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쿠루메역을 출발해서 본격적인 큐다이 본선 구간에 진입하였습니다.
푸르른 하늘과 함께, 큐다이본선 완주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경치만...그냥 찍기에는 좀 아쉬워서, 눈 호강도 할 겸사겸사 입 호강도 할 용도로 커피 두잔을 사옵니다.
캬.... 아침부터 블랙커피와 함께하는 풍경 감상은.... 끝내줍니다 ^^
열차는 작은 개천가를 지나갑니다.
저기...왼쪽 귀퉁이부분에 철도사진을 찍으시던 사진가가 찍혔네요 ^^;;;
사진을 찍고, 햇빛 반대편으로 돌아서 이미지를 확인하시는 중인것 같습니다.
잠시후 열차는 미이역을 통과합니다.
역시 특급이여서 그런지 왠만한 역들은 다 씽씽 지나쳐버립니다 ^^
미이역을 지나면 한동안 이렇게 한적한 풍경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유후인노모리의 데크가 일반 열차들보다 많이 높기 때문에, 보통 열차에서는 별로 문제되지 않던 열차 옆 전선줄이 사진찍는데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경험을 홋카이도에서도 합니다 ㅠㅠ)
계속해서 전원풍경이 나타납니다.
또한 점점 달리면 달릴수록, 주변의 인가도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계속해서 열차는 동쪽으로 달립니다.
한동안은 여기가 일본 맞나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드는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비록 첫날은 날씨가 제 편을 들어주지 않았지만, 나머지 날들은...날씨는 제편이였습니다 ^^)
계속해서 열차는 산을 향해서 점점 굽이굽이 올라갑니다.
정말로 맑고 푸르른 하늘입니다.
다행이도 오늘 여행 내내 구름이 끼는 일 없이 이 푸르른 하늘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
잠시후, 승무원이 유후인노모리 탑승 기념 패널을 들고 와서 기념 촬영을 해주는 서비스를 합니다.
저는.... 전편에서도 이야기 했지요?
이런건 좋아하지 않는지라... 패스합니다.
나중에 저 명판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
승객들이 승무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는 동안, 열차는 꾸준히 산지를 달려갑니다.
앞선 사진들과 비교해보면.... 점점 고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잠시후 열차는 치쿠고 요시역을 지나갑니다.
순발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찍는데 성공한 역명판의 사진입니다.
점점 열차는 험준한 큐슈 중부 일대의 산지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열차가 우키하역에 정차합니다.
원래 유후인노모리는 히타까지는 무정차인데, 왜 정차를 하는지 의아해질 찰나,
마주오던 특급 유후가 들어옵니다
키하 185계로 운행중인 특급 유후입니다.
잠시후, 이름은 다르지만, 같은 키하 185계를 타게 됩니다.
교행열차가 들어오자마자 열차는 다시 유후인을 향해서 출발합니다.
점점 큐슈 중부지역의 험준한 산지가 열차를 마주하러 옵니다.
조만간 유후인노모리 (유후인의 숲) 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광경이 나올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타가와 고토지역으로 환승이 가능한 이 역은 히타고산선과의 분기역인 요아케역입니다.
사실 여기서부터 히타까지의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지쿠고오이시부터 열차는 지쿠고강을 따라서 달립니다만.....
A열에서는 '전혀' 그 광경을 볼 수 없습니다.
매번 보이는 것은 무심한 콘크리트 옹벽뿐입니다......
그래서...감히 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유후인노모리를 타실때는.....
'최대한!' A열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통로측 좌석보다는 낫겠지만..... 제가 봤을때는 유후인노모리의 볼거리는...거의 다 D열쪽에 몰려있습니다. (유후인방향 오른쪽)
우선은 지쿠고강을 따라서 달리는 풍광이 있고요, (탑승한 많은 승객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또 분고모리서부터 오른쪽 (즉 D열쪽)에 개천을 끼고 달리는데, 개인적으로 그쪽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열이 완전히 풍광이 망그러지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봤을때는 대부분의 볼거리는 D열쪽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ㅠㅠ
한동안 옹벽말고는 어떤 물체도 보여주지 않던 왼쪽 풍광은 이제야 자연물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잠시후, 열차는 데루오카역을 통과합니다.
이제 곧 첫 정차역에 도착합니다.
데루오카역을 출발한 열차는 국도가 지척에 보이는 거리서 달리다가 정차를 위해서 속도를 줄입니다.
유후인노모리의 첫 정차역인 히타역에 도착했습니다.
녹슨 역명판 너머로 샛노란 키하 125계가 대비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잠시후 열차는 1분의 짧은 정차후, 히타역을 출발합니다.
여태까지는 오지를 헤쳐오는 기분이였지만, 히타 인근은 인가가 꽤 많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열차는 다시 첩첩 산중을 뚫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산속이다보니 하천이 뱀처럼 구불구불 나있는 모습입니다.
도로는 그 천변을 따라서 구불구불 달리는 입장이지만, 철도는 그것을 한번에 휙 가로질러서 달립니다.
(우리나라는 반대지요.... 대부분의 구간에서 열차가 천변을 꾸불꾸불 달리면, 도로가 그걸 한번에 휙 가로지르죠....)
산을 뚫고 나오자, 또 다시 굽이굽이 흐르는 강과 마주합니다.
낙석도 심한지, 도로 보호용 터널을 두개씩이나 만들어둔 모습이 보입니다.
유후인지역의 숲을 유감없이 차창 너머로 보여주는 유후인노모리입니다.
한동안 숲솔을 휘젓고 다니던 유후인노모리는 잠시 후 정차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열차는 주민들이 반겨주는 아마가세역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제 유후인노모리를 이용한 여행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