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간다는 이야기에, 제 방이 없어질 것을 예상하고 기존 모듈 디오라마를 처분하였는데, 어른의 사정으로(...) 취소되었습니다.
덕분에 방 한켠이 휑헤져서 며칠간 가슴앓이를 하다가 결국 새 모듈 디오라마 작업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몇가지 좋은 정보(?)도 얻었으니, 이번에는 좀 더 과감하게 작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예전 디오라마가 있던 자리입니다.
가구 리폼을 통해서 약간의 손을 봤습니다.
책장 위에 살포시 얹어야 하기에, 스위치 때문에 디오라마의 길이가 제약을 받던 상태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톱질을 거쳐서,
요로코롬 공간을 넓혀줍니다.
높이에 대한 제약이 있긴 합니다만, N게이지 특성상 저기까지 올라갈 일은 거의 없으므로 크게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서 가로 840이라는 제한을 받던 길이가 1240까지 확장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240으로 늘릴 경우 드나드는데 불편함이 생길 정도라서, 적당히 크기를 1135x415 로 타협을 보았습니다.
공간이 확보되었으니 이제 받침대를 제작합니다.
동네 목재상에서 재단해서 사온 15T MDF입니다.
인터넷 가격으로는 배송비 합해서 3만원 가량 됬는데, 다행히 짜투리 목재가 남아있어서, 잘 협상해서(?) 저렴하게 사왔습니다.
15T MDF의 경우 못질을 하다가 간간히 찢어지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수치 계산의 편리함 때문에 계속해서 15T를 쓰게 되네요.
그리고 들뜬 마음에, 집 근처에 있던 DIY 목공방을 찾아갔는데, 웬걸... 폐업했더군요.
에어 타카로 박으려던 제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전통적인 못질로 돌아갑니다.
1시간 가량의 못질 끝에 받침대를 완성했습니다.
이제 목공 본드도 말라야 하고, 그동안 MDF도 정든(?) 포름알데히드와 작별하라고 하루정도 건조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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