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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 Report/IT

A6000 2개월간의 사용 후기











그동안 정들었던 A77을 떠나 보내고 미러리스로 갈아탄지 이제 2개월이 거의 다 되어가네요.


현재 대략 2만컷 가량 사용해보았고, 여기저기 다녀보면서 느낀 점들을 이전에 써보던 A77과 비교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장점





1. 일단 작고 가볍다









SEL35F28Z 렌즈 기준, 속사케이스까지 다 합친 무게는 대략 550~600g입니다.


A77이 바디 무게만 680g이던 것이랑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입니다.


더군다나 크기도 작다보니, 외출용 크로스백 안에 1650렌즈와 같이 끼워서 나가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덕분에 A77을 쓰던 시절에 비하면 스냅샷의 비중이 월등히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2. 꿀리지 않는 성능




































위의 사진들은 제가 직접 촬영한 A6000의 샘플샷입니다.

작아진 크기에도 불구하고, A77에 비해서 크게 성능이 떨어졌다 하는 것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고감도 노이즈 컨트롤에 있어서는 A77보다 훨씬 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ISO를 640이상 올리는 것은 사실상의 자살행위에 가깝던 A77과는 달리 ISO를 2000까지 올려도 어떻게든 커버가 가능하더군요.






단점









1. 불편한 M모드 조작








A550으로 입문한 이래 항상 M모드만을 사용해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만, 이제는 A모드로 찍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인 즉슨, A6000의  M모드에서의 조작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윗 사진에 나와있는 푸른 원이 M모드에서의 조작 다이얼인데, 한손으로 두개를 동시에 조절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특히  셔터를 검지로 누르시는 분들의 경우 검지가 윗쪽 다이얼과 셔터 버튼을 둘 다 커버해야 하는데, 이때의 조작성이 영 좋질 않습니다.


A모드에서 엄지로 아래쪽 다이얼로 조정을 해주고, 검지로 셔터 조작을 해주면 그나마 편하긴 하더군요.









2. 라이브뷰 LCD 회전 각도





라이브 뷰를 제공하는 LCD의 회전 각도 역시 10%부족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스위블 LCD창을 가진 A77과는 달리 A6000 (아니, 현재 나온 전 미러리스군이죠)은 틸트 LCD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이 각도가 영 불편합니다 -_-;;;













로우 앵글에서 찍을때는 이렇게 어찌저찌 커버가 된다 치지만,














하이 앵글에서 찍을때는, 이렇게 라이브뷰를 보는데  제약이 생깁니다.


가벼워서 이리저리 돌려서 찍기는 참 좋은데, 그걸 라이브 뷰로 못 볼 때가 많다는게 생각보다 불만입니다.







3. 방열 문제





고속으로 여러장 촬영을 하거나, 전원을 킨 채로 라이브뷰를 계속 작동시키며  AF유닛을 사용하면 발열이 느껴질 정도로 올라옵니다.

어느정도로 뜨겁냐면, 마운트된 렌즈에서 뜨끈뜨끈한 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 문제로 센터 두번이나 갔다왔는데, 두번 다 정상이라고만 대답하더군요 -_-;;;



뽑기운이 안 좋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미러리스 계열 전체가 방열이 잘 안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거슬립니다.








4. 조루 배터리






DSLR이나 DSLT를 쓰다가 넘어오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배터리가 심히 짧습니다.

사실 이건 크기를 줄이면서 배터리 크기도 같이 줄여서 그런건데요, 자세한 내용은 올리브페이지님께서 다루셨으니 그쪽 글로 대체하겠습니다.






그래도 DSLT보다 좋은 점은 요새 늘 휴대하고 다니는 휴대폰용 외장 배터리로 언제든지 응급 수혈(?)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5. 바디 내장 손떨림 방지의 부재




이거 정말 불편합니다.

특히 망원 촬영시 OSS가 달려있지 않은 렌즈로 촬영 할 경우 심각하게 제약이 많아집니다.

지금 이것때문에 A7ii나 A7Rii로 옮겨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그 외 소소한 후기/팁






1. 렌즈 구성




표준 줌 영역에서 가성비로는 번들로 주는 1650 렌즈가 좋습니다.

다만 렌즈 하나로 모든걸 다 퉁치고 싶으시다면 18105G나, 화각을 확보하면서 경량화/소형화가 최우선 과제라면 1670Z가 좋다고 봅니다.


가성비가 정말로 계륵같은 1670Z이지만, 1680을 6년간 써온 경험상 화각 하나만큼은 정말이지 만능급인 구간이라서 경량화/소형화/화각 이 세가지를 '모두' 잡기에는 이만한 렌즈가 없다고 봅니다. 가성비가 불만이시면 무게와 크기를 약간 희생한 18105라는 좋은 대체재도 있고요.ㅎㅎ;; (1670 길이 75mm 무게 308g : 18105 길이 110mm 무게 427g) (다만 저라면 저 돈으로 칼이사를 살것 같습니다)



단렌즈의 경우 저는 SEL35F28Z를 쩜팔 대용으로 들여와서 쓰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일상 스냅에서는 상당히 애매한 화각이라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환산 52.5)  오히려 잠시 빌려 써본 SEL20F28이 조금 더 스냅샷을 찍기에 용이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역시 제가 A7계열의 풀프레임으로 올라가려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물론 자금 여유가 많으시다면 조리개까지 짱짱인 SEL24F18Z가 그쪽방면으로는 최강입니다... ㅎㅎ;;;




망원렌즈의 경우 OSS가 되는 55210이 현재로서는 가성비가 가장 좋은 망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LA-EA2에 SAL55300을 물려서 쓰고 있는데, 손떨림방지의 부재가 정말로 큽니다. 항상 삼각대/모노포드를 들고 다닐 생각이 아니시라면 OSS가 되는 55210이 유용성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


'난 망원 손각대다' 이런 분께서는 LA-EA2에 알파 마운트 망원들을 물려놓아도 좋은 사진들을 찍으실 수 있고 (LA-EA2+알파마운트 캐스퍼 가격이 SEL70300G 신품 가격의 반정도더군요 ㅎㅎ), 아니면 MC-11 (시그마 마운트 컨버터)에 시그마의 OSS망원을 물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현재까지 SEL계열의 망원들은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되있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2. 배터리 관리




카메라를 쓰지 않을 때는 항상 꺼두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보다 부팅 시간도 짧기 때문에 완전히 순간으로 지나쳐가는 스냅을 노리는 것이 아닌 이상, 필요할 때마다 켜서 찍고 끄는 것이 배터리 관리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