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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1.03 Japan

하나비의 일본철도 여행기 1기 - 못다한 꿈 [Chapter 3. 동서남북 큐슈 휘젓기 9편 - 여러모로 특이한 노선: JR 치쿠히선 4부]


여정 정보




구간: 카라츠 (唐津) ~ 이마리 (伊万里)


열차: 치쿠히선 보통열차


거리: 33.1 km


운임: 630엔 (JR Pass)


누적거리: 246.4km


누적운임: 6,180엔 (JR Pass 1,700엔)




 





 

 

카라츠역을 뒤로하고, 이마리행 디젤 원맨열차에 올랐습니다.

 

10시 58분에 카라츠역을 정시에 출발함과 동시에 JR 치쿠히선 완주의 마지막 각역정차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JR 카라츠/ 치쿠히선의 역인 오니즈카역입니다.

 

직역하면 귀신(의)무덤 이라는 뜻인데... 이 역시 재미있는 유래가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

 

 

이후 열차의 뒷쪽으로 와서 (전두부로 가고 싶었으나, 비가 들이치는 관계로 뒷부분으로 정했습니다) 사진을 찍습니다.

 

 










 

열차는 오니즈카역을 출발합니다.

 

오니즈카역은 1면 2선의 무인역입니다.

 

야마모토~카라츠 구간은 카라츠선, 치쿠히선 단선임에도 불구하고 두 노선이 공용으로 이용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시간표가 조밀합니다.

 

그렇다보니 카라츠, 오니즈카, 야마모토역은 모두 다 대피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차는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서 오니즈카역에서 멀어집니다. (지금 보이는 이쪽은 열차 진행방향 반대쪽입니다. ^^;;;)






 






오니즈카역을 출발한 열차는 카라츠선과 치쿠히선의 분리역인 야마모토역을 향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도중의 시가지를 지나는 선로 주변에는 이렇게 막 피어나고있는 노란 유채꽃들이 있습니다.

 

나중에 봄에, 날씨가 좋다면, 여기서 한번 사진을 찍어보고싶네요. ^^











 

도로를 따라서 열차는 왼쪽으로 커브를 돌아서 달립니다.

 

 









 

잠시후, 열차는 마츠우라강의 지류를 건너갑니다.











너른 논밭과 함께 저기 멀리 지나온 철길도 보이는 광경입니다.

 

역시나 왼쪽편에는 노오란 유채꽃이 만발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괜히 로컬 디젤동차의 색을 노란색으로 정한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

 










잠시후 열차가 속도를 줄이면서 오른쪽으로 꺾어집니다.

 

정차역에 거의 근접했다는 뜻입니다.

 








이번 역은 야마모토역입니다.

 

이 역에서 사가행 카라츠선과 이마리행 치쿠히선이 분리가 됩니다.

 








 

잠시후 열차는 야마모토역을 출발합니다.

 

여기서부터 치쿠히선과 카라츠선의 선로가 갈라집니다.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선로가 카라츠선의 선로, 제가 탄 열차가 달리고 있는 선로가 치쿠히선의 선로입니다.

 

서쪽으로 뻗은 치쿠히선과 남쪽으로 그대로 달려가는 카라츠선의 선로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입체교차를 한번 합니다.

 

분기되는 노선들의 방향을 고려해보면 왼쪽에 치쿠히선의 선로가, 오른쪽에 카라츠선의 선로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 반대입니다.




 










 

왼편에 국도 203호선을 끼고 열차는 계속 해서 달려나갑니다.

 

오른편 (사진상 왼쪽)의 선로는 카라츠선의 선로입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차창 밖은 좀 어두침침하네요....

 

그래도 비 덕분에 저렇게 하얗게 연무가 올라온 광경을 볼 수 있었으니, 이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듯 하네요 ^^;;;;

 













이러저러한 생각을 하는 사이에 입체교차가 이루어지는 지점을 놓쳐버렸네요...

 

 

여기는 야마모토역의 다음역인 히젠쿠보역입니다.

 

로컬선 표준역(?)들 답게 1면 1선의 아담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

 

이곳부터 본격적인 치쿠히선구간이며, 한동안 도심지의 구경은 못하고, 계속 한적한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무인역이여서 한산하고, 정차시간도 짧은 히젠쿠보역을 출발합니다.










열차는 오른쪽으로 커브를 돌아서 서쪽으로 향합니다.

 

저기 보이는 철교가 카라츠선입니다.

 

 







 




카라츠선과 헤어진 열차는 이제 홀로 제 갈길을 떠납니다.

 

잠시후 열차가 속도를 줄입니다.










잠시후, 열차는 허허벌판 한가운데에 위치한 1면 1선 규모의 자그마한 니시오치역에 도착합니다.

 









 

니시오치역의 역명판입니다.

 

역시 무인역이며, 치쿠히선 히젠쿠보~카미이마리역까지 모든 역은 무인역입니다.












니시오치역을 뒤로한 채 열차는 이마리를 향해서 달려갑니다.













열차는 한적한 시골과 험준한 산악지형이 적절하게 조화된 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치쿠히선의 특징인지, 아니면 큐슈 전체가 이러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지껏 큐슈에서 타본 로컬선들은 나름의 개성이 굉장히 강해서요;;;;;)

 













 

잠시후 열차는 사리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1면 1선의 자그마한 역입니다.

 

안타깝게도 흘러내린 빗물이 절묘하게 역명판을 가려버렸네요...ㅠ

 













타는사람도, 내리는 사람도 없다보니, 열차는 잽싸게 출입문을 닫고 출발합니다.

 









 

사리역을 출발한 직후 열차는 오른쪽으로 커브를 돌아나갑니다.

 









 

그리고 잠시후, 숲의 터널 한가운데로 열차가 돌입합니다.

 

이번 여행 최초의 숲으로 이루어진 터널을 통과해보네요 ^^

 

 











다음역인 코마나키까지는 계속 이렇게 철길을 위해서 뚫린 숲길을 달려나갑니다.

 

확실히, 이렇게 숲으로 둘러싸인, 철길 이외에 사람의 흔적을 찾기 힘든 지역을 다녀야지 로컬선을 타는듯한 맛이 나네요 ^^;;;;

 







 

 



아쉬움을 뒤로하고, 열차는 숲을 빠져나와서 다시 평야지대로 진입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여기는 산들에 둘러싸인 분지같은 곳이네요 ^^

 






 


 




진행방향 오른쪽 (사진상 왼쪽)에 희미하게 도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슬슬 사람들이 사는 곳 근처에 왔다는 신호입니다.

 









 



열차는 코마나키역에 도착했습니다.

 

코마나키역은 1면 1선의 자그마한 역입니다.

 

사람들이 거의 없는 로컬선답게, 역명판도 이미 낡아서 붉은 녹이 슬어있고, 관리도 거의 안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코마나키역의 시간표입니다.

 

한시간에 한대꼴로 열차가 있네요....

 

1일 14왕복. 이것이 큐슈 로컬선의 현실입니다.... (홋카이도는 이것보다 더 심합니다.)







 




짧은 정차후, 열차는 코마나키역을 떠납니다.

 

그리고, 연선 풍경을 바라보면서 찍을 내용들을 고민하는 사이에....

 








 

 




열차는 순식간에 오오카와노 역에 도착했습니다.

 

오오카와노역은 1면 2선의 역으로 교행이 가능한 역이며, 이미 반대편서 들어오는 카라츠행 열차가 교행을 위해서 대기중이였습니다 ^^

 










짧은 교행후, 두 열차는 서로 갈길을 떠나갑니다.

 

오카와노까지 왔으니, 거리상으로는 거진 반 온 셈이군요 ^^

 








 


 

오카와노역을 출발한 후, 열차는 다시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현재 하구배구간을 달리는 중이여서 열차는 타력주행중입니다.

 

 





 




 

잠시후 열차는 1면 1선의 히젠나카노역에 도착후, 30초 후에 출발합니다.

 

역시나 타거나 내린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제가 멍때리는 사이, 열차는 어느새 1면 1선의 모모노카와역을 지나갑니다. (물론 각역정차니 정차는 했습니다 ^^;;;)

 













모모노카와역을 출발한 열차는 간만에 보는 인가를 끼고서 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점점 인가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고 또 역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던 와중에,














열차는 카나이시하라역에 도착합니다.

 

주변에 인가들은 꽤 많으나, 역의 관리상태는...역명판을 보면서 알 수 있듯이 평균적인 로컬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면 1선의 규모를 가진 카나이시하라역을 출발했습니다.

 

이제 카미이마리역을 지나면 이 열차의 종착지이자 오늘 여정의 중간기착지인 이마리역에 도착합니다.

 















카미이마리역과 카나이시하라역은 역간거리가 꽤 깁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산을 하나를 넘어가게 됩니다.

 

현재, 그 산을 넘어가기 위한 그 초입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산을 넘어가는 구간답게, 또 다시 나무로 이루어진 터널이 열차를 반겨줍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풍경이지만, 오늘같이 구름이 잔뜩 끼어서 어두운 날에는 사진이 안나오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ㅠ












 

숲의 터널을 빠져나온 열차는 다시 한적한 벌판을 달립니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길게 커브를 그리며 달리는 열차는 잠시 후,














 

또 다른 나무와 수풀로 둘러싸인 길을 헤치고 나갑니다.

 













 

그후 다시 오른쪽으로 크게 커브를 그리면서 열차는 산등성이와 이별을 고하게 됩니다.

 

이로서 제가 좋아하는 구도는...모두 끝났습니다 ^^;;;;

 

이제 열차는 이마리 시내구간에 접어들면서 마지막 정차역인 카미이마리역에 도착합니다.

 













 

카미이마리역의 역명판입니다.

 

카미이마리역은 생긴것은 1면 2선의 역이지만, 실제로는 2번선을 철거해서 현재는 1면 1선의 역입니다.

 

그걸 증명하듯이, 바닥의 노란 점자판은 오직 1번선쪽에만 있습니다.

 

 













짧은 정차후, 열차는 종착역인 이마리역을 향해서 달려갑니다.

 

카미이마리역과 이마리역의 거리는 비교적 짧은 편이였고, 저도 하차준비를 하느라, 구간의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지금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DSLR이다보니 다른 일을 하면서 순간순간 사진을 찍는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

 

 













 

열차에서 내린 후에 찍은 한컷입니다.

 

더이상 갈 수 없는 한쪽 끝이 막힌역, 이마리역입니다.

 

한쪽에는 제가 막 지나쳐온 카미이마리역이 표시되어있습니다.

 















 

제가 카라츠에서부터 타고온 키하 125-8 원맨 디젤차입니다.

 

운전수께서 그새 행선막을 니시카라츠로 바꾸셨네요 ^^;;;;

 

이제 이 열차는 차고지가 있는 니시카라츠로 오리카에시를 할 예정입니다.

 

 

이로서 메이노하마~카라츠, 카라츠~이마리간의 JR 치쿠히선 완주가 끝났습니다.

 

이제, 길 하나를 건너가서, 다음의 여정을 떠납니다.

 

 

다음편에서 이어집니다.