이러한 전동차들이나, 무로란 본선에 투입되는 디젤 키하동차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곧바로 연결되는 슈퍼 카무이를 타고 바로 후카가와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목표인 루모이선 키하 54계에 탑승합니다.

원래대로면 사진도 찍고 여유가 있을 스케줄인데, 슈퍼카무이가 연착하는 바람에(...)허겁지겁 선두부만 찍고 열차에 바로 올라 탔습니다.

더군다나 루모이선 루모이-마시케 구간 폐선 소식을 들었는지, 사람들로 가득차서, 가는 내내 사진은 찍지도 못했습니다 ㅡㅡ;;;;














다음 사진도 바로 워프해서 루모이역에서 찍었습니다.

타고왔던 527호 후미에는 이렇게 504호가 회송형식으로 달려서 왔는데요, 이제 루모이역에서 재미있는 묘기(?)를 펼칩니다.

























작업자분꼐서 병결을 분리하시고 나면,















이렇게, 뒤에 따라온 열차는 후카가와역으로 돌아가는 열차로 운행하게 되고, 앞에 있는 527호는 그대로 마시케역 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후방에 연결된 차량을 분리한 이후, 열차는 마시케역을 향해서 출발합니다.

한때는 루모이 본선, 하보로선등 여러 노선의 열차가 들렀던 루모이역인지라, 역 구내는 2면 3선 구조로 꽤 넓습니다만, 지금은 휑한 모습입니다.














마시케로 가는 열차의 오른편에는 폐선된 노선의 흔적이 보입니다.

해당 노선은 국철 하보로선으로, 루모이~하보로~호로노베 구간을 잇던 노선으로, 국철 민영화 직전에 폐선되었습니다.














구 하보로선의 흔적을 뒤로하고, 열차는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해안가를 따라서 남하를 시작합니다














동해안 연안을 따라서 열차는 마시케역을 향해서 이동합니다.

얼마 지난 것 같지 않은데, 벌써 차창 풍경은 열차 안에서 구경할 수 없는 풍경이 되어버렸군요.


















루모이 출발 이후 두번째 역인 레우케 역입니다.

해안가를 마주보고, 몇 안되는 민가 사이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요, 마시케까지의 대부분의 역이 이런 모습입니다.


약사 건물은 폐 차장차를 이용한 건물이네요.














다음역은 아훈역입니다.

철길 옆에 임시로 승강장을 건설한 역사입니다.














지장물도 없겠다, 한번 차창 밖으로 카메라를 끄집어내어서 찍어보았습니다.

시원한 풍경이긴 하지만, 하늘이 조금만 덜 구름이 꼈으면 완벽했을 것 같습니다 ^^;;;














다음역은 노부샤역입니다.

아훈역과 마찬가지로 선로 옆에 나무로 된 가설 승강장을 세워둔 형태의 역입니다.




















잠시후, 샤구마 역에 도착합니다.

샤구마역 주변은 다른 역과는 달리 집이 여러채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샤구마역을 출발한 후, 열차는 곡선길에서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슈몬베츠역에 진입합니다.

저어기 선로옆 가설 승강장이 슈몬베츠 역입니다.














슈몬베츠역의 역명판입니다.














슈몬베츠역을 출발 한 후, 루모이선은 한동안 국도 231호선과 가까이 달리게 됩니다.














하시베츠역의 역명판입니다.

종착역인 마시케역의 이름이 보입니다.












하시베츠역과 마시케 역 사이에는 국도 231호선과의 교차 포인트가 있는데요, 국도상에서 열차가 오는 모습을 담기 위해서 대기중인 사람들이 보이는군요.


역시 사진을 찍으려면 차가 있어야....













작은 만을 끼고 돌면서, 열차는 종착역인 마시케역에 접근합니다.















그래도 마시케는 규모가 작지는 않은 어촌인지, 이러한 어선들과 수리 도크 등을 여럿 볼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차는 마침내 마시케역에 도착합니다.

연세 지긋하신 분들부터 젊은 사람까지, 열차안도 북적거리고, 열차 밖도 북적거립니다.














마시케역의 한자어는 늘어날 증 자에, 털 모자입니다.

털이 늘어난다니, 탈모인들에겐 부적같은 이름입니다 ^^














마시케역의 선로 종단점은 이렇게 역 한쪽 끝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습니다.

말 그대로 열차가 더 나아가지 못하게만 하는 용도입니다.















루모이~마시케간의 폐선 소식이 알려진 후인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이용했었습니다.

덕분에 한적한 로컬선 여행을 기대했던 저는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지금은 마시케역이지만, 이제 열차는 루모이역까지만 운행을 하고 있겠지요.

언제나 이런 떠들썩함이 유지되었다면 폐선이란 결과는 나오진 않았을테지만, 연선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그러한 바램은 무리이지 않나 싶습니다.

















역 좌측으로는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 줄로 된 안전펜스(...)를 세워둔 모습입니다.













낮은 앵글에서 잡아본 키하 54계입니다.,

저 뒤로는 벌써 돌아가는 좌석을 확보하기 위한(...)긴 줄이 서있는 모습입니다.














쪼그려앉아서 열차를 구경하고 있는 아이에겐 지금 보이던 기차라는 물건이 이제는 책이나 영상으로만 볼 수 있는 물건이 되어버렸군요.














잠시 후, 열차에서 출발 안내를 하자, 사람들이 열차에 오르기 위해서 오고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 다시 마시케역의 역명판을 사진에 담고, 후카가와로 돌아옵니다.













후카가와역 한켠에 주박중인 제설겸용 모터차입니다.

요새는 저런 작은 모터차량들이 귀엽게 보이더군요 ^^













열차 출발을 기다리면서 찍어본 후카가와역의 시간표입니다.

당시엔 하루 6편 정도의 마시케행 열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 루모이 종착으로 바뀌었겠군요.














이제 특급열차를 타고, 삿포로로 이동, 저녁과 동시에 못다한 모형 쇼핑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역시 사먹고 노느라 바빠서 이쪽 사진은 남은게 없네요;;;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