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2016.08 Hokkaido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10편 - 삿쇼선을 찾아서




8월 8일.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지만, 저에게는 머나먼 이야기였습니다 ^^








아침해가 일찍 뜨다보니 새벽 5시 경 부터 동이 터오는 것을 볼수 있었고, 오전 7시가 되면 이렇게 전동차도 무리없이 잡을 수 있을 정도의 해가 듭니다.

삿포로권으로 출근, 등교하는 사람들을 싣기 위해서 보통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쪽은 아니고, 반대로 아사히카와 쪽으로 올라갑니다.














이와미자와행 보통열차가 진입하고 있습니다.

역시 역방향으로 가는 승객은 얼마 없는지, 3량짜리 편성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대로 쭈욱 이와미자와까지 올라간 후, 연계되는 특급 오호츠크를 탑승합니다.














키하 N183계를 사용하는 덕분에, 이렇게 맨 앞 자유석 첫 자리에서는 이렇게 제한적이나마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슈퍼 카무이입니다.














타키카와역에 도착 후, 출발할 때는 연계시간때문에 정신없어서 놓쳤던 선두부를 담아봅니다.

이대로 이 열차는 아바시리까지 가겠지만, 전 한동안 그쪽과는 인연이 없을 것 같습니다 ^^;;;














특급 오호츠크를 떠나 보내고, 저는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서 이동합니다.














타키카와 역에서 나오면 왼편에 중앙 버스 터미널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버스를 타고 신토츠카와까지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신 토츠카와 동사무소 앞까지 운행하는 파란색 노선을 타고 이동합니다.














홋카이도 답게, 버스는 거의 1시간에 한대 꼴입니다. 2016년 8월 8일 기준이므로, 현재 변동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토츠카와 출발 열차가 오전 9시 40분이니, 8시 49분 버스가 마지막 세이프라인입니다.














신토츠카와행 버스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버스 터미널 내에서 왔다갔다 거리는 버스들 몇장을 찍어보았습니다.














짤막한 마을버스 크기의 버스가 주로 운행을 합니다.

추오버스는 이곳에서 삿포로/도쿄까지 야간버스를 띄운다고 버스 터미널에서 홍보를 하더군요.

편도 8000엔 정도로 기억했었는데, 매우 저렴해서 솔깃했었습니다.














이번 버스는 특이하게도 래핑을 두르고 있었습니다.

이런 조그마한 도시에서 버스에 래핑을 해봐야 얼마나 광고가 되려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파칭코더군요 ^^;;;;














그렇게 어영부영 보내는 사이, 출발 버스가 1번 승차홈에 들어옵니다.

이제 이 버스를 타고, 신토츠카와로 이동합니다.














역시 홋카이도도 어르신들이 많으셔서 그런지, 버스 안에도 보이스피싱 주의 광고가 붙어있었습니다.














버스는 터미널을 출발해서, 타키카와 역 앞을 통과, 시내를 일직선으로 가로지릅니다.














그리고 이시카리 강을 건너서,













신토츠카와 동사무소에 도착합니다.

지도에 보이듯이, 신토츠카와역은 여기서 걸어가야 하며, 한 10분정도 걸어가면 나옵니다.















그렇게 도착한 삿쇼선의 종착역인 신토츠카와 역입니다.

작년 겨울에 대 재난으로 인프라에 상당한 피해를 입은 JR홋카이도가 이 기회에 아예 홋카이도의대~신토츠카와 구간을 폐선하기로 결정한 지라, 더더욱 미리 와보았다는 것에 안도를 하게 되더군요.














열차는 하루에 딱 한편 있습니다.

9:28분 도착 열차가 바로 9:40분에 출발하면 신토츠카와역의 철도역으로서의 업무는 끝이 납니다.














1972년에는 이 너머로도 연장이 되어 있었다고 하지만, 쇠락과 함께 신토츠카와까지 폐선, 이후 이 곳도 곧 기억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나름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 역사 안은 이런 홍보물이나 손으로 쓴 포스터들이 여기저기 붙어있었습니다.














선로내 진입 금지

앞으로 정말로 진입을 하지 않을 선로이기에, 더더욱 미묘하게 와닿는 표현이네요.














잠시후 9시 25분정도 되자, 이시카리토베츠 출발 신토츠카와행 원맨 열차가 진입합니다.

의외로 저 혼자 뿐만이 아니라, 평일, 그것도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버스로 신토츠카와까지 온 사람은 세명이 있었습니다.















열차가 신토츠카와역에 도착하면, 주변 어린이집에서 나온 아이들이 탑승객을 반겨줍니다.

맞이방 쪽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네요 ^^














1면 1선짜리 단촐한 승강장에, 도착한 열차는 되돌림운행으로 다시 이시카리토베츠로 향합니다.













이렇게 푸르른 여름 하늘 아래 키하동차는 참 운치있게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열차가 도착하자, 아이들이 손수 작성한 카드를 탑승객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이제 곧 없어질 모습이니, 조금이나마 추억이 되게 해보자는 취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순식간에 고요했던 시골 간이역은 이렇게나마 북적거림을 되찾았습니다.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