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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6.08 Hokka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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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7편 새벽 다섯시임에도 불구하고, 하늘에는 벌써 해가 높이 뜬 상태입니다. 여름의 하루는 길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후라노 역으로 이동합니다. 어제 지나쳐온 후라노 장식(?)입니다. 구름들을 보면서, 오늘은 구름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면서, 후라노 역으로 걸음을 계속 옮깁니다. 새벽녘의 신사는 환한데도 불구하고 조용하기 그지없습니다. 가는 길에는 옛 차량을 마당에 내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나름 반짝반짝하게 관리는 해주는데다가, 번호판도 살아있는 것을 보니 아직도 시동이 걸리는 차가 아닐까 싶네요 ^^;;; 가는 길, 아침을 사러 들른 편의점 앞에서 새들이 왔다갔다거리길래 망원렌즈로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덩치는 산만한 새들이 오히려 사람을 더 무서워해서 사진으로 남은건 작은 새들 뿐이네요. 후라노..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6편 - 후라노에서의 하룻밤 슬슬 해도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으니, 하루종일 시간을 때운 비에이를 떠나서 오늘의 숙소로 돌아갑니다. 원 계획은 다시 오아사로 돌아가는 것이였지만, 돌발 계획 변경으로 후라노에서 1박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아주 좋은 선택이였습니다. 후라노로 가는 원맨열차 키하 150계입니다. 아침에 아사히카와 역에서 보았던 차량과 같은 차량이 당첨되었습니다. 해가 저물어가는 평원 사이를 달리면서, 2량짜리 원맨열차는 종착역인 후라노역까지 쉴새없이 내달립니다.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고 기차를 타니 슬슬 몸이 노곤해지기 시작하더군요 ^^;; 후라노역 2번선에 입선해있는 원맨동차 타키카와행 열차입니다. 플랫폼에는 이 열차를 타고 타키카와까지 가는 승객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이 중국인) JR 홋카이도 패스를 보여..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5편 - 자전거 타고 비에이 한바퀴 3편 비에이 시내에서의 재보급을 마치고, 남은 여정길에 다시 오릅니다. 언덕길을 오르는 와중에 발견한 풀밭에서 편히 쉬고있는 조랑말 한마리입니다. 야생마는 아닌것 같고, 주변 목장에서 방사해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찍을때는 이렇게 구름없는 날씨가 좋은데, 자전거를 타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고역입니다 ^^;;; 이곳은 시키사이노 오카라는 라벤더 농장인데요, 트랙터로 라벤더밭을 다니는 관광지입니다. 다만 라벤더가 거의 끝물인데다가 자전거 자물쇠도 없었기에, 경비도 아낄 겸사, 여기는 들어가지 않고 그냥 쉭 통과했습니다 ^^ 지나가는 길에 본 숲 터널입니다. 나뭇잎이 너무 빽빽하게 우거져있어서 지금은 좀 운치가 없어보이지만, 겨울에는 상당히 절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해도 슬슬 뉘엿뉘엿 저물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4편 - 자전거 타고 비에이 한바퀴 2편 니시세이와에서 목표 달성을 하고, 다시 비에이로 돌아갑니다. 내려올때는 주욱 내리막이 이어졌기에, 가는 길은 내내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ㅠㅠ 전기자전거가 아니였음 진즉에 여기에서 퍼졌지 않을까 싶네요;; 쭈욱 직진하면 세븐스타 나무가 나온다길래, 무작정 내비를켜고 직진을 합니다. 한 3키로미터간 이런 언덕길을 뻘뻘거리면서 올라갑니다 ^^;;; 관광지라서 뒤에서 버스들도 자꾸 쫓아오고 하는 등 좀 겁이 나긴 했습니다. 날은 정말이지 화창해서, 움직임을 멈추면 오히려 바람이 없으니 더워서 제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ㅠㅠ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세븐스타 트리에 도착했습니다. 앞은 허허벌판인데, 여기에만 나무가 덩그러니 놓여있습니다. 관광지 답게 사람이 안나온 사진 찍기가 참 힘드네요 ^^;;; 세븐스타 트리라면 또 ..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3편 - 자전거 타고 비에이 한바퀴 1편 열차를 보내고 나서, 역 밖으로 나옵니다. 밖에 두군데의 자전거 대여점이 있는데, 여기가 눈에 띄여서 가보았습니다. 자전거 대여점이라고 적혀있네요 (영어로). 일반 아줌마 자전거와 전기 아줌마 자전거 두개가 있는데요, 오래 돌아다니실 요량이라면 전기자전거를 빌려드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에이가 언덕길이 많아서 전기 보조 없이는 꽤나 체력이 소모되더군요... 대여 요금은 30분, 1시간 2시간, 3시간~1일 이상 이렇게 나뉘어져있던걸로 기억하고요, 저는 7시간 넘게 타고 돌아다녀서 3시간어치 요금만 냈습니다. 3천엔이였습니다. 일본의 전기자전거는 또 신기한게, 모터만으로는 구동이 안되고, 사람이 직접 페달을 돌리는 상태에서만 출력 보조가 되더군요. 여튼, 자전거를 빌려서, 비에이 지도를 렌탈점에서 받아서 ..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2편 - 후라노 노롯코 열차 앞서 1편에서 먼저 나왔던 보통열차를 먼저 보내고, 후라노행 노롯코 열차는 아사히카와 역을 출발합니다. 노롯코 열차 특유의 유리창이 없는 차창 풍경 덕에, 이렇게 깨끗한 차창 밖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고가화된 아사히카와 역을 지나서, 단선 비전철화 구간인 후라노선으로 진입합니다. 후라노선은 아사히카와-후라노간의 네무로 본선의 연락선으로 건설된 지선이며, 대폐선 시대를 거쳐서 살아남은 몇 안되는 지선중에 하나입니다. 열차의 4호차에는 이렇게 승차 기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엽서를 비치해 두고 있습니다. 구름 역시 예쁘게 끼어있는 홋카이도의 하늘입니다. 만발한 꽃반을 지나서, 열차는 단선 구간을 요리조리 달려갑니다. 지선격 노선이라 선형이 좋지 않을 줄 알았으나, 생각보다 선형 자체는 좋습니다. 다..
2016년 홋카이도 여행기 1편 - 출발~! 지난번에 보여드렸지만, 치토세 공항으로 들어가는 항공권 사진을 보여드렸었습니다. 그 때 다녀온 여행기입니다 :) 그리고 이번 글 부터 모든 사진이 1920px로 올라갑니다. 네이버의 리사이징 알고리듬이 좀 별로이기 때문에 원본보기 하셔서 크게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많은 동영상을 4K화질로 촬영했습니다. 다만 그 덕에 유튜브에 올리는데 시간이 무지막지하게 걸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처리가 끝난 시점에 여기저기에 동영상들이 삽입될 예정입니다. 무더운 한여름, 더위에 짜증나던 차에 3월에도 눈이 쌓여있던 홋카이도를 생각하며, 바로 쌓아둔 마일리지로 비행기표를 질렀습니다. 안그래도 병원에서 강박증이 병적이라고, 조금 스스로에게 여유를 가져보라는 조언을 해준 차라 부담없이 결정했습니다. 일단 출발은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